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만의 귀향

NFL(美프로풋볼리그)슈퍼볼 MVP 하인스 워드(Hines Ward/30/피츠버그스틸러스)가3일 한국을 방문했다. 워드는 한 살 때인 1977년 한국 땅을 떠난지 29년만에 어머니 김영희씨와 함께 자신의 뿌리를 찾아 영웅이 되어 돌아왔다.

그를 맞는 인천국제공항은 환영 나온 많은 시민들과 취재진 그리고 경호경찰로 한바탕 북새통을 이뤘다. 처음 겪는 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의 환영에 어머니 김영임씨는 처음 당황한 빛을 보였으나 워드는 시종일관 미소를 띠 며 손을 흔들었다.
슈퍼볼 최우수선가 되고난 후 워드는 어머니와 함께 꼭 한국을 여행하고 싶다고 밝힌바 있다. 대한항공 KE036편으로 입국한 그는 14시간이 넘는 장시간비행에도 불구하고 “피곤하지만 어머니와 함께 한 첫 번째 한국여행이라 즐거웠다”며 어머니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또한 한국의 혼혈 아동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말에선 “미래에 대한 희망과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잊지 말라”며 힘주어 말했다.

▲ 노무현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선물받은 미식 축구볼을 하인스 워드에게 던져보고 있다
워드 한국체제기간동안 특급대우

국내기업들의 ‘워드 마케팅’ 전략이 관심과 우려 속에 뜨거워지고 있다. 워드는 이날 대한항공을 이용해 입국 하였는데 그가 앉아온 퍼스트클래스 요금은 1인당 왕복 9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한항공 측에서 모두 제공했는데 수행원2명까지 합하면 항공요금만 3,600만원이 된다. 또한 그가 타고 다닐 차량은 기아자동차의 ‘오피러스 GH530 프리미엄’으로 가격이 5,300만원 짜리다. 기아차는 워드가 떠난 후 차를 경매에 부처 낙찰금 전액을 향후 설립예정인 ‘하인스워드 장학재단’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시에 입는 옷은 제일모직에서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그가 한국에 머물 동안 이용할 숙소는 소공동 롯데호텔로 국빈용 객실인 로열 스위트룸에 묶는다. 90평에 하루 투숙비가 605만원에 달하는 이 객실에는 베개와 침대시트에까지 ‘하인스워드’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워드의 남다른 엄마 사랑

워드가 엄마의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지금도 워드는 엄마 얘기만 나오면 눈시울을 붉힌다고 한다. "엄마는 나의 미래를 위해 뼈가 빠지도록 고생하며 일했다. 거기서 나는 정직, 성실, 그리고 사랑등 모든 삶의 가치를 배울수 있었다."며 "나는 무었을 하더라도 어머니가 나에게 베풀어준 은혜에 보답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그 옛날 엄마의등에 업혀 한국을 떠날때와 다시 한국을 찾은 지금, 워드의 인생은 이렇듯 바뀌어 있었다. 29년이 흐른 지금..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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