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에콰도르 간 무역 적자 극복을 위한 무역협정 조속한 체결 요구해
[서울=시사뉴스피플] 김보연 기자
지난 7월 1일~3일 사흘간 한국 정부의 초정으로 리카르도 빠티뇨 에콰도르 외교부 장관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현재 에콰도르는 양국 간의 긴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이 에콰도르 내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에 빠티뇨 장관은 “‘태평양 정유소’ 건설을 위한 설계 연구 단계에 현재 SK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에콰도르에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에스메랄다 정유소 프로그램’에도 한국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곧 착공될 최초의 중남미 과학혁신계획도시인 ‘야차이 건설 프로젝트’의 설계 단계에서도 한국이 참여했다. 또한, 한국은 에콰도르 ‘관세시스템현대화프로젝트’에 참여해 에콰도르 관세 행정 시스템이 보다 투명하고 신속한 시스템으로 변모할 수 있는 데 도왔다.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의 최초의 태양광 발전소도 한국 측의 도움으로 현재 완공을 앞두고 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한국 및 다른 국가와의 협력으로 에콰도르에 장애인 오케스트라팀을 구성, 며칠 전 에콰도르 외교부 내에서 특별 공연을 하기도 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은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또한, 빠티뇨 장관은 이어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을 만나, 최근 한국이 칠레ㆍ페루ㆍ콜롬비아 등 에콰도르의 이웃 국가들과 FTA를 체결하면서 상대적으로 에콰도르의 경쟁력이 밀리는 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작년부터 논의돼 온 무역협정체결을 조속히 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2013년 6월, 빠티뇨 장관은 한-에콰도르의 협력 강화와 무역 협정을 위해 방한한 적이 있다. 그 이후로 현재까지 무역 협정에 관한 민간 차원의 공동타당성 검토는 완료됐으나, 한국 측에서 아직 공식화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는 한국 측에 양국 간의 관련 기관을 모아놓고 공청회를 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빠티뇨 장관은 “한국 측이 에콰도르의 심각한 대한국 무역불균형 해소를 돕기 위해 11월 중에 한국투자사절단을 꾸려 에콰도르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빠티뇨 장관은 방한 중 2일, 한국 정부와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국가공동체(CELAC) 간 회담에 참여하는 한편, 한국공항공사(김석기 사장)와 MOU 체결을 맺었다. 이번에 한국공항공사와 체결한 MOU에는 에콰도르 정부와 한국공항공사 간의 교육 및 훈련, 공항 운영노하우 컨설팅 서비스, 운영 및 관리, 투자 사업 등 다양한 영역의 공항 사업 개발 협력 내용이 포함돼 있다. 향후 김포공항, 제주공항과 같은 근대화되고 효율적인 공항시스템 구축 및 체계적인 전문가 교육 과정 등이 에콰도르에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