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제를 포용하는 사회 건설 필요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청소년문제가 연일 화두다. 스마트폰과 인터넷 활성화는 청소년 비행을 오히려 부추기는 형국이다. 각계 각처에서 예방 및 선도를 위해 앞장서고 있지만 범죄로까지 이어진다. 가정과 학교, 사회가 힘을 합쳐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청소년들이 소통할 새로운 놀이공간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청소년들에게 새 활력소를 줄 놀이 프로그램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부산 남구 청소년지도협의회(박봉수 회장)가 주최하는 '청소년 힙합댄스 경연대회'를 추천한다. 이 대회는 지역 내 청소년문제 해결을 위해 시작, 1회 대회부터 청소년들에게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청소년들은 평소 주요관심사였던 힙합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고 좋은 성적을 따내기 위한 노력은 학업에 지쳐있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에는 최적의 프로그램이었다. 또한 개개인별 소통의 창구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협동심을 기르는 정기도 마련됐다. 이에 소위 문제아로 지칭되던 학생들의 경우, 이 대회를 통해 학업에 매진하는 계기도 됐다.

청소년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부산 남구 청소년지도협의회는 올해도 '청소년 힙합댄스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8월 9일 평화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이번 제3회 대회는 중, 고등학생이나 그에 준하는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댄스 동아리나 개인 형태로 참가 가능하며, 우승 50만원 준우승 30만원, 장려상 20만원 등 두둑한 상금과 시상도 함께한다. 해가 갈수록 이 대회의 규모는 커지고 있는데, 이는 지역 내 청소년들의 관심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단 시간에 자리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곧 청소년들의 내면 세계를 파악했기에 가능했다. 중심에는 박봉수 회장이 있다. 그는 (사)부산광역시청년연합회 22대, 24~25대 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청소년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청소년지킴이활동, 야간자율방범활동, 학교환경질서계도 및 폭력예방, 자녀안심하고 학교보내기캠페인, 청소년 일일교사 등의 다채로운 사업을 펼쳐 청소년들이 바른 인성을 갖고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이 사업들을 전개하며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청소년 힙합댄스 경연대회'가 열리게 된 것.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서로간 화합력이 극대화 됐고, 비행문제도 사라지는 등 청소년 문제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그들의 숨은 재능을 발견해 진로를 정한 이들도 생겨났다. 박봉수 회장은 "청소년들은 학교와 가정이라는 공간에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지만 해소할 수 있는 마땅한 놀이가 없다. 사이버 공간이 넘쳐나자 폭력성은 더욱 잔인해진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쉼터가 필요하다. 남구 지역은 조각공원과 백운포공원 등 여러 쉼터가 존재하지만 타 지자체는 부족한 실정이다. 타 지역도 아우르며 청소년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하자는 차원에서 힙합댄스 경연대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청소년 선도에 중점
"내가 자라던 시절에는 '용서'라는 단어가 존재했다. 예를 들어 수박서리를 하더라도 주인에게 벌을 받고 훈계를 들으면 됐지만, 요즘은 절도죄로 전과자로 낙인찍힌다. 기성세대의 일인으로서 크게 통감하고 포용할 수 있는 사회 건설에 일조하고 싶다." 박봉수 회장의 말이다. 그의 말대로 청소년 시기에 자칫 비행을 일삼다 전과자로 평생을 살아가는 이들이 상당하다. 당시 그들의 죄를 안아줬더라면 오히려 국가 발전을 위해 애쓰는 국민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부산 남구 청소년지도협의회가 이 점에 중점을 두고 청소년 선도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이에 야간 캠페인도 수시로 가지며 그들을 교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또한 매달 부산 남구청에서 월례회를 가지고 심도있는 논의를 이어가며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성함양을 위한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자긍심을 키우기 위해 모범청소년 및 청소년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실시하고 있다. 현재 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아 심사를 통해 시행되고 있는데, 매년 4~5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지난 5월 20일에도 남구청 대회의실에서 5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이 지급됐다. 박 회장은 "학교에서도 문제를 저지른 학생이 있으면 계도하기에 앞서 학교의 이미지 훼손을 우려하고 타 학교로 전학을 보내는데 오히려 적극적이다. 어른들도 새 직장으로 옮기면 그 분위기에 적응하기 어려운데, 어린 학생들은 오죽하겠는가. 텃세 또한 심해 그 학생이 더욱 문제아로 변할 우려가 있다"며 "청소년들의 문제를 거론하기에 앞서 기성세대로서 그들을 포용하고 이해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발전을 위한 헌신

 
박봉수 회장은 청소년 선도에 있어서는 소위 '에쿠스가 떴다'고 그들의 경계 대상 1호이기도 하지만, 늘 웃음을 머금고 있는 정 많은 인사다. 그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면, 컬러링에서 '독도를 지킵시다~'는 멘트가 나올 정도로 투철한 국가관도 가지고 있다. 또한 탁월한 리더십과 일에 대한 열정, 열성적인 봉사정신으로 중무장한 그이기에 16개 구·군 217개동에 1만3천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순수민간 봉사단체인 (사)부산광역시청년연합회 회장을 3번 연임하기도 했다. 당시 부산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김길태 사건'이 발생하자 자율방범순찰을 늘리는 등 주민의 안전을 위해 적극 노력한 점도 연일 회자되는 등 늘 부산시민들을 위한 청년연합회가 되도록 적극 노력했다. 부산시의 새 활력소가 될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위해 큰 목소리를 낸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韓·日 한우리 복지회'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며 장애인과 노인, 청소년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 복지회는 장애인 재활 지원을 비롯해 보호소년 지원, 노인 무료급식사업, 소외계층 문화사업, 복지시설 방문사업, 장애인 및 청소년 극기위한 세미나 개최 및 등반대회개최, 각종 민간자역 취득사업, 소외계층 취업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이 단체에 소속된 박 회장은 부산진역 밥퍼 봉사활동에 현장봉사도 병행하는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선행에 앞장서며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라이온스클럽 및 크고 작은 단체에서 활동하며 끊임없이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박 회장은 "봉사는 내가 가진 것이 많아서라기보다 작은 것이라도 나눌 수 있는 미덕이 중요하다. 항상 주변을 바라보며 남을 위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준다면 분명 따뜻한 사회가 건설될 수 있다"며 나눔을 전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랐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