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뷰티 서비스의 완성을 위한 전문 회원제 서비스 ‘고객과 브랜드 모두의 Win-Win을 위해’ (주)글로시박스 최홍준 대표
유명 브랜드 화장품의 미니어처를 매달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있다. 엄선된 프리미엄 화장품의 미니어처를 가로 20.5cm, 세로 16.5cm의 예쁜 박스에 담아 매월 선물처럼 회원에게 보내주는 것이다. 얼핏 들으면 화장품 미니어처 판매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은 미니어처를 구성하고 박스에 담아 선물처럼 예쁘게 포장해 회원에게 배달해주는 서비스 이다. 지난 해 6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주)글로시박스가 새롭게 제시하고 있는 신(新)비즈니스에 대해 최홍준 대표를 만나 알아보았다.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ㆍ영국ㆍ프랑스ㆍ일본 등 20개국에 진출해 있는 (주)글로시박스는 2011년 5월 한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홍준 대표는“한국 뷰티 시장은 타 국가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한국 여성들은 뷰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뷰티 트렌드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주)글로시박스 코리아가 아시아 지역의 본부로서 일본, 중국, 대만까지 총괄하고 있다”고 말한다. 6월부터 첫 달에 500박스를 무료로 배포한 뒤 주문이 밀려들어 7월 1500박스, 8월 4000박스가 모두 주문완료 된 (주)글로시박스는 9~11월 까지는 1만 박스를 기록 12월에도 13000박스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 지금은 회원 수가 2만 명이 넘는다. 한정수량으로 제작되어 그 희소성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 (주)글로시박스는 인터넷 SNS 리뷰 및 조회 수도 폭발적이다. 제품을 사용해본 회원들이 알아서 입소문을 내주고 있어 별다른 광고나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파급력이 크다. 최 대표는“회원 수를 늘리는 데 급급하기보다는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페이스 조절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최근 샘플 판매 금지 법안이 이슈화되어 걱정하는 분들이 있지만 (주)글로시박스는 당국 및 화장품 브랜드와 협조하여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며“오히려 법률취지인 화장품 샘플의 변칙 유통을 막는 것을 돕기에 장기적으로는 고객이나 브랜드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문 여성을 위한 전문 뷰티 MD추천 전문 화장품
매월 전문 뷰티MD가 각 화장품의 브랜드 매니저와 함께 카테고리별로 제품을 선정ㆍ구성하며, 참여 브랜드와 제품 특징을 고려한 콘셉트 스토리를 만들어 회원에게 소개하는 회원제 서비스 (주)글로시박스는, 월 4~5개의 매력적인 화장품 정품 미니어처를 정성스럽게 포장해 회원들에게 보낸다. 회원들은 정품 화장품을 안전하게 테스터한 후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백화점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최홍준 대표는“(주)글로시박스에 담겨 배송되는 제품들은 회원이 포장을 풀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선물을 받는 설렘까지 함께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커리어나 가사 등으로 좀처럼 쇼핑시간이 나지 않는 20~30대 여성들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로“굳이 아침부터 미니어처를 받기 위해 매장에 가서 줄을 서지 않아도 되므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가격에 대해서도“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새로운 제품을 테스터할 기회도 누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회원 비는 월 1만 6500원으로 서울대 경영대학교 김재일 교수는“이는 지나치게 싸지도 않으면서 진입장벽은 높지 않은 적절한 가격”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었다. 또한 (주)글로시박스의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는 (주)글로시박스만의 베테랑 뷰티 에디터들이 최신 뷰티 트렌드, 전문가의 뷰티 노하우등을 전달하고 있다. 회원들은 이곳에 방문해 다양한 정보를 공부하고, 박스 안 제품의 사용법을 보며 따라할 수 있다. 최 대표는“처음에는 박스의 퀼리티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콘텐츠에도 눈을 돌렸다”며“화장품 이외에도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재미있는 콘텐츠 창출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와 브랜드의 욕구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요즘엔 너무 많은 신제품과 새로운 브랜드가 쏟아져 나온다. 백화점에 가도 소비자들은 수많은 제품 중 어떤 것이 본인에게 적합한지 찾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또한 브랜드 입장에서는 기존매체에서 벗어난 신선하고 정확한 마케팅 효과를 원하게 된다. 이러한 고객과 브랜드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주)글로시박스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베인&컴퍼니의 신경자 이사는“(주)글로시박스는 사실 2010년 하버드 MBA 출신 여성들이 미국에서 최초로 만든 버치박스(Birch Box)를 모방한 형태의 마케팅 사업인데, 원형인 버치 박스 역시 지금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특히 이러한 사업모델은 화장품 제조업체에서도 환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신 이사는“7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는 P&G나 2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로레알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광고홍보나 샘플링을 통한 판촉비용만 수 조원”이라며“화장품은 써보고 사야하는 제품이지만 샘플 화장품을 나눠주는 방식은 피드백을 받을 수 없고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 알 수 없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버치박스나 (주)글로시박스처럼 고객 피드백이 확실하고, 여기에 테스터 사용 후 본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주기만 한다면 제조업체 측에서도 (주)글로시박스와 손을 잡는 것이 이득이라는 것이다. 실제 (주)글로시박스는 인터넷에 월 400건 이상의 리뷰가 올라오는 등, 확실한 피드백이 보장된 상태다. 신 이사는“소비자 역시 수없이 쏟아지는 샘플이나 테스터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게 되는데‘선물 받는 기분’으로 전문가가 선택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미리 써본다는 점은 큰 장점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적은 용량의 합리적 가격으로 제품력을 미리 시험해 보고 싶은 소비자들은 불법 샘플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통기한이 불명확한 샘플들을 사용하기도 하며 이에 따른 피해사례도 많다. 그러나 (주)글로시박스는 이러한 소비자의 욕구를 보다 안전하게 충족시킬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이다.
(주)글로시박스의 철저한 데이터 분석
한국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서비스인 만큼 (주)글로시박스는 여타 후발업체와는 확연히 차별되는 회원 수와 특화된 서비스를 보유한 선두업체다. 이미 참여한 브랜드만 해도 60여개 이상. 지금 (주)글로시박스가 가장 주안을 두는 부분은 데이터에 기반을 둔 철저한 분석이다. 회원 한명 한명이 매월 다른 제품을 받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여 그 달에 맞는 (주)글로시박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고객 설문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들을 계량적으로 분석하여 더 나은 서비스 개발을 위해 활용하고 있다. 최홍준 대표는“회원과 제휴 브랜드 모두에게 최대한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여성 화장품 이외의 영역으로 진출하여 사업을 확장하고 아시아의 타 지역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며, 종국적으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라이프스타일 구독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며 이는 본사의‘세계에서 가장 큰 라이프스타일 구독 서비스’비전과도 일치 한다”며 큰 꿈을 드러냈다.
(주)글로시박스 최홍준 대표“가장 중요한 것은 작은 실천”
서울대 경제학부와 UCLA MBA 학위를 취득하고 IBM, IDEO, Yahoo! 뉴욕 및 SKT 등에서 해외마케팅과 관련한 여러 이력을 쌓은 (주)글로시박스 최홍준 대표는“평소부터 관심이 많던 화장품, 패션, 라이프스타일 산업에 직접 경험해온 온라인 및 계량 마케팅 분야를 결합한 사업으로 (주)글로시박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최 대표의 경영철학은‘열정’이다. 오늘은 어제보다는 더 나은 삶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겠다는 것. 최 대표는 이러한 원칙을 (주)글로시박스 모든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말한다. 최 대표는“바람은 모든 (주)글로시박스 구성원이 이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큰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라며“회사 역시 구성원의 경력개발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구성원은 회사의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 대표의 이러한 생각은 회사 밖에서도 드러난다. 평소 불합리한 차별에 민감하다는 최 대표는“가지고 태어난 것으로 인해 주위로부터 차별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연말에는 보육원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봉사를 하며, 평소에도 매달 유니세프를 통해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고. 최 대표는 마지막으로“가장 중요한 것은 거대한 철학이나 원칙보다는 작은 실천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천을 강조했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