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는 훈련 통해 얼마든지 바뀐다

미국이 20세기의 마지막 10년을 ‘뇌의 10년(Decade of the Brain)’으로 선언하고 과감한 투자를 결정하자 주요 선진국들도 뇌 연구에 과감히 투자하기 시작했다. EU는 뇌 연구 10년 계획(European Decade of the Brain)을 수립했고, 일본은 21세기를 ‘뇌의 세기(Century of the Brain)’로 선언했다. 또 미국은 지난 3월 ‘뇌지도 프로젝트(Human Brain Map Project)’에 10년간 30억 달러를, EU는 인간 뇌 프로젝트(Human Brain Project)에 11억 9천 만 유로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두뇌의 시대에 두뇌전문 클리닉에서 시작해 두뇌관련 기업을 설립하고 두뇌연구 및 훈련센터를 개설, 임상과 연구를 병행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바로 ㈜수인재 두뇌과학 안상훈 대표이다.

- 한의사이면서 독특하게도 두뇌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그 계기는?

▲ 안상훈 (주)수인재두뇌과학 대표, 수인재 한의원장
먼저, 시사뉴스피플같이 잘 알려져 있는 미디어에서 그것도 커버스토리로 취재를 해 주셔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인터뷰에 참고하려고 이전 커버스토리를 살펴보니 다들 대단한 분들이 나오셨더라(웃음). 아직 수인재 한의원이나 ㈜수인재 두뇌과학이 큰 규모는 아니지만, 두뇌에 대한 관심과 앞으로의 성장가능성에 많은 점수를 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수인재한의원과 ㈜수인재 두뇌과학의 모토가 “뇌를 건강하게, 마음을 편안하게”인데, 이렇게 뇌나 마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과거 나의 경험 때문이다. 내가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것으로 인해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계속 공부를 잘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은 고등학교 2학년 1학기 때까지만 해도 성적이 매우 안 좋았다. 당시 1학기 말 시험에서 영어는 반에서 꼴찌, 지리 같은 단순 암기과목은 ‘가’를 받을 정도로 공부를 못했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무협지 같은 일이 있었는데, 동네오락실을 다녀오다가 우연히 길가에 좌판을 깔아놓고 책을 파는 사람을 만나 책을 2권 구입한 것이었다. 사람의 잠재의식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그 책을 보면서, 내가 공부를 못하는 것이 내 깊은 의식에서 결정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통찰을 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 때부터 여러 방법으로 스스로를 격려하고 긍정암시를 하면서 성적이 놀랄 정도로 상승했고, 결국 영어는 고등학교 3학년 때 반에서 1등을 했고 대입시험에서는 어느 대학 어느 과라도 갈 수 있는 높은 성적을 받았다. 당시 내가 시도한 성적향상의 방법에 대해 학생들에게 강의를 몇 차례 한 적이 있었는데, 호응이 매우 좋았고 많은 학생의 성적이 올랐으며 그 중 몇 명은 과거 내가 그랬던 것처럼 성적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런 경험으로 인해 사람의 마음과 그 마음을 만드는 뇌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면 잠재된 뇌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고 또 훈련을 통해 뇌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이력이 특이하다. 한의학으로 박사학위까지 취득하고, 또 심리학 전공으로 석사를 취득하고, 다시 인지과학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의대를 다닐 때부터 정신과를 전공하고 싶었다. 본과 3학년 때 한의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학술대회에도 한의학과 심리학을 주제로 한 논문을 제출하여 가장 높은 점수로 수상했다. 공부를 깊이 하고 싶

▲ 수인재한의원 강남센터
은 마음이 있었으니까 정신과를 전공으로 석사,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다른 전공을 하게 된 것은 사연이 있다. 원래 병원에서 정신과 전공으로 수련의까지 하려고 인턴을 마치고 입대를 하였는데, 한방 전문의 제도가 바뀌면서 그 이전에 수련을 했던 경력이 모두 무효가 되고 만 것이었다. 제대 후 다시 인턴을 하려고 원서를 제출하니까 전공 교수님이 만류하셔서 수련의를 포기하게 되었다. 허탈했지만 더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공부하게 되었고 이후에 두뇌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할 수 있는 인지과학을 배우기 위해 서울대학교에 박사과정으로 입학해 수료한 것이다. 몇 년간을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대학원을 2개씩 동시에 다녔지만, 원하던 공부여서 그런지 힘들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고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30대가 흘러간 것 같다. 덕분에 결혼은 늦게 했다(웃음).

- 한의학으로 정신과 환자를 치료한다는 게 조금 생소할 수 있는데?
많은 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신다. 한의학에도 정신과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아셨다는 분도 여러 분 만나보았다. 그런데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한의학으로 정신과 질환의 치료가 잘 된다. ADHD, 틱 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난독증 등 많은 정신과 질환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발달지체 같이 현대의학에서 손써볼 수 없는 분야도 한의학으로 치료하는 방법과 임상사례가 <동의보감>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을 정도다. 더불어 한약은 정신과약과 달리 두뇌로 직접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대학병원 수준의 첨단장비 및 시스템 갖춰

- ㈜수인재 두뇌과학을 설립하고 두뇌훈련센터를 개설했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알려 달라.

▲ 두뇌훈련에 필요한 고가의 의료장비
내가 한의학을 전공한 한의사라고 한의학만을 할 이유는 전혀 없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수인재 한의원이나 ㈜수인재 두뇌과학의 모토는 “뇌를 건강하게, 마음을 편안하게”이므로 그 목표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할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정신과에 관심은 많았으나 처음부터 두뇌훈련센터를 개설할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다. 본격적으로 두뇌와 신경학적인 훈련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딸 때문이었다. 늦장가를 가서 얻은 딸이 영유아 발달검사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진단을 받고 종합병원에 의뢰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경우 75% 정도에서 결국 문제가 발견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겉으로는 태연하게 아내를 달래주었으나 속으로는 많은 걱정을 하였다. 그래서 딸이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진될 경우 내가 어떤 치료를 해주어야 할지를 그 때부터 밤새워 고민하며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두뇌훈련장비에 대해 많은 지식을 얻게 되었고, 다행히 딸아이는 2번에 걸친 정밀한 검사 끝에 정상으로 판정되었지만, 두뇌훈련이 필요한 다른 아이들을 위해 그 때 알아본 장비는 거의 다 센터에 도입해 운영 중이다. 사람이 절박해서인지 그 때 많은 공부가 되었고 또 고가의 장비도 망설임 없이 구입하게 되었다. 지금 두뇌훈련센터는 대학병원 못지않은 오히려 대학병원을 능가할 정도의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장비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두뇌관련 전문업체인 썬메디(대표 신민철)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더욱 많은 발전이 있었다. 썬메디는 세계최고로 평가받는 미국 ‘인피니티’사의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탑재한 장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였으며 해당 분야에서 널리 알려진 기업이다. 이런 노력들 덕분에 많은 분들이 두뇌치료를 위해 본원 및 센터를 찾고 있고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뇌(腦)는 가소성이 있어서 어떤 기억이나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고, 또 그것이 오래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우리가 손가락을 아무리 움직인
 
다고 해도 그 형태가 바뀌거나 하지는 않으며 그냥 손가락일 뿐이다. 그러나 뇌는 어떠한 자극을 어떻게 가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훈련을 통해 무궁무진하게 변화할 수 있고 또 변화상태가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것이 뇌이다. 우리나라는 학습에는 엄청난 관심을 갖고 있지만 그 학습이 이루어지는 주체인 두뇌에 대해서는 정작 관심이 많지 않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두뇌다. 예를 들어, 아무리 좋은 컴퓨터의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도 컴퓨터의 사양이 따라가지를 못하면 소용이 없다. 그런 경우에는 컴퓨터 자체를 더 좋게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좋은 학습방법,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고 해도 내 두뇌가 따라가지를 못하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컴퓨터의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개념이 바로 두뇌를 훈련해 더 좋은 두뇌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이것이 충분히 가능하며 그것을 위해 설립한 것이 ㈜수인재 두뇌과학이며, 두뇌훈련센터이다.

- 끝으로, 두뇌에 좋은 것이 있다면 간단히 얘기해 달라.
두뇌에는 영양, 산소, 자극이 필요하다. 영양, 산소는 사람마다 별 차이가 없으므로 자극을 어떻게 주느냐가 중요하다. 자극에는 좋은 자극과 나쁜 자극이 있는데, 좋은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는 자신에게 생소한 분야에 호기심을 갖고 공부하는 것이 괜찮은 방법이다. 그리고 매사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감사하면서 지내는 것이 좋다. 마침 말이 나온 김에 대기업에서 과장까지 지내다가 나를 만나 회사도 그만두고 자녀 양육에만 온 힘을 쏟고 있는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잘 낳아 정성껏 길러주신 부모님과, 늘 도움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시는 장인, 장모님께도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NP>

수인재한의원
두뇌전문 한의원으로 안상훈 원장이 10여 년째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강남역 5번 출구 앞에 있다. 한의학적인 치료와 현대과학적인 두뇌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으며, 환자들의 호응이 매우 좋다. 한약재를 제약회사에서만 공급받으며 철저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고, 임신한 아내에게도 보약을 여러 번 처방했을 정도로 한약재의 관리에 대해서는 철저한 원칙을 지키고 있다. 우리한약재 되살리기 운동본부에서 표창을 받은 바도 있다.
두뇌질환과 관련되는 처방은 과거 의서에서 쉽게 찾아보기 없는데, 수인재한의원은 이 부분에 대한 독자적인 연구로 많은 임상 노하우를 갖고 있다. 안상훈 원장은, “한의학은 수천 년 동양의 지혜가 녹아있고 대부분의 학문이 서구화 되었지만 이론과 임상에서 모두 살아남은 유일한 분야”라고 힘주어 말하며, “그러나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는 전통적인 방법 외에 현대과학의 성과를 함께 활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수인재 두뇌과학
“뇌를 건강하게, 마음을 편안하게”라는 모토로 설립되었으며, 이곳에서 개설한 두뇌훈련센터인 <수인재 뇌력증진센터>는 현재 강남과 분당에 있고 임상, 연구의 양면으로 많은 노력과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두뇌훈련 시스템을 살펴보면, 뇌파를 통해 두뇌를 훈련하는 ‘뉴로피드백’, 호흡 등 생체신호를 통해 자율신경계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바이오피드백’, 시각 주의력이 떨어지거나 글씨를 잘 읽지 못하는 난독증을 개선하기 위한 ‘시지각훈련’, 청각 주의력이 부족하거나 그로 인해 사회성이 떨어질 때 도움이 되는 ‘청지각훈련’, 부족한 인지능력을 향상시켜주는 ‘컴퓨터 인지훈련’ 등 다양한 장비를 갖추고 있다. 안상훈 대표는 “수인재 뇌력증진센터가 대학병원에 못지않은, 오히려 대학병원을 능가하는 수준의 장비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첨단 장비를 갖추고 더 다양한 지역에 설립해 나가 두뇌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안상훈 대표는...
수인재한의원 원장
㈜수인재 두뇌과학 대표

<학력 및 경력>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졸(학사)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대학원졸(석사)
경희대학교 한의학과 대학원졸(박사)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 협동과정(박사 수료)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일반수련의 수료
경희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 대학원 외래교수

<수상내역>
뉴스메이커 선정 2013년 대한민국을 이끄는 혁신리더 수상 (의료부문)
스포츠조선 선정 브랜드파워 대상 (의료부문)
시사투데이 선정 올해의 존경받는 인물 대상 (의료인 부문)
중앙일보 선정 우수한의원
해동검도 지정주치의 (분당, 구성지역)
현대증권 의료자문(분당지점)
사단법인 대한전통무학회 이사
해동검도 총연합회 명예이사
우리한약재 되살리기 운동본부 감사패
황제의학 논문대회 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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