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르카네를 통한 민간외교에도 적극 나서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해외에 나가면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점이 자랑스럽다. 경제발전 덕에 인정도 받는다. 정말 우리나라는 잘 살고 있는 나라다. 그러나 30~50년이 지나면 어떻게 될 지 의문이다." 어렵사리 첫 대면한 신우고속(주) 신동웅 회장의 안타까운 외침이다.
빚의 악순환

인성교육이 절실
돈의 가치 상실은 폭력과 나아가 살인까지 양산하는 등 사회 전반에 악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신동웅 회장은 "미디어 매체의 영향이 크다"며 "한 예로 TV에 방영하는 연속극을 살펴보자. 여기에 등장하는 배경이나 인물은 현재 국내 상위 2% 층이다. 나머지 98%는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곧 불만이 쌓이고 쌓인다. 또한 스토리는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불륜 등의 막장 요소가 넘쳐나니 사회가 어지러워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코스비가족'이란 프로그램이 유행했다. 아버지가 직접 요리도 하면서 가족간의 정을 느끼게 해줬다. 현재 필요한 것이 웃음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것"이라며 국민들과 가장 가깝게 소통 창구 역할을 하는 미디어의 변화가 이뤄져야 함을 말했다. 미디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교육. 신동웅 회장은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는 유치원생부터 인성교육을 중점적으로 시켜야 한다. 입시위주의 교육은 집단 이기주의를 만들었고, 여러 사건사고가 난무하게 됐다"며 "인성 함양은 우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고 나아가 국가를 사랑하는 애국심을 자리잡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필요한 부분인 금전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이 문제 해답에 대해 신동웅 회장은 15년 전부터 대기업의 사회환원에 대한 한 방편을 두루 역설하고 다니고 있다. 그는 "국가적인 인성교육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대기업들의 사회환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기업활동에서 얻은 잉여금을 토대로 청소년 관련 복지재단을 만드는 것이다.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들을 위해 청소년 인성교육장 같은 교육시설을 지어 재단에서 직접 운영을 하며 이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중점적으로 인성교육을 시키면 분명 밝은 정신이 함양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현되면 "대기업에 종사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국민들도 혜택을 받을 수 있기에 내가 다니는 회사가 아니라도 뿌듯해 할 것이다. 또한 이 기업의 선행에 감사하고 현재와 같은 대기업을 바라보는 이중잣대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40여년 전통의 청학동 명륜학당

주르카네 보급을 향한 힘찬 항해
인성교육 전도사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신동웅 회장은 '주르카네'를 통해 민간외교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현재 주르카네 한국협회 회장인 그는 이란의 전통 스포츠인 주르카네를 매개로 석유자원이 풍부한 이란과 국내 기업들의 진출을 위한 민간교류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사실 이란과 우리나라는 수교 52주년을 맞이했지만 정치·외교적인 문제로 인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분명 국내 기업들은 이란 진출을 하게 되면 얻게 되는 이득이 많다고 보고 있지만 섣불리 나서지 못한다. 때문에 민간교류를 통한 양국간의 우호증진이 무엇보다 필요했다. 기업가의 한 사람인 신 회장이 주르카네 한국협회를 맡게 된 이유다. 그는 회장에 취임하며, 아직 국내에 생소한 주르카네 보급과 선수 육성에 두 팔을 걷어 올렸다.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현지 코치도 초빙했다. 열정적으로 노력한 끝에 아시아협회 총회에서 아시아 이사로 선임도 됐다. 이 자리는 아시아협회의 전반적인 운영 등을 결정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다. 신동웅 회장은 "주르카네는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될 요지가 다분하다. 매달 사냥을 위해서라도 선수 육성에 만전을 기하겠다. 나아가 아시아경기대회 부산 유치 등 주르카네를 알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르카네는 이란의 전통 스포츠로 과거 군사훈련에서 발전했다. '에너지 저장소'라는 뜻답게 남성미가 물씬 풍긴다. 현재 이란을 비롯해 네팔과 팔레스타인, 이라크,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곤봉 돌리기와 방패 들기, 제자리에서 빨리돌기, 제자리에서 오래돌기, 레슬링 등의 종목이 있다.
법에 맞는 행정이 실현 돼야
신동웅 회장이 경영하는 신우고속(주)은 영남권 최대의 전세버스 운용 업체다. 신 회장이 추구하는 인성교육에 대한 열정과 지론은 회사 경영에 고스란히 묻어져 있다. 이에 회사는 매년 성장하는 길이 됐다. 사측은 최상의 서비스를 실현하는 직원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사내 복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매년 8월 여름 휴가기간에 맞춰 전직원과 그들의 가족들이 떠나는 '하계휴양'이다. 첫 회는 '강원랜드'. 직원들에게 이색 체험의 장을 열어줬지만, 실상은 가족간의 정을 느끼고 평소 기사들이 습관처럼 하던 '도박'에 대한 생각을 바꾸자는 신 회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실제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또한 청와대와 전라도 등 여러 곳을 다녀왔는다. 올해는 8월 20~21일로 예정돼 있는데, 색다른 장소이자 뭔가 깨달음을 줄 수 있는 곳을 섭외중이라고. 이 하계휴양은 전국 관련업계 중 유일하며 수익을 마다않는 파격적인 행태로 타사의 모범이 되고 있다. 한편, 전세버스 관련업은 과거에는 소위 부의 상징인 회사이자 기사들의 대우도 좋았다. 지입의 경우에도 수입이 월등했다. 그러나 전세버스가 과잉공급되며 업계마다 아우성이다. 이에 정부에서 전세버스 총량제를 시행하며 완급조절에 나섰다. 신 회장은 "부산의 경우 1700여명이 기사로 종사한다. 과거에는 부러운 직종이었지만 요즘은 3D 업종으로 불린다"며 "악순환을 벗어나기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전세버스 1대당 1억 7천만원 정도. 문제는 버스를 구입하고 운행을 하면서 수익을 얻지만 정부가 내놓은 법안과는 달리 실 수요자인 학교 측에서는 차량 연식을 우선으로 입찰이 되고 있어 업계의 이중고를 불러오고 있다. 고가의 값을 주고 산 차량이지만 3년 정도면 퇴물이 된다고. 지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신 회장은 "안전을 위해 연식을 따지지만 실제로는 이와 관련된 사고는 1건도 없다. 사고 발생은 운전기사의 부주의로 일어나는데, 이도 빚을 내고 차량을 구입하게 되면서 수익 저하 등에 따른 불안한 마음으로 운전을 하게 되면서 이뤄지는 것이다"며 "정부의 방침대로 연식을 11년으로 보는 등 국가가 정해놓은 테두리만이라도 지켜달라"고 교육청 등 관련기관에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