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농부의 시장’ 부터 골목 상권과 상생하는 열혈 청년들까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이 점으로 인해 날개도, 날카로운 송곳니도 없는 나약한 인간이 번영의 길을 계속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회는 나날이 개인화 되고 있지만 상생이란 간과할 수 없다. 개인화는 곧 사멸이기도 하다. 바로 그 점 때문에 세계의 내로라하는 기업들도 실리를 위해 아이러니하지만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 협동조합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이유도 이와 일맥상통할지도 모른다. 여기서는 농촌과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도심 속의 시장과, 폐선 부지를 활용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는 장터, 그리고 이윤추구와 더불어 골목 상권 살리기와 고용 창출로 까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청년 기업을 만나보도록 하자.
매주 주말 서울 도심에서 ‘농부의 시장’ 즐기세요

매주 토ㆍ일요일 광화문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전국의 농수특산물을 저렴하게 사고, 농업에 대한 체험ㆍ가치도 함께 할 수 있는 ‘2013 서울 농부의 시장’ (Seoul Farmers Market)을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지방생산자와 도시소비자가 직접 만나고, 도시농업 관련 각종 체험ㆍ문화행사가 어우러진 ‘2013 서울시 농부의 시장-도심공원’ 을 4.20(토) 북서울 꿈의 숲을 시작으로 11.10(일)까지 매주 토ㆍ일요일(10시~17시) 개장 중에 있다. 서울시‘농부의 시장’은 도심의 공공장소에 장터를 열어 시ㆍ도 추천 농수특산물과 서울 근교 도시농부들이 생산한 농산물의 직거래를 통해 우리 농업과 농산물에 대한 가치를 일깨우고 도ㆍ농 상생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토요일‘광화문 시민 열린마당’에서 개최된 바 있다. 지난해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1곳에서만 운영됐던 서울시 농부의 시장이 올해는 12곳으로 확대(도심공원 3개소, 한강공원 9개소)하여 운영되며, 한강공원 농부의 시장은 지난 4.12(금) 여의도를 시작으로 개장ㆍ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농부의 시장을 통해 지방의 농부들에게는 정기적인 판매 기회를 주고, 도시의 소비자들에게는 값싸고 싱싱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심공원 농부의 시장에선 ▲지자체에서 추천한 생산농민 및 단체의 직거래장터 ▲도시농부의 판매장터 ▲초청 생산자 부스 ▲바른 먹을거리 캠페인 ▲농부스타일 사회적 경제 부스 ▲각종 문화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전개된다.
지역주민이 농어촌과 소통ㆍ교류할 수 있는 장
박원순 서울시장은 “5년 내 서울을 도시 농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다. 쌈지농부는 “단순한 농산물 거래를 넘어 도시농업 문화를 알리고 즐기고 싶다”고 했다. 이들이 만난 것이 ‘서울 농부의 시장’ 이 탄생한 계기다. 지난해 처음 열린 ‘서울 농부의 시장’ 은 도심 공공장소에 장터를 열어 시ㆍ도 추천 농수산특산물과 서울 근교 도시 농부들이 생산한 농산물, 공정무역과 로컬마켓에서 직접 만든 2차 가공품 등을 판매한다. 먼저, ‘지방 생산농가의 직거래장터’ 에선 가평 잣, 서산 마늘, 인제 산마늘ㆍ곰취 등 59개 시ㆍ군 우수 농수특산품 340여 품목을 시중가격보다 10~30% 저렴하게 살 수 있으며, 특히 해당 시ㆍ군에서 엄선 추천한 생산자의 우수 상품으로 품질이 보장되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매주 지방의 축협에서 특장차를 이용해 우리 한우를 직거래 판매하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또, ‘도시농부 생산자 판매장터’ 는 도시농부(단체)가 참여, 도시농부만의 스토리를 담아 생산한 농산물과 농업관련 재료 등을 판매한다. ‘도시농부 생산자 부스’ 는 지역생활협동조합, 마을 공동체에서 생산한 유기농산물과 식품을 비롯해 도시텃밭을 가꾸기 위한 각종 농업 자재들로 직접 제작, 판매하여 색다른 도시농업 전파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쪽에서는‘전통시장’코너가 마련되어, 전통시장에 대한 홍보는 물론, 전통시장 상인이 직접 판매하는 모듬전 판매 등을 통해 먹을거리 공간을 푸짐하게 해 줄 예정이다. 농부의 시장 내에서는 ‘이야기 농부’부스를 운영한다. 이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농부 또는 모범적 사례를 가진 농부 등 특별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 농부를 소개하는 코너로, 온라인 신청 또는 추천을 통해 참여자를 선발한다. ‘농부스타일’ 부스도 농부의 시장을 풍성하게 할 전망이다. 이는 성장과 경쟁 위주의 도심 삶 속에서 한 템포 느린 자신만의 삶의 대안을 찾아 농부의 나누는 마음으로 기업을 일구는 참가자들을 통해 시민들에게 또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으로,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공정무역, 청년기업, 소셜 벤쳐 등을 초대해서 운영한다. 또한 부대행사의 하나로 어린이들에게 자신이 먹는 음식이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를 알고 바른 음식을 구별하여 선택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농부의 시장 내에서는 각종 문화공연을 장터 곳곳에 배치해 소규모 위주의 공연을 매주 운영하여 장터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최동윤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농부의 시장을 통해 도시민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하고 지역주민이 농어촌과 소통ㆍ교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것이다”며, “올해는 언제든 가까운 곳에서 정겨운 장터를 만날 수 있도록 도심 곳곳에서 농부의 시장이 개최하도록 준비한 만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서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시 농부의 시장 운영 개요>
행사기간 :13.4.20(토) ~ 13.11.10(일)
장소 : 광화문광장, 북서울 꿈의숲, 보라매공원
규모 : 농수특산물 판매부스 등 총 50여 부스
59개 시ㆍ군, 130여 농가, 10개 도시농부 참가
<내 용>
지자체 보증 농수특산물 및 도시농부 생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도시농업과 연계한 체험 공간 및 문화 행사 개최
전통시장 활성화 홍보 및 장터 물품구색 다양화를 위해 전통시장 부스 운영
늘 열린 장터 ‘늘장’ 으로 오세요.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 경의선 폐선 부지가 있다.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은 1906년 개통되어 남북을 연결하는 긴요한 역할을 했던 철길이다. 그랬던 경의선이 우여곡절 끝에 2005년부터 지하화에 들어갔으며 그 결과 용산역부터 가좌역까지 6.3km의 공터를 남겼다. 이 구간은 대부분 마포구에 속한다. 마포구는 앞서 이곳 경의선 폐선부지에‘숲길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재 진행 상황은 대흥동 일대 1단계(760m) 공사를 끝내고 연남동 2단계(1.9km) 공사 발주에 들어간 상태다. 그런데 그 부지 중 애초의 숲길 조성과 무관하게 장터로 탈바꿈한 곳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공덕역 인근의 공터다. 부지는 도심에서 가깝고 5호선 공덕역 전철역과 가깝다 보니 유동인구가 많았으나 기차가 2005년 지하화 되면서 근 8년 동안 방치되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만 돋우었지만 최근 다시 기사회생하여 인파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상설시장 ‘늘장’ 이 문을 연 것이 계기가 되었다. 늘장은 ‘늘 열린 장터이고 싶다’ 는 기치가 고스란히 반영된 이름이다. 서울시에서 지원을 받는 청년혁신가로 활동 중인 열혈 젊은이들이 흉물로 방치된 경의선 폐선 부지에 관심을 갖고 아이디어를 모은 것이 발단이 되었다. 지난 7월 이 곳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마포구청으로부터 3,200㎡의 땅을 무료로 임대해 사회적 기업과 개인, 활동가 등 20여 팀과 함께 기존의 벼룩시장과는 사뭇 다른 늘장을 꾸리게 된 것. 이곳은 이윤창출 보다는 나눔, 상생이 기반 된 장터다. 이 곳 점주들은 전원 협동조합원들이며 이익의 일부는 기부할 예정이라도 한다. 늘장의 김병수 총감독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늘장은 도시 공간에 대한 권리가 시민에게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고 말했다. 김 총감독은 “사회적 기업들은 늘장을 통해 시민들과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도시의‘쉬고 있는’자투리 공간을 시민들이 권리를 갖는 공간으로 바꿔나갈 생각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여타의 벼룩시장과는 다르다!
스카이라인이 높게 즐비한 공덕역 1번 출구를 나와 몇 미터 걷다보면 건너편에 늘장이 보인다. 입장하면 컨테이너 박스와 천막 형태의 점포들이 자리하고 있다. 점포들은 사회적 기업, 창업청년, 지역 농산물 직거래 등으로 각 점포별로 1500~3000만 원가량 투자금을 냈다. 공터를 구에서 무료로 임대해 월세 부담이 없는 대신, 부지 관리비를 공동으로 내는 시스템이다. 장터 중앙에는 화단으로 쓰이는 아기자기한 텃밭이 자리하고 있다. 텃밭은 오랫동안 철길이었던 관계로 중금속 오염이 심해 식용 작물을 심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토지를 정화하는 회복 절차에 들어갔는데 식물재배정화법을 썼다고 한다. 식물재배정화법은 중금속을 흡수하는 식물을 심어 친환경적으로 오염된 환경을 복원하는 기술이다. 지금은 절기상 가장 적합한 식물을 심어놓은 상태라고 한다. 본지 기자가 늘장을 방문했을 때는 대부분의 점포들이 문을 닫는 월요일에, 게다가 저녁이어서 장터가 한산했다. 사회적 기업인 쌈지 농부가 운영 중인 점포에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그 중 눈에 기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다 쓴 소방 호스를 이용해 만든 재활용 신발이었다. 쌈지 농부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아이디어는 스위스 재활용 브랜드 프라이탁(Freitag)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프라이탁(Freitag)은 화물 도로 옆에 살던 다니엘 프라이탁, 마르쿠스 프라이탁 형제가 문득 트럭의 방수포로 가방을 만들면 멋지겠다고 생각해 고안해 낸 제품으로 그렇게 엉뚱한 발상으로 1993년 생산된 방수포 가방은 현재까지 지난 20여 년 동안 매년 30만개나 생산되었고 2011년에는 스위스 취리히 디자인박물관에서 ‘프라이탁(Freitag) 전’ 이 열리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도 이태원 등에 입점 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들은 가방의 모든 재료를 폐기물을 활용하여 만든다. 천은 트럭 덮개 타폴린 비닐로, 안감은 에어백 천, 손잡이와 가방 끈은 안전벨트, 그리고 마감은 자전거 바퀴를 이용한다. 그들이 한 해에 재활용하는 폐기물은 안감만 200톤이 이르니 쓰레기를 적게 버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폐기물이라면 재활용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임을 증명하고 있다. 폐기물로 만들기는 하지만 디자인은 아주 심플하고 단순하며 트럭 덮개를 일일이 잘라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만들기 때문에 세상에 단 하나뿐인 가방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프라이탁의 모든 가방은 온전히 사람의 손을 빌린다. 이는 폐기물을 활용하는 가방치고 값이 비싸지는 단점이 있다지만 품질은 검증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쌈지 농부에서 제작한 소방 호스를 이용한 신발도 프라이탁과 비슷한 사정이기에 재활용품이라고 해서 저렴할 것을 기대한다면 큰 오산이다. 하지만 아이디어는 매우 흥미로웠다. 본지 기자는 늘장의 이모저모를 구경하다 면생리대를 몇 개 구입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생리대는 가공 과정의 화학제품으로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 그래서 면생리대 사용이 대안이 되고 있는데 이유는 인체에 무해해 생리통이나 특유의 냄새를 없애주기 때문이다. 면생리대 점포 건너에는 면생리대 만들기 과정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곳도 있었다. 이렇게 늘장은 일반 벼룩시장과는 차별화된 친환경적이고 자연친화적인 공간이었다. 상인들뿐 아니라 근처에 사는 주민들한테도 문화를 향유하고 이웃끼리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된다는 게 늘장의 또 다른 목표다. 앞으로 영화 상영과 음악 공연, 시민들이 참여하는 잔치도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니 도심 한가운데 있는 늘장이 시도하고 있는 혁신의 바람이 기대해본다.
청년들의 열정이 담긴 곳!

공덕역에는 ‘늘장’ 말고 특별한 곳이 한군데 더 있다. 공덕역 뒤편에 있는 재래시장 초입 2층에 위치한 감자튀김 전문점‘열정감자’이다. 불타는 금요일, 황금 주말이 아닌 평일임에도 어스름한 저녁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직원에게 이미 만원이라는 기운 빠지는 전갈을 들을 수 있었다. 20여분의 대기 시간이 주어졌다. 일행과 재래시장과 먹자골목이 형성된 공덕역 뒤편을 발길이 닫는 대로 거닐다 직원의 친절한 전화를 받은 후 다시 가게를 찾았다. ‘잘 생겨서 죄송합니다, 크게 될 놈 뭘 해도 될 놈, 감자 살래 나랑 살래, 손님이 짜다면 짠 거임’ 등 위트 넘치는 문구가 적힌 직원들의 유니폼을 구경하며 자리에 앉아 이곳의 메인 메뉴인 감자튀김과 크림 맥주를 주문했다. 훈남들의 활기 넘치는 분위기가 생기 있어 보이지만 이곳은 단순히 외모로 호객행위를 하는 여느 가게와는 사정이 다르다. 이곳 열정감자는‘청년 장사꾼’이라는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매장이다. 시장문화기획자였던 김연석 대표와 총각네 야채가게 최연소 점장 출신인 김윤규 대표 등 20대 청년 다섯이 만든 기업 ‘청년장사꾼’ 은 ‘문화를 접목한 장사’ ‘스펙이 아닌 경험쌓기’ 에 주목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장사를 하면서 ‘주변에 도움이 되자’ 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시장 골목을 지나는 누구에게나 씩씩하게 인사를 하는 한편 독산동 남문시장에서 ‘시장을 털어라 캐시몹’ 행사를 진행했고, 겨울엔 새벽 4시까지 상가 주변의 눈을 치우며 인근 가게들의 난로 연통까지 갈았다고 한다. 이들이 작년 10월 금천교시장에 차린 ‘감자튀김+크림맥주’전문‘열정감자’ 가 대박을 친 이후 이곳 공덕역 까지 점포를 확장할 수 있었고 청년장사꾼은 상행위와 문화의 결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고자 열혈 청년 25명이 뜻을 합친 사회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청년 장사꾼이 운영하는 점포는 이태원의 카페와 열정감자 각 점포와 열정 꼬치 등인데 어느 가게하나 무색무취 한 곳은 없다. 이태원 카페는 청년장사꾼 멤버를 포함해 지역 주민들이 모여 지역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네트워킹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청년장사꾼 4명이 공동 운영하는 열정감자는 입소문이 나며 월 매출 4000만원을 올리는 가게가 됐다. 최근엔 4호점 계약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청년 장사꾼’ 은 여느 청년들이 목적하는 것처럼 행복 추구라는 삶의 목적은 동일하나 그들은 과정에 있어서 ‘어떻게’ 라는 수단에 큰 비중을 둔다. 개인적으로는 즐겁게 돈을 벌고 사회적으로는 청년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그들의 자립을 돕고, 지역 상권에 이바지하는 등 지역 활성화 방안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래서 이들 ‘청년장사꾼’ 의 인턴 프로그램 공고는 또 다른 뭔가가 있다. 아르바이트나 인턴으로는 실물경제를 체험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청년장사꾼 채용 과정인 ‘2주 장사 체험 프로젝트’ 는 한 마디로 청년장사꾼과 함께 2주 동안 먹고 자며 장사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인턴들은 2주 동안 휴일 없이 매장관리, 서비스, 재고관리, 발주, 재료 구매 등 장사의 기본적인 프로세스를 배운다. 이들 가운데 정식 멤버로 채용된 이들도 많다고 한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 박칼린 한국예술원 교수,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청와대가 발표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19인 중 한 명이 된‘청년 장사꾼’의김윤규 대표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게만의 특별한 무언가에 대한 질문에 “특별하다. 문화 사업을 접목한 장사도 가능하다, 전통시장 끄트머리 상권에서도 대박 가게를 만들 수 있다, 영세가게로도 골목상권 살리고 고용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냈으니까 다음은 2층 상권도 잘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계획이다”라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청년장사꾼이 알려지며 김 대표에게 창업이나 진로에 대해 문의하는 학생, 청년들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김 대표가 이들에게 해주는 말은 늘 “치열하게 살아보라. 우린 젊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널 나이가 아니다. 건너다가 발이 빠지면 또 어떠랴, 한창 여름인데 금방 마를 것이다”이다. 맛있는 감자튀김과 크림 맥주는 가격적으로 큰 부담이 없었고 활기 넘치는 직원들의 열정으로 하루의 고된 일정으로 방전된 기자의 체력도 한껏 충전된 기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