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나무유치원 윤진아 원장의 따뜻한 교육이야기

[서울=시사뉴스피플] 김원태 기자

   ▲ 자연과나무 유치원
발도르프교육은 1919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설립돼 발도르프학교를 시초로 한 교육으로, 국내에는 1996년 처음 도입되어 주입식 학습 위주의 한국사회에서 새로운 대안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 10여 년간 많은 성과와 칭찬을 받고 있는 교육이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자연과나무유치원’ 윤진아 원장은 발도르프교육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 윤진아 원장은 “아이들의 교육은 부모가 선택하는 것이다. 부모는 유행에 따라 아이를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에게 꼭 필요하고 딱 맞는 좋은 교육기관을 선택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라고 말한다.

윤진아 원장이 말하는 발도르프교육은 ‘살아있는 교육’이라고 했다. 많은 교육기관에서는 이미 아이들에게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부터 한글과 영어 등의 주입식 교육으로 경쟁 부축이고 있지만, 발도르프교육은 주입식 교육이 아닌 자연과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정서와 인성, 창의성을 발달시키는 교육이다.

   ▲ 습식 수채화
발도르프교육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통합교육이라는 점이다. 국내의 대부분의 교육기관에서는 그 나이에 맞게 반을 구성해 교육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함께 학습하면서 어쩔 수 없이 경쟁심이 생기고, 아직 어린 아이들이 서로 경쟁하게 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너무 어린 아이들의 경쟁이 정서적, 인성적으로 많은 문제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발도르프교육은 각기 다른 연령의 아이들이 함께 생활을 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더 어린아이들은 조금 더 큰아이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도움을 받고, 이렇게 도움 받은 아이는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힌다. 이밖에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더불어 생활하고 살아가는 삶을 배운다.

또한 발도르프 교육은 매월 1회 부모교육을 실시한다. 부모교육 또한 단순한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부모들의 정서를 안정시키는 인형만들기, 털뜨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부모들이 직접 아이들과 양파, 고구마 등의 농작물을 재배ㆍ수확하며, 아이들은 일하는 부모의 모습을 통해 능동적인 성향을 배우게 된다.

윤진아 원장은 “내 아이의 교육을 선택할 때 진정으로 다시 한 번 내 아이를 바라봐야 한다”며 “주변의 시선과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 유행하는 교육프로그램을 뒤로 하고 정말 내 아이에게 필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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