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3000억 투입 개발사업 심의 · 의결

국내 기술진이 직접 개발한 한국형 헬기가 2012년부터 대량 생산된다.
한국형 헬기의 생산은 40여년 동안 외국 기종을 운용해왔던 군 전력의 획기적 강화는 물론 국내 산업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사업청은 12일 제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2012년까지 2조2996억 원을 투입하는 한국형 기동헬기(KHP) 개발사업을 심의ㆍ의결했다.


KHP 개발사업은 현재 우리 군이 운용 중인 UH-1 계통이나 500MD 등 노후화된 수송용 헬기를 국산으로 교체하기 위해 방위사업청과 산업자원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한국형 헬기는 2009년 시험용을 생산해 평가 기간을 거친 후 2012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KHP 사업안에 따르면  2012년부터 매년 20~30대 씩 총 245대의 헬기를 생산할 계획으로, 대당 생산가격은 150억 원 가량이다.


기동형 헬기는 전투용이 아닌 무장병력이나 화물을 실어나르는 용도로 주로 쓰이게 된다. 기존 우리 군이 보유한 기동형 헬기는 노후화 돼 잦은 고장과 정비 문제로 장시간 운행이나 대량 수송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KHP 사업의 기술개발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관하고, 프랑스와 독일의 합작사인 유로콥터(EC)와의 기술 협력도 이뤄진다.  


이 사업으로 인한 경제적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방위사업청은 KHP사업을 통해 7조~8조 원의 산업파급 효과와 18만 명 가량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개발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을 미래형 자동차나 인공지능로봇과 같은 관련 첨단 산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방위사업청은 2010년까지 현재 공군에서 운용 중인 중고도(1만 피트 이하) 대공미사일인 ‘호크’를 대체하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개발 사업(철매-Ⅱ)의 협상대상 업체들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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