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송성희 통신원

슬로바키아 수도인 브라티슬라바에는 많은 외국기업과 외국인들이 있다. 유명회사의 지점과 주요기관이 브라티슬라바에 있고, 공장은 주로 외곽지역이나 남동부지역에 있다. 한국기업체들 또한 브라티슬라바에서 1~2시간거리에 있는 갈란타지역과 질리나 지역에 있다. 부동산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교통 혼잡이 없는 고속도로를 통해 쉽게 이동가능하기 때문이다. 브라티슬라바‘황금의 삼각지역??이라 불리는 지역은 구시내가를 중심으로 브라티슬라바城, 대통령궁까지 삼각형모양을 이루는 지역이다.

이곳이 슬로바키아의 핵심부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들의 한국인들이 이곳에 살고 있는데 경찰이 자주 순회하고 혹은 길가에 카메라가 설치되어있어서 치안이 안전한 곳이기 때문이다. 주요 관광명소 지역의 카페와 레스토랑은 이미 소유주가 슬로바키아인이 아닌 오스트리아인을 비롯한 외국인이다. 유명한 곳 일 경우는 돈이 있어도 살수가 없는??마피아??소유라는 말이 들리기도 한다. 대형쇼핑몰 또한 지난해 년 말에 오스트리아회사가 소유하고 관리하게 되었다. 병원과 주요기관들이 사유화되면서, 속속히 외국자본들이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고,??알짜배기??부동산과 주요기관들은 이미 서유럽인 혹은 러시아인들이 소유하고 있다. 2003년-2004년 한국기업을 비롯한 여러 외국인투자가 증대했을 때는 주요도시의 아파트 가격이 100%가량 오르기도 했다. 이후 잠시 주춤하다가 지금 수도가 아닌 슬로바키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서유럽인들의 부동산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회사중심의 투자가 아닌 개개인 부동산 투자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리적으로 가까운 오스트리아인, 독일인, 프랑스인, 영국인 순으로 부동산구입이 늘어나고 있다. 남부지역의 루제네츠지역에 독일인들이 최근 10채의 주택을 동시에 구입하여 이곳 신문에 기사화되었다. 한 예로 목재사업가인 한 프랑스인은 3채의 주택을 구입했다. 싸고 주위의 경관이 아름다우며, 타 유럽도시들로 쉽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주택을 구입했다고 한다. 이 같은 사례는 주택을 구입하여 노후의 생활을 보내기 위해서 사는 경우, 오래된 주택을 리모델링하여 임대를 하는 경우 등 다양한 투자목적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어떤 사람의 경우는 조금 다른데, 살고 있는 집의 프랑스인 소유자는 가끔씩 주택관리를 하기 위해서 몇 달에 한번정도 슬로바키아를 방문하고 있다. 유럽연합이 더욱 공고화되고, 2009년부터 슬로바키아가 유로를 사용하게 되면 가격이 더욱더 올라가기 때문에 지금이 부동산 구입의 최적기라고 보는 것이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비교적 가격이 싼 중부지역의 일반주택(약 25여 평)의 경우, 약 백만 꼬루나(SK),약 3천 8백만 원 정도에 구입을 할 수 있다. 이러한 가격은 서유럽인들에게는 매우 싼 가격이므로, 주택구입은 편안한 노후생활을 위한 하나의 방편이 되기도 한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경우는 타 지역보다는 2배정도 비싸다. 유럽연합 회원국의 국적이 아닌 외국국적을 가지고 있는 경우, 사실 구입은 어렵고, 주로 임대를 통해 사업을 할 수 있다. 슬로바키아 남부지역 뿐만 아니라 몇 년 후 유럽연합회원국으로 가입할 불가리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또한 발 빠른 서유럽인들의 부동산투자가 증대하고 있다고 한다. 적은 돈으로 불안정한 미래에 효과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적은 돈으로 풍요로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 서유럽인들의 발길이 동쪽으로 더욱더 동쪽으로 향하고 있다.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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