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성 총리 탄생
한명숙 총리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20일 취임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총리가 탄생했다. 

▲ 19일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가 된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가 18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 국정홍보처)

19일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가 된 한명숙 국무총리 지명자가 18일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는 19일 본회의를 열고 한명숙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69%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신임 한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로써 한 총리는 고건, 이해찬 전 총리에 이어 참여정부 3대 총리로 취임하게 된다.

1944년 평양에서 태어난 신임 한 총리는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대학 여성학과 대학원를 졸업했으며 한국크리스챤아카데미 강사와 한국신학대 강사 등을 지냈다. 여성운동계의 대모로 불리는 한 총리는 한국여성민우회장과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참여연대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유신 말기인 1979년 ‘크리스챤 아카데미’ 사건으로 구속돼 혹독한 고문을 받기도 했던 한 총리는 1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이 맺히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굴곡이 많은 우리 현대사 속에서 저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상처와 아픔을 겪었다. 저는 한이 맺히지 않았다”고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창당한 민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한 한 총리는 2001년 국민의 정부 초대 여성부장관과 2003년 참여정부 초대 환경부장관을 지냈다.

한 총리는 여성부장관 재직 중 여성근로자의 출산휴가 기간을 30일 연장하고, 출산휴가 급여를 신설한 모성보호법 개정의 산파역을 맡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