사상과 사랑의 이야기, 우리를 찾아오다
작년 2월 호주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가졌던 뮤지컬 닥터 지바고가 드디어 올해 1월 한국을 찾아왔다. 한국 공연에 이어 2013년 웨스트엔드 공연, 2014년 브로드웨이 진출 등 전 세계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호주, 한국의 프로듀서들이 공동으로 준비한 합작 프로덕션이다. 뮤지컬 전용극장 샤롯데시어터에서 6월 3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소설에서 영화로, 그리고 뮤지컬까지

혁명 시대의 사랑이야기
원작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르는 뮤지컬 닥터 지바고는 러시아 혁명보다는 지바고와 라라의 사랑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데이비드 린의 영화와 비슷하다. 하지만 뮤지컬은 두 사람뿐만 아니라 라라를 사랑하는 파샤와 코마로프스키, 그리고 유리를 사랑하는 토냐의 마음까지 함께 담아낸다. 닥터 지바고는 러시아 귀족 사회에서 태어나 부족할 것 없이 자랐지만 1905년 러시아 혁명과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1917년 2월 혁명과 10월 볼셰비키 혁명을 겪으면서 평생을 표류하고 방황하고 혼란을 겪어야 했던 시인 의사 유리 지바고의 삶과 사랑이야기다.
80%의 만족과 20%의 아쉬움

김엘진 기자
eljin@inewspeopl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