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큰 꿈(Great Dream)ㆍ큰 사랑(Great Love)ㆍ큰 감동(Great Impression)으로 자신의 미래를 열어가라고 당부하는 학교가 있다. 꿈이 없고 사랑이 없고 감동이 없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으니 큰 꿈을 꾸고 큰 사랑을 실천하고 큰 감동으로 세상을 변혁시키라는 것이다. 더불어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왕이 되어 자신의 유익만이 아닌 아낌없이 투자하고 헌신하여 인류에 큰 꿈과 사랑과 감동을 주고 덕목을 갖추는 것에도 게을리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1등보다는 모델이 되고자 하는 학교, 글로벌을 지향하는 성남장안초등학교 송근후 교장을 만나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들어본다.
소통이 가능한 학교!
▲ 성남 장안초등학교
교정을 들어서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아이들을 웃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억누르며 교장실 문을 두드렸다. 온화한 미소가 인상 깊은 송근후 교장은 작년 9월 성남장안초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했다. 학부모와 학생들과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것으로 유명한 송 교장은 연신 학부모와 학생들 자랑에 여념이 없었다. 송근후 교장은 부임 후 학부모대토론회를 통해 대한민국 모델학교로 나아갈 방안을 학부모들과 함께 모색했고, 학교의 모든 일을 토론회와 설명회를 통해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 이끌어나간다. 이 학교는 선생님들은 교육본질에 충실할 수 있도록 업무를 경감하여 할 수만 있으면 학생과 교사가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그 밖의 업무나 방과후학교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은 교육지원팀과 학부모님들이 함께 주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이 작동되고 있다. 이에 송 교장은 “학교교육은 교육과정과 생활지도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회와 기업체, 그리고 인류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을 항상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근후 교장은 그 대안을“모두가 꿈꾸고 현실로 만들어보자는 것이 내 교육철학”이라며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동네가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온 동네가 나서야 한다는 것은 다름 아닌 지역사회에 학교를 개방해야 한다는 것이다. 평생교육 차원에서 지역개방학교가 되어 초등학교만이 아닌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 학부모, 지자체, 기업체 그리고 대학 등 교육과 관련되어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법이라고 피력했다. 그 결과 지역사회 기업체들과 MOU 체결, 학교와 지역사회의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이미 한국남동발전소로부터 오케스트라 창단을 위한 악기지원을 받기도 했다. 성남시청으로부터 지역사회개방형 도서관 건립을 위한 예산 지원도 받았다. 명지대학영재교육센터 그리고 서현청소년수련관과도 MOU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 및 시설 제휴를 하고 있다. 또 오는 2학기에는 지역개방학교에 걸맞게 학교도서관을 설립해 지역주민들에게 개방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명실공이 지역사회 센터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송 교장은 이 학교 도서관 안에 최고의 영어도서관을 만들어 온 오프라인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생들과 지역주민에게 제공하여 ‘영어독서를 통한 영어교육’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꿈꾸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은 흙을 밟고 자라야 정서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송근후 교장의 평소 소신에 따라 에듀팜 농사경진대회에도 아이들을 적극 참여시켰다. “아이들이 아스팔트를 밟으며 정서적으로 메말라가고 인간성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만 아이들이 따뜻함을 가지게 된다”고 송 교장은 귀한 철학을 말했다. 2교시 후 쉬는 시간은 자기주도학습 및 놀이시간 25분이 주어지는 학교, 아이들에게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을 듯하다.
제대로 된 융합시대를 열어가는…
▲ 성남장안초등학교 송근후 교장
송근후 교장은 대한민국 모든 학교에 강력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고 한다. 바로 영어독서프로그램이다. 성남장안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이미 스스로학습의 재미에 푹 빠져있다.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은 최대의 고비용 투자에 최저의 효율을 가져오는 것이 사실이다. 저투자 고효율의 방법을 모색하던 중 영어독서프로그램을 생각했고 독서를 통한 언어교육이 최고의 효율을 나타낸다는 언어학자들의 검증된 방법이기도 하다. 벌써 전국 150여 곳의 학교에서 벤치마킹하여 일반화되어 가는 추세이다. On line-Off line 영어독서 관련 인프라 활용을 통한 영어학습, Online 영어독서프로그램인 RG프로그램의 제공으로 영어교육의 기회 격차 해소 및 사교육비 경감 등 많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각 코너마다 포인트를 획득하고, 인센티브제를 적용하여 독서명예의 전당을 두고 포인트별로 대상, 금상, 은상, 그리고 동상 등을 수여함으로써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 극대화시키고 있다. 함께하는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국제이해교육, 다문화 교육 및 외국어 교육의 일환으로‘국제 다민족 언어주말학교’운영을 통해 다양한 국제 언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몽골어(6개 국어)로 글로벌 국제화 다문화 다양성의 시대로 이를 대처하기 위해 핵심역량을 갖춘 국제 언어 인재를 길러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 중 하나다. 영어를 기본 바탕으로 그밖에 언어에도 관심을 가져야할 시대이며 아이들의 미래 및 진로, 직업을 위해 꼭 필요한 시스템이다. 아울러 외국어를 대학입학 후 시작하여 4년 만에 정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언어는 특성상 어려서부터 시작해야 습득이 빠르기 때문이다. 이에 성남장안초등학교는 장안중학교와 글로벌 호프와도 이미 MOU를 맺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경인교육대학 다문화연구소, 용인 외국어 대학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자 계획하고 있으며, 금년 가을에는 다문화 및 국제이해교육 차원에서 중국 심양시 소재 초등학교와 국제 자매학교 MOU를 맺어 양교의 상호방문 및 오케스트라 합동 연주도 기획하고 있다. 성남장안초등학교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방과후학교다. 50여명의 우수강사진으로 포진되어 있는 방과후학교는 외국어영역, 수학영역, 언어영역, 과학영역, 미술영역, 음악영역, 스포츠영역, 그리고 특별영역 등 수준별, 단계별, 맞춤형태, 최소인원 원칙으로 구성되어 매우 질적인 다양한 프로 그램이 운영된다. 아이들의 적성에 맞는 영역을 선택하여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지휘 전공자인 송 교장은 “국ㆍ영ㆍ수 등 주과목도 중요하지만 앞으로의 시대는 감성의 시대이며 감동이 없으면 안 된다”며 “감성, 감동, 창의성, 그리고 창조성을 실현하기에는 문화와 예술만큼 좋은 분야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창단, 성남예능발표대회에서 윈드오케스트라는 최우수, 합창단은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윈드오케스트라는 창단한지 6개월 만에 경기도 관악축제 대회에 참가하여 최우수라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공부, 문화, 예술, 그리고 스포츠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성남장안초등학교의 교육시스템을 보며 우리 아이들의 밝은 미래와 아울러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기대해본다. <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