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수법은 지능화 돼 가는데, 단속은 틀에 박혀...性으로 멍든 한국사회

인류가 생겨나면서 가장 처음 생긴 직업은 유감스럽게도‘매춘’이었다. 이는 결국, 인간의 본성인 성을 법 따위의 제재로 억압해 성을 사고파는 이들을 사라지게 한다는 데에는 한계가 따른다는 논리가 된다. 실제로 성매매 근절을 위해 제정 된 성매매 특별법이 강화 될수록, 성 매수자들을 유혹하는 성 매도자들의 검은 유혹은 더욱 더 은밀히 또 교묘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성을 사고파는 행위에 대한 제재는‘법’이 아닌 사회 내 만연한 성 적‘관용’에 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밤문화의 온상, 강남‘룸살롱’
사라지지 않는 밤 문화, 2차
일그러진 대한미국 성매매의 온상은 다름 아닌, ‘부의 상징’이자 사교육의 1번지로 명실상부한 부촌, ‘강남’일 것이다. 해가지면 떠오르는 화려한 네온사인이 낮과는 다른 풍경을 자아내는 강남의 밤거리는 술과 성이 뒤엉킨 밤 문화 천국이 된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로 꼽혔던‘룸살롱’만 해도 그랬다. 십 수 년째 강남의 유흥 골목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P(53세,남)씨는“밤 8시 무렵이면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룸살롱 입구엔 벤츠를 비롯한 고급 승용차에서 내린 남성들의 행렬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P씨의 말처럼 룸살롱 현관에는 소위‘삐끼’라 불리는 호객꾼들이 성 매수자들을 마중하며, 현관 아래에 위치한 엘리베이터를 탄 손님들은 2층에 자리한 룸으로 안내하고 있다. 그리곤 잠시 뒤 10여 명의 여성 도우미들이 줄지어 들어온다. 이른바‘초이스’를 끝낸 남성들은 2시간 여 동안 술을 마시며 유흥을 즐긴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자연스럽게 2차라 불리는‘성매매’가 이어진다. 최근 불법 성매매 단속을 강화했다고 하는 언론의 보도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이. 설상가상, 룸살롱의 마담이란 작자는“아가씨 테이블 값은 10만원이고 올라가면(2차=성매매) 토탈 30만원이다”라고 설명한다. 지금은 너무도 빤한 성매매 수법이 돼버린 강남의 룽살롱 문화. 시기적절하게 들이닥치는 경찰 단속반의 위엄 덕분인지, 업주들의 회개 때문인지 현재는 이 같은 룸살롱 문화는 예전만큼의 활개를 피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폭풍전야라고 했던가. 한 때 잠잠했던 이 같은 강남의 룸살롱 문화가 오늘 날 예측할 수 없는 무수히 많은 신종 성매매 수법으로 변질 돼 돌아와 충격을 주고 있다.

“직장인 점심시간 할인”
강남, ‘30분 性매매’ 기승
선릉·역삼, 곳곳엔 이 같은 내용의 전단지가 즐비 한다. 실제로 점심 시간대 역 근처에선, “낮 시간대 할인해 드립니다. 점심 때 30분만 시간 내십시오. 단속 걱정 없습니다”라며 전단지를 돌리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낮 시간대에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을 공략한‘30분 성매매업소’이다. 이른바‘대떡방’이라 불리는 신종 성매매 수법은 대딸방 포옹방 키스방 등 업소들에서 행해지는 유사성행위는 물론, 직접적인 성매매까지 하도록 돼 있었다. 이 변종 업소들은 특히 일반적으로 밤에 이뤄지는 성매매의 절반이 ‘파격적’인 가격에‘주간 할인’까지 내세우며 직장인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실제로 평일 낮 12시 반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릉역 주변. 한낮임에도 불구하고 비키니 차림의 여성 사진과 업소 명, 전화번호가 적힌 전단들이 길거리에 뿌려져 있었으며, “점심시간에도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30분에 7만원이고, 인원만 말씀하시면 아가씨들을 맞춰 주겠다”는 제안(?)도 내걸었다. 이 같은 대떡방의 주 고객은 점심시간 한 시간을 이용해 간단하게 식사를 한 뒤 성매매를 하러 나온 직장인, 외근을 나왔다가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샐러리맨, 영업사원으로부터‘점심 접대’를 받는 남성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업소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여성들의 프로필 사진을 게시하는 수법이며, 손님들이 직접 적나라한 경험담을 올려놓을 수 있도록 버젓이 홍보도 하고 있었다. 또한 업소들의 영업장은 주로 서울 강남의 논현역, 선릉역, 역삼역 등 사무실이 몰려 있는 강남 일대 주요 역 주변의 오피스텔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성매매 업소들은 유흥업소 단속이 밤에만 이뤄지는 특성상, 낮에는 안전하다며 예약을 부추긴 다는 점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 업소에 대한 경찰의 단속도 쉽지 않다. 경찰의 단속은 주로 손님을 가장해 들어간 뒤 모든 진술을 확보해 현장에서 체포하는 형태인데, 한번 단속에 걸린 업소들이 경찰이 사용하는 전화번호를 공유해 다음 단속이 어렵게 된 것이다.

성매매도 품격이 있다?
기업형 회원제 성매매 업소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성매매를 목적으로 하는 회원을 모집하는 사이트가 존재했다. 성매매 업소를 찾을 목적의 회원을 유치해 은밀히 성을 파는 이른바‘회원제 성매매 업소’였다. 이 같은 회원제 성매매 사이트에선 남성회원을 모집한 뒤 이들을 업소로 데려가 여성회원과 성매매를 알선하고 10만원에서 14만원씩을 받아 챙기는 식이었다. 경찰에 적발된 인터넷 회원제 성매매 사이트의 실제 영업장소는 부산 동구에 위치한 모 건물 지하1층이었으며, 규모만 50평에 달했다. 한편, 이와 같은 식의 또 다른 성매매 유형인 기업 형 오피스텔 성매매 업소는‘상황실’까지 운영되기도 했다. 평범한 오피스텔에서 실시간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성매매 업자는 손님 관리를 위한 행동강령까지 만들었고, 단속반의 얼굴까지 파악해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 이렇게 운영되는 기업 형 성매매 오피스텔은 서울 강남 등지의 오피스텔 3곳에서 20여개의 룸을 임대한 뒤 불법 성매매를 알선해 왔으며, 업자들은 총책 아래 관리실장, 광고실장, 알선실장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 이들 사이에서 통하는‘행동강령’에는 ▲손님과는 친근하게 지내는 게 좋다 ▲자존심을 버려라. ▲외모가 별로인 손님이라도 반가운 표정을 지어라 등이 있었으며, 영업실장과 아가씨와의 행동 강령까지 마련해 훈련 했다. 또한 성매매 여성들의 나이와 키, 가슴둘레, 화대, 특이점 등까지 꼼꼼하게 파악해 자료로 축적해 전단지 광고와 인터넷 알선 사이트만을 이용해 성 매수자를 유치했으며 여러 개의 업소명과 대포 폰을 사용해 경찰의 추적도 손쉽게 피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찰의 단속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영업장인 오피스텔 또한 3개월 단위로 재계약을 반복했고, 심지어 텔레비전에 방영된 경찰 단속반의 얼굴을 파일로 저장해 놨다가 단속을 피하는 데 활용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반 유흥업소와는 달리 상호는 물론 행정관청에 아무런 신고도 돼있지 않아 단속에도 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모집한 남성회원은 4천여 명에 달하고 있으며, 경찰조사 결과 성매매 업주들은 예약한 남성 회원을 업소 밖 편의점 등에서 몰래 만나 신분을 확인한 뒤 업소로 데려가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업소 출입구에도‘임대’라는 안내장을 붙여 마치 임대건물인 것처럼 꾸미는 등 치밀함을 보였으며, 이렇게 벌어들인 수입만 한 달 평균 800만 원에서 1천만 원에 달했다.

대리운전도 섹시하게, 다방도 은밀하게
한국, 신종 성매매 개발 국(?)
그런가하면 대리운전을 가장한 신종 성매매 수법도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섹시대리운전’으로 통하는 신종 성매매는 술집 인근에‘섹시 대리운전’, ‘여성 대리운전자’등의 전단지를 뿌린 뒤 연락이 오는 소비자에게 성매매를 목적으로 여성을 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식이었다. 실제로 이 성매매는 차 안에서 즉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경찰의 손길이 닿지도 않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었으며, 이 같은 성매매 수법을 역이용한 범죄도 들끓고 있었다. ‘섹시대리운전’의 성매매 여성들 중 일부는 단순 성매매로만 그치지 않고, 관계 후 돌변해 성폭행 혐의로 고발하겠다며 협박해 금품을 요구하는 등 제2, 제3의 피해까지 발생해 신종 성매매로 인한 문제의 심각이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이런 경우 피해자는 섹시대리운전자의 제안 내용을 증명하기 어려워 꼼짝없이 돈을 내줄 수밖에 없다는 점도 문제점이다. 그런가하면 또 성매매 업주들은 예약한 남성 회원을 업소 밖 편의점 등에서 몰래 만나 신분을 확인한 뒤 업소로 데려가는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왔으며 업소 출입구에도‘임대’라는 안내장을 붙여 마치 임대건물인 것처럼 꾸미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렇듯 단속의 손길이 업소까지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 룸 안에서의 윤락행위를 유도하거나 골프, 온천 동반 여행 등 법망을 피하기 위한 갖가지 방법 등 변종 성매매 수법은 계속해서 또 다른 신종 성매매 수법을 낳아갈 뿐이다.

지능화된 성매매 문화, 변종수법 파헤치기
그렇다면 신종 성매매 수법 외에 기존의 성매매 방식을 진화한‘변종’성매매 수법은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먼저 ▲강남의 일부 부유층 주부들과 유흥업소 남성 종사자들 사이에서 성행하는 이른바‘섹스팅’은 인터넷 화상 채팅을 통해 일부남성들이 자신의 성기 사진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이를 본 여성들의 선택에 의해 차후 성매매가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주로 강남권의 호스트바에 종사하는 남성들이 30~40대 부유층 기혼녀들을 대상으로 성을 매매하는 실정이며, 이는 이른바‘보도방’이라 불리는 성매매 공급처에서 변종 된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최근 들어 10대 남자 고등학생까지 청소년 세대에도 이러한 섹스팅 채팅 문화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실제 채팅방 사이트에는 자신의 나이가 10대임을 자처하며 여성 성 매수자들을 기다리는 방제가 즐비 한다. ▲다음은 드라마와 영화 등을 통해서도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섹시바이다. 이러한 섹시바는 유흥가에 자리 잡은 술집 형태로, 성매매 특별법 시행 이후 되레 증가추세에 있다. 법망과 단속을 피해 성 매수자들을 유혹하는 양상으로, 20대 바텐더들은 일반적인 의상이 아닌, 탱크톱과 비키니 등의 과한 노출의 의상을 입고 서빙을 한다. 그리고 남성들과 술도 마시며 성적 유희를 즐기는 형태다. ▲안마시술소와 휴게텔에서 유래 된 이른바‘대딸방’이다. 이러한 대딸방 성매매 유형은 남자의 성기를 손으로 애무하는 행위에서 성매매로 진화 된 방식을 띄고 있다. 5만원에서 8만 원 정도의 다소 저렴한 비용에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는 등의 이유로 남성 성 매수자들이 많이 찾는 성매매 유형 중의 하나로 전해진다. 역시 역삼동과 강남일대에 다수 집결 돼 있는 양상이다. 이러한 대딸방 문화가 실제 성매매 거래로 진화하게 된 데에는 우후죽순 생겨난 유사성행위업소들에 의한 각 업자들의 생존경쟁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경쟁력 창출을 목적으로‘유사성행위업소’업자들이 암암리에‘실제성행위업소’로 변신했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엔 이 같은 대딸방은 가격을 대폭 할인하기도 해 성 매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을 만큼 꽤 심각한 성매매 수법 중 하나이다. 설상가상으로 대딸방은 여대생을 매개로한 마사지 업소로도 변종돼 가고 있다. 이 경우‘스포츠마사지’업소로 둔갑해 불법 성매매를 버젓이 이어나가 문제가 많다. 경찰 조사결과 서울지역에만 무려 100여 곳이 넘게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별만 성매매만 양산한 성매매 특별법,
제2 제3 범죄 이어질 가능성도 증가
이러한 변종 성매매 수법의 가장 큰 문제점은 성매매 문화가 지능화 될수록 앞서 언급한‘섹시대리운전’과 기존의‘출장 마사지’와 같은 형태로 성매매 수법은 더욱 음성화 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렇게 될 경우 제2의 유영철 연쇄살인사건과 같은 희생자가 잇따르는 등 사회적 문제가 속출할 위험성도 커진다는데 있다. 물론 살인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금품을 빼앗기는 등 강력사건이 늘어나는데 원인을 제공한다는 점은 대리운전 성매매 수법에서도 드러났듯 불을 보듯 자명하다. 그렇다고 법적 단속을 느슨하게 한다는 것도 허용될 수 없는 논리이다. 따라서 법적 변질되는 성매매 수법만큼이나 법적 제재 또한 처벌 대상과 방법에 수시로 변화를 줘야할 필요성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국내 성매매 단속법은 신속하진 않으나 나름의 변화를 주려 노력해왔다. 흔히 업주, 성 매수자(남성), 성 매도자(여성)의 삼각구조 형태를 띄우고 있는 성매매 특성 상, 과거 윤락행위방지법의 경우 성매매 당사자인 남성과 여성에 사법처리가 맞춰져 있어 처벌 당사자들 외에 업주들을 막을 방법이 전무했으나, 이후 제정된 성매매방지법은 자금·영업력을 가진 업주에 초점이 옮겨졌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당시 개정된 법은 시장축소가 가능하다는 예상과 함께 시행됐으며, 삼각구조의 중심에 있는 업주를 사라지게 하면 당사자인 남성과 여성만이 남게 되면서 이들이 자생적으로 성을 사고팔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논리에 힘이 실렸다. 동시에 성구매자가 존재하는 한 업주와 성 매도자는 영원히 사라지기 힘들 것이라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사법당국의 단속이 강화 되어도 성매매 공급, 수요자는 음지로 파고들지언정 결코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 경찰의 강력단속 때문에 눈에 보이는 성매매는 줄어들겠지만 줄어든 만큼의 수요가 주택가를 비롯, 사회의 음지 곳곳에 파고들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성매매 업자들은 단속이 어느 정도 수그러들면 성매매가 다시 고개를 들 것이 하다고 입을 모은다. 결국 변종 성매매 수법의 확산은 법 재제 강화가 대응책은 될 수 있으나, 해결책은 아니라는 결론이다.

관대한 한국사회 풍조가
변종 성매매 낳았다? 사회변혁 시급해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 이 성매매 문화의 끈끈한 지속력은 대체 무엇일까. 국내 최대 규모의 룸살롱으로 통하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업자는“한국엔 바이어에게 접대해야만 거래가 성사된다는 문화가 통한다”고 말했다. 계약을 성사시킬 때에는 응당 접대가 필요하고 나라마다 이런 귀빈 접대는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세계 각국 어디에나 암암리에 비즈니스를 풀어나가는 방식은 존재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한국의 룸살롱 또는 성매매 문화는 결국 한국사회 특유의‘접대문화’에서 변종된 또 다른 문화라는 말이 된다. 지난해 호화 유흥업소에서 사용된 법인카드 결제액은 1조 4천 137억 원. 그 중 전체 결제액의 65%가량을 차지해 총 9천 237억 원으로 가장 많은 사용액이 결제 된 곳인 룸살롱이었으며, 2천 331억 원으로 단란주점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유흥업소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을‘가급적’꺼린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제 호화 유흥업소에 사용된 돈은 이보다 훨씬 많다는 얘기가 된다. 합법적으로 성매매가 가능하다고 알려진 오스트레일리아와 네덜란드에서 평생 동안 성 매수 경험이 있는 남성의 비율은 겨우16%수준에 그치는데 반해 한국은 그 3배 수준인 47%를 기록한다. 이는 범람하는 성매매 문화 즉, 성 탐닉 사회 풍조에 대해 한국사회는 너무나‘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여 왔기 때문이란 지적이 쏟아진다. 다시 말해, 법을 통한 규제 및 단속보다도 사회 자체의 변혁 의지와 풍조의 변화가 시급하다는 말이다. 이렇듯 성이 넘쳐나는 한국사회, 그 중심엔 뿌리 뽑히지 않는 성매매 문화가 존재한다. 은밀하지만 거리낄 것도 없는 그 해방구엔 어제도 오늘도 흐릿하고 음험한 욕망만이 차고 넘쳐날 뿐이다. 이렇듯 극명해지는 성매매 근절의 난국에 분명해지는 것은 법이 강화돼도 소위 2차는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방법만 바뀔 뿐이라는 절망만이 남아있다. 결국 답은 성을 팔고, 사는 한국 사회와 구성원 간의 인식의 변화가“한국은 신종 성매매 개발국의 온상”이라는 불명예를 지울 수 있는 유일한 답일 것이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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