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보이 모델들의 수다

# 에피소드Ⅰ. 솔직 담백, 그리고 선택
(자기소개 or 하고 싶은 이야기)
- 이파니 : 운동을 좋아해서 태권도, 킥복싱도 1년 정도 했고, 운동은 뭐든 자신 있어요. 그림에도 관심이 많아서 미술공부도 1년 쯤 했고요. 취미생활로는 제가 춤이나 노래를 대개 좋아해서 그걸 즐기죠. 올해 대학교 입학을 했는데, 지금까지 제대로 된 대학생활을 못해서 아쉬워요. 동기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말을 걸고 싶은데, 제가 알려져서 부담스러운 건지는 몰라도 다가오지 않더라고요. 좀 섭섭한데, 이번에 미국 다녀오면 학교친구들을 많이 사귈 생각이에요.
- 전지은 : 피아노를 어렸을 때부터 쳤고요. 하루에 한 편씩 DVD를 볼 만큼 영화 마니아에요. 음악도 좋아하죠.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앞으로 연기를 배우고 싶고, 모델로서는 패션쇼 무대에 서보고 싶어요. 제가 좀 내성적이라 처음 보는 사람은 낯을 조금 가리는 편인데, 한 번 친해지면 정말 깊게 사귀죠.
- 박지은 : 저는 사진 찍는 거랑 찍히는 거 매우 좋아하고요. 셀카 역시 좋아하죠. 그래서 포토제닉상 받았을 때 다른 어떤 상보다 기뻤어요. 성격은 활발하고, 애교가 많다는 소리를 자주 듣고요. 또, 햄버거랑 치즈스틱을 너무 좋아해요.
- 이파니 : 개인적으로 전 플레이보이 모델을 우러러봤어요. 유명한 배우들이 다 플레이보이 모델을 거쳐 갔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나도 그 대열에 끼었다는 기분이 들 정도로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다만, 우리나라에 플레이보이 잡지가 유통이 안돼서 그런지 선입견이 강한 것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오해를 안 하셨으면 좋겠고, 플레이보이 잡지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저를 판단해주셨으면 해요.
(플레이보이 모델 지원과 주위의 반응)
- 이파니 : 모델이 되고 싶어서 여러 곳에 오디션을 보기도 했어요. 그러다 한 사이트에서 플레이보이 모델을 뽑는다는 광고를 보게 된 거에요. 예전부터 관심 있었고, 특히 온 스타일 방송을 보면 플레이보이 맨션 보여주잖아요. 그거 보면서 많이 동경했었거든요. 지원을 하고, 본선 합격하다보니 점점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그래서 이왕 하는 거 1등하고 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하게 됐죠.
- 전지은 : 저는 미용학원 선생님의 권유로 지원했는데, 처음에는 살도 좀 찌고 그래서 안 나가려고 했어요. 그러다 선생님이 경험삼아 나가보라고 하시더라고요.
- 박지은 : 저 같은 경우는 다른 곳에 오디션을 보던 중, 아시는 포토그래퍼의 추천을 받아서 지원하게 됐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이 대회가 어떤 성격의 대회인지 정확하게 모르고 시작했죠.
- 이파니 : 아버지가 많이 엄하세요. 제가 이 대회에 나간다고 했을 때는 그저 일반적인 모델 대회로만 아신 거 에요. 그러다 인터넷 기사를 보시고 나쁜 길로 빠지는 게 아닌가 싶어서 많이 걱정하셨죠. 근데, 대회 입상하고 나서 제가 뭔가 하고, 됐다는 것에 만족해하셨어요. 또 방송에서“아빠, 예쁘게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잖아요. 그걸 보시고 감격하시고, 너무 기쁘게 생각하셔서 그에 관한 기사를 직접 프린트해서 지갑에 넣어 다니실 정도에요. 그리고 지금은 연락안하시던 분들도 전화 와서 좀 만나야 되지 않겠냐고 할 정도에요. 정말 플레이보이 모델이라는 것에 대해 너무 자랑스럽게 생각해요.
- 전지은 : 저도 부모님한테 플레이보이 모델 대회에 나간다고 말씀은 드렸지만, 플레이보이에 대해서 잘 모르시니까 그냥 그런 줄만 아시는 정도였어요. 사실은 저도 어떤 대회인지 자세히는 모르다가 합숙하면서 알게 됐거든요. 그러다 아빠가 인터넷에 실린 제 사진을 보시고, 검색 창에 플레이보이를 치니까 성인인증 나오고 그런 거 에요. 너무 놀라시고, 혹시 잘못 될까봐 많이 우셨대요.(배포된 사진이 합숙 때 찍은 건데, 정말 야했거든요) 지금은 이왕 하는 거 열심히 한 번 해보라고 용기를 많이 주세요.
- 박지은 : 주위 사람들이“너 거기 왜 나갔어?”라고 말하는 사람은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잘할 거라고 축하해 주시고 격려하셨죠.
# 에피소드 Ⅱ. 조금은 특별하면서 남들과 다르지 않은

- 이파니 : 제가 새벽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거든요. 근데, 시간만 되면 남자가 들어오지도 않고 밖에 서있는 거 에요. 편의점 유리를 통해서 저를 쳐다보면서요. 3주를 그렇게 하는 걸 보고 무서워서 제가 시간대를 바꿨어요.
- 전지은 : 제가 나이보다 성숙해 보이는지, 고등학교 때 같은 또래의 남학생들이 누나라면서 연락처 좀 달라고, 누나 아닌데 말이죠.
- 박지은 : 예전에 친구랑 집을 가는데, 어떤 남자가 쫓아온 적이 있어요. 제가 경찰을 부른다고 했는데도 계속 얘기 좀 하자고 그러는 거 에요. 집에 왔는데, 벨을 누르면서 만나자고 해서 결국엔 경찰을 불렀죠.
(누구나 꿈꾸는 이상형)
- 이파니 : 저는 편안한 사람이 좋아요. 오빠 같으면서도 아빠처럼 느껴지는 사람이요. 연예인 중에 이상형을 뽑으라면 성격은 박명수고, 외모는‘굳세어라 금순아’에 나온 이민기요.
- 전지은 : 섬세하고 이해심이 많은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연예인으로는 배우 조인성과 데이트해보고 싶어요.
- 박지은 : 저는 노홍철이요. 처음에는 비호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요. 또, ‘미안하다 사랑한다’에 나오는 정경호도 꼭 만나보고 싶고요.
# 에피소드 Ⅲ. 편견은 언제나 영혼을 잠식시킨다!
(성 상품화에 대한 끝없는 시선)
- 이파니 : 남들이 뭐라고 하든지 제 자신이 당당하면 최고라고 생각해요. 주위의 시선에 개의치 않고, 플레이보이 모델로서 제게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할 거 에요.
- 전지은 : 플레이보이 모델로서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저를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 박지은 :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가서 일일이 다 설득할 수는 없잖아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거라 믿어요. 아직은 입상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활동을 더 지켜봐 주셨으면 해요.
(에필로그)
- 이파니 : 곧‘Paly World Team Photo Shoot’행사에 참가하러 미국에 가는데, 일본도 참가한대요. 그래서 더 어깨가 무거워요. 언젠가는 플레이보이 모델이 주는 자부심과 자신감으로 할리우드에도 진출해서 제 이름을 꼭 널리 알리고 싶어요.
- 전지은 : 항상 겸손하고 신중한 모델이 될 거 에요. 그리고 앞으로 노력하고 변화되는 제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누드모델이라는 잘못된 편견은 버려주세요.
- 박지은 : 플레이보이 모델을 선택한 지금, 후회 없이 제 끼와 열정으로 활동할 계획이에요. 많이 사랑해주시고, 따뜻한 관심 부탁드려요. NP
< 스파이스 TV 이호근 대표 인터뷰>

회사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
- 2004년 7월에 스파이스 TV에 입성하게 됐는데, 인수 상환할 때 자신감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상의 문제로 적자를 보이는 취약점을 안고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플레이보이 콘텐츠 방영이 50%가 안 되며, 과거 주는 로열티가 많았다. 그래서 A4 40장의 리포트를 작성하여 미국지사에 보내 로열티를 낮추게 해달라고 했는데, 다행히 그들은 합리적이라 내 요구를 받아들여 10억 원 이상을 세이브하게 됐다. 현재 책임지고 운영하여 작년에는 15억 원의 수익을 창출하였고, 2007년에는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두고 있다.
플레이보이사와의 관계
- 종속된 개념이 아닌 공식적인 파트너이다. 플레이보이에서 보유한 콘텐츠 중에 머천다이징과 인쇄물 수입은 법적으로 허용이 안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맞게 고품격을 유지하는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선보인다.
스파이스 TV에 대한 오해
- 모텔이나 여관에서 나오는 성인방송은 불법채널이지만, 우리 스파이스 TV는 방송위원회의 모든 심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 따라서 정량적인 부분에서는 단 한 개의 하자가 없다. 그리고 암호화되었기 때문에 완벽하게 청소년으로부터 차단하고 있다.
<플레이보이모델 선발대회> 개최하기까지 에피소드
-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처음에는 응모자도 적었고, 지원을 해 놓고 오지 않은 사람도 많았다. 막상 본선에 합격했지만 도중에 포기하고, 아예 휴대폰을 꺼 놓기도 했다. 여성단체들은 또 성 상품화라고 흥분할 게 뻔했다. 그래서 대회 당일까지 3일정도 잠 못 이루었다.
개인적 또는 사회적으로 바람
- 아날로그 기술적 한계를 넘어 청소년을 100% 보호할 수 있는 전 채널의 디지털화 지원과 정책이 필요하다. 우리 스파이스 TV는 인터넷 성인방송과는 질적으로 다르며, 앞으로 링크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하여 역수출할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여건상 지금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사회에 걸 맞는 기여를 할 생각이다. NP
신성아 기자
shinbi@inewspeopl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