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 보건소 등 35곳 참여… 방문간호 서비스도 제공

치매로 고통받는 저소득층 노인과 가족들을 위해 정부가 무료 검진사업을 펼친다.

보건복지부는 한국치매협회와 함께 치매 조기발견을 위한 검진사업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대부분의 치매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가족들도 초기에는 치매가 생긴 것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복지부 장재혁 노인요양제도팀장은 이번 사업과 관련, "초기 치매환자와 치매 위험군을 지역별 보건소와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조기에 발견·관리해 치매의 발생과 진행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무료 검진에는 강남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건국대 충주병원, 경상대병원 등 16개 치매 거점 병원과 서울 서초구 보건소를 비롯해 의정부, 춘천, 제주 보건소 등 19개 보건소가 참여한다.



검진은 각 보건소에서 1차로 선별 검진을 한 뒤 치매 징후가 있는 노인에 대해 치매 거점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밀검진에서는 치매신경 인지검사와 노인 우울척도 검사, 전문의 임상평가와 진찰 등을 받게 된다.

치매진단을 받은 경우 거점병원과 보건소의 추적관리(진료, 가정간호, 방문간호 등) 서비스, 노인요양시설과 공립치매병원 및 주·단기보호시설 등에의 입소 안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무료검진 대상자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저소득층 노인(국민기초생활 수급권자 및 건강보험 가입자중 하위 20%)으로 복지부는 해당 보건소에서 검진대상 자격여부를 확인한 후 검진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올해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사업평가를 통해 내년부터 검진대상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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