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니선거… 정치 거물들의 귀환이 잇따라

10ㆍ30 재ㆍ보궐 선거 공천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당초 10여 곳에 달할 것 

 

으로 예상됐던 이번 재보선이 최대 4∼5석에 불과한 ‘초미니 선거’ 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현재 확정된 선거구는 경북 포항남ㆍ울릉과 경기 화성갑 두 곳이다. 그러나 이미 알려진 대로 10월 재보선에는 정치 거물들의 귀환이 속속 이뤄질 것으로 예측돼 의석수와 관계없이 선거 자체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화성갑 새누리당의 치열한 공천경합 예상
오는 10월 30일 실시되는 화성(갑) 보궐선거전 막이 올랐다. 고희선 국회의원의 사망으로 실시되는 화성(갑) 보궐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이 속속 채비를 갖추는 등 여야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농어촌지역인 화성(갑) 지역구는 새누리당 지지세가 높아 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받아들여지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의 공천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김성회(58) 전 의원이 지난 11일 예비후보로 등록을 한데 이어 고 고희선 의원의 아들 준호(32)씨가 16일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김성회 새누리당 전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9대 총선에서 당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당의 총선 승리와 정권재창출을 위해 백의종군했다”며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세력을 몰아내고 화성지역 발전을 위해 다시 나섰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김 전 의원은 “30여 년간 군 생활과 의정 활동 속에서 국가와 당을 위해 남들이 하지 않거나 꺼리는 궂은일을 언제나 앞장서 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 역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고준호 씨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님의 유지를 받들고 중단 없는 화성발전과 살기 좋은 화성을 만들기 위해 제 젊은 인생을 다 바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 씨는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김성회 전 의원과 출마를 저울질 중인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공천을 두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고 씨는 송산그린시티ㆍ유니버셜스튜디오ㆍ전곡해양산업단지 등 숙원사업 해결과, 교육환경 구축, 해양레저관광사업·화성바다농장 등의 개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고준호씨는 유신고와 경희대, 미국 필라델피아 Drexel 대학을 졸업한 뒤, 현재 농우바이오 전략기획실 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일용(46) 현 지역위원장의 공천이 유력한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전략공천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서청원 전 대표를 전략 공천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정보원의 내란음모죄 수사로 당 존립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통합진보당에서는 홍성규(39) 현 대변인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국회의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18.37%를 득표하는 저력을 보인 최영근 전 시장의 출마설도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해 4월 실시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고희선 후보가 전체 41.77% 표를 얻어 민주당 오일용(36.83%), 정통민주당 박봉현(3%), 무소속 최영근(18.37%)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귀국 

▲ 민주당 손학규 고문


여야를 통틀어 거취가 가장 주목되는 인물은 새누리당의 경우 서청원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대표와 민주당의 손학규 고문이다. 우선 8개월간의 독일 잠행을 마치고 귀국하는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거취가 정치권의 가장 큰 관심이다. 손 고문은 오는 9월 29일 낮 12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자리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하며 본격적인 정치재개를 알릴 예정이다. 손 고문의 귀국 메시지에는 앞으로의 계획과 국내 정치현안에 대한 의견이 포함될 것이라는 설이 분분하다. 손 고문은 귀국 후 일정은 오는 10월 8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동아시아 미래연구소 창립 심포지엄을 가진 후 같은 날 저녁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7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특히 손 고문이 지난 9일 배포한 편지글 형식의 보도 자료에서 “메르켈의 통합정치에 이슈를 빼앗긴 사민당의 딜레마는 우리나라 진보정치도 깊이 성찰해야 할 타산지석”이라며 야권의 통합정치를 강조해 안철수 의원과의 관계설정 방식도 주목된다. 손 전 대표는 경기도지사를 지낸 점, 중도성향 유권자들의 지지가 높고 2012년 분당 재보선에서 당선된 점 등이 높이 평가된다.

친박 핵심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귀환
서청원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의 귀환도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는 예상대로 오는 10월 30일 실시되는 재ㆍ보궐선거에 출마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16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서 전 대표는 최근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에게 공천 신청을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지역구는 고(故) 고희선 새누리당 의원의 유고로 보궐선거가 치러질 경기 화성갑으로 뜻을 굳혔다. 당초 서 전 대표는 고향인 충남 천안과 가까운 서산-태안 지역이나, 충청권 출신 인구가 많은 인천 서-강화을 지역의 재선거를 노렸지만 이들 지역이 10월 재보선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화성갑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 대표의 공천 신청에 대해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서 전 대표가) 화성 갑 지역 출마 뜻을 전해 온 것은 사실”이라며 공천 심사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후보 선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전 대표는 2008년 친박연대 대표 시절 비례대표 공천자 등으로부터 특별당비 30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은 뒤 2010년 12월 가석방됐다. 올해 1월 특별사면에서 복권돼 피선거권을 회복했다. 서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평전 ‘우정은 변치 않을 때 아름답다’ 를 출간하기도 했다. 책 제목은 서 전 대표가 의정부 교도소에서 가석방되면서 한 말이라고 알려진다. 당내에서는 서 전 대표가 ‘변치 않는 우정’ 을 강조한 것을 놓고 공천과 연계해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의 전면에 나서 고난을 무릅써온 데 대해 의리를 지키라는 암묵적인 메시지라는 설. 한편 서 전 대표의 원내 재진입은 당내 역학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당장 차기 당권주자로 주목되는 김무성 의원과의 경쟁 구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서 전 대표의 컴백은 그동안 수면 아래 머물렀던 ‘친이명박계 대 친박근혜계’ 라는 당내 계파 갈등의 불씨를 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서청원 전 대표가 친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왔고 박 대통령과도 남다른 신뢰 관계를 쌓아왔다는 점에서 예견은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다. 정치권에서는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인 김무성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청와대가 서 전 대표를 국회로 불러들이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서 전 대표의 나이가 칠순인데다가 공천 비리와 불법자금 수수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 등을 내세워 올드보이의 귀환은 본인의 뜻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친이계 출신인 한 의원은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서 “서 전 대표가 차기 당 대표가 되면 그야말로 ‘청와대 당’ 이 되는 것”이라며 “만일 청와대에서 김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서청원 카드를 내밀었다가 불발될 경우에는 조기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경기 평택을이 선거구에 포함되면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복귀도 유력하다. 서 전 대표가 친박계의 원로라면 임 전 실장은 친이계 인사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임 전 실장은 현재 경기도 수원을과 평택을에서 출마설이 흘러나오는 중이다. 출마는 사실상 결정됐고 두 지역을 놓고 저울질 중이라는 소문도 있다. 

안철수 의원 “후보를 내지 않겠다”
안철수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달 30일에 치러지는 선거에서 재ㆍ보선 지역이 2~3곳 정도에 그쳐 정치적 의미가 축소된 상황이기 때문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안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10월 30일 재ㆍ보궐 선거와 관련해 “만약 (재보선 지역구가) 2~3곳으로 크게 축소된다면 구태여 여기에 참여할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라면서 “국고 보조금을 받는 거대 정당이 아니기에 상황이 이렇다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령 2~3곳이 된다면 저희들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집중해서 일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언급했다. 또한 “(재보선의) 정치적 의미가 축소된 상황에서는 저희가 여력이 부족하다”며 “저희가 (재보선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다른 정치세력에 대한) 지지의사는 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 의원은 타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직접 참여하지 않는다면 저희에게 주어진 일에 집중하기도 바쁘기에 그런 생각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안철수 의원은 현재 한국 정치를 ‘반(反)국민 정치’로 규정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한국정치의 재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반국민 정치는 특정 제도의 문제이기 보다는 인식과 구도의 문제”라며 “현재 정치 체제나 구도는 ‘87년 체제’ 라고 말하는데 그것의 유산이다. 민주 대 반민주, 우파 대 좌파, 영남 대 호남으로 얘기되는 적대적 공생관계로 낡은 정치는 수명을 다 했다고 본다”고 했다. 안 의원은 “극단적인 편 가르기, 특정 진영에 설 것을 요구하는 한국 정치가 합리적인 보수나 온건한 진보를 지지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성숙한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정치의 내용과 틀로 중산층 서민을 대변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이나 정치 구도가 필요하다. 양당의 독점구도 깨는 것이 시대적인 흐름이고 국민적인 요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세력화 구상과 관련해 “세력화의 원칙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세 보다는 안철수 현상을 만들어준 국민 바람을 제대로 살려서 정치 개혁의 진정성과 참뜻을 담아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득권을 버릴 줄 아는 분, 공정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꿈꾸는 분, 정치 개혁을 진정성 있게 해 나갈 수 있는 된 사람을 난 사람보다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의원은 “정치 세력화가 시간과 형식에 구애 받기보다는 내용을 담아내고, 국민들로부터 ‘그만하면 됐다’ 고 평가 받을 때까지 내실을 다지고 더 많은 분과 함께 할 것”이라며 “반드시 저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한다”고 전했다.

여야, 안철수 의원을 향한 비판의 날을 세워…
“(지역구가) 2~3곳으로 정치적 의미가 극도로 축소된다면 (참여하지 않고)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의사를 밝힌 안철수 의원에 대한 여야의 비판이 잇따른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그 다음날인 16일 “안 의원의 행태는 전형적인‘간 보기’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는 장난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우택 의원은 “안 의원은 지난달 26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10월 재ㆍ보선과 관련, ‘최선을 다해 꼭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한다’, ‘저도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해서 제 선거처럼 열심히 후보들과 같이 그 지역에서 뛰려고 한다’며 재보ㆍ선에 나설 뜻을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 발표에 소위 ‘안철수 테마주’ 가 상한가로 치솟기도 했다”며“그런데 안 의원이 어제 재ㆍ보선 지역이 2곳에 그치면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대안 없이 평론만 늘어놓는 비판보다 현실 정치에선 결단과 약속 이행이 더 중요하다”며 “방향도 특징도 불분명한 안 의원의 새 정치에 또 다시 노란불이 들어왔다는 지적을 안 의원은 되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안 의원을 향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TV라디오 ‘노종면의 뉴스바’ 와 전화통화에서 안 의원의 발언을 언급한 후 “국민이 정치를 어떻게 보겠나. 정치는 장난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다가오는 10월 재ㆍ보궐 선거에서 재ㆍ보선을 치르는 지역이 2~3곳 정도라면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관련주들이 급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위기의 통합진보당, 재ㆍ보궐선거로 정면 돌파 의지
통합진보당은 13일 홍성규 대변인 등을 10월 재ㆍ보궐선거 후보로 선정했다.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선 지역구 2곳에 모두 후보를 냄으로써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의 후폭풍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진보당은 이날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 현직 홍성규 당 대변인을, 경북 포항남ㆍ울릉 재선거에 박신용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을 공천했다고 밝혔다. 안동섭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 후보가 이번 재ㆍ보궐 선거에서 국정원발 내란음모조작날조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낱낱이 밝히고 이를 통해 진보당 후보들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높이겠다”고 방침을 밝혔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다가오는 10월 30일 우리 국민의 모든 시선은 바로 이 곳 화성을 주목하게 될 것이다. 유신독재체제로 회귀하려는 박근혜 정권을 향한 가장 날카로운 경고가 바로 이곳에서 울려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용 위원도 출마의 변에서 “이번 재선거에서 국정원의 실체를 만천하에 공개하고 다시는 이런 정치개입과 날조 공작 극을 벌이지 못하도록 해체수준의 개혁을 도출하는 데 온힘을 쏟겠다. 여기에는 포항시 당뿐 아니라 영남권의 뜻있는 민주세력이 함께 할 것이다. 유례없는 강력한 투쟁과 민심의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국정원에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석기 의원이 내란 음모 혐의를 받고 구속돼 정당 해산 요구까지 거론되는 등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놓인 진보당은 10월 재ㆍ보선에 당의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2013 재ㆍ보궐선거, 사전투표제 도입 

 


포항남ㆍ울릉은 새누리당에서 10명의 예비후보가 불꽃 튀는 경쟁에 나섰다.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 서장은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춘식 전 국회의원 등이 후보군이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에서도 각각 1명씩 예비후보로 등록해 여당 텃밭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출마 예상자들의 행보와 함께 각 당의 재보선 공천준비도 본격화하고 있다. 우선 새누리당은 이번에 재보선 지역이 줄어들면서 한숨을 돌렸다.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지금, 변수는 적을수록 좋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이 내년 벌어질 2014 지방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번에 어떤 인물을 공천하느냐에 따라서 당내의 역학 구도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다. 새누리당은 지방선거를 비롯해 벌써 다음 대선까지 멀리 보고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다. 거대 여당이니만큼 정국을 주도해 나가기 위해선 당내의 정비가 필수적이다. 야당과 정부를 잘 조율해 가며 당을 이끌 인사가 필요한 시점이니 10월 재ㆍ보선의 의미가 만만치 않다. 민주당도 장고를 두고 있다. 수도권에서의 싸움은 앞으로 새누리당과의 정국 주도권에 영향이 클 것이기 때문이다. 당의 상황이 이렇듯 어려운 입장이니 민주당 최대의 관심사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출마 여부가 아닐 수 없다. 경기지사를 지내고 의원을 지낸 손 고문은 경기남부에서 탄탄한 지지를 받는 이른바 ‘대선 후보급’ 거인이다. 손 고문 측에서는 “이미 불출마를 결심했다”며 재보선 출마를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출마설이 돌고 있는 것은 지금 민주당이 처한 악한 상황에서 비롯될 것이다. 새누리당은 홍문종 사무총장이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당선가능성, 도덕성 등 5대 공천기준을 마련했다. 민주당은 박기춘 사무총장이 공천심사위원장, 재보선 기획단장인 안규백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아 공천 작업에 나섰다. 한편, 4월에 이어 이번 10월 재ㆍ보궐선거에서도 부재자투표신고 없이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제도를 운영한다. 화성시선거관리위원회는 10월 30일 실시하는 국회의원보궐선거(화성시갑선거구)에서 사전투표제도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사전투표’ 란 유권자의 투표편의와 권리 보장을 위하여 선거일전에 투표하려는 선거인은 누구든지 부재자신고 없이도 사전투표기간 중에 투표소에 가서 통합선거인명부를 사용하여 현장에서 직접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투표를 할 수 있는 제도로서 올해 상반기 보궐선거부터 도입됐다. 이에 따라 화성시 관내에서는 오는 10월 30일 실시되는 보궐선거에서 처음으로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사전투표소는 읍. 면. 동마다 1개소(각 읍. 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가 설치되고,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10월 25일(금)부터 26일(토)까지 2일간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 유권자는 자신의 주소지와 상관없이 가깝고 투표하기 편리한 곳에 설치된 가까운 투표소에 가서 투표를 하면 되고, 투표하러 갈 때에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첩부된 신분증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다만, 통합선거인명부를 사용하여 사전투표소를 운영하는 경우에도 장애로 인하여 거동할 수 없는 자, 병원ㆍ요양소ㆍ수용소ㆍ교도소(구치소를 포함한다)에 기거하는 사람, 군복무 중으로 화성시 밖에 거소를 둔 사람은 자신의 거주지에서 투표할 수 있는데 이런 거소투표를 하고자 하는 선거인은 부재자신고서를 작성하여 10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구ㆍ시ㆍ군의 장에게 서면으로 부재자신고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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