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기술 인력 양성에 박차

[부산=시사뉴스피플] 노동진 기자

입학은 곧 취업이라는 등식을 성립시켜주는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도재윤 학장)가 화려하고 아름다운 학교로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졸업생들이 다시 학교를 찾아도 여기가 어디일 정도로 확연히 달라진 것. 새 캠퍼스 구축은 학생들의 면학분위기를 높였고, 대학 측은 이에 걸맞은 첨단융합산업 분야로 학과 개편을 준비 중이다. 부산 최고의 대학보다 월등한 최신 기자재도 도입했다. 산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공원에 온 듯한 캠퍼스는 삶의 여유를 즐기고자 하는 주민들을 위해 오픈해 지역민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 등 유대관계도 한층 높아졌다.

최고의 교육환경 제공

 
몇 년전 본지는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를 찾았었다. 시간이 흐르고 지난 7월 11일 재차 방문, 몰라보게 달라진 캠퍼스에 깜짝 놀랐다. 정문을 들어서면 한 눈에 여기저기 호텔 건물을 떠오르게 할 정도의 화려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먼저 디자인 관련 회사와 같은 형용색색 드리운 본관을 지나면 탁트인 하나의 공원이 존재한다. 과거에는 시계탑과 식당 등이 위치했지만 과감히 철거, 학생과 시민들을 위한 최적의 휴식처로 변모했다. 무더운 날씨 였지만 이곳은 선선한 바람도 불어오고 연못을 바라보며 쾌적한 공기를 마시는 등 유유자적 할 수 있었다. 풍류를 느끼고 앞을 바라보면 컨벤션센터 느낌의 제3공학관이 위치하고 있다. 기존의 동아리실과 교수연구동, 벤처창업관이 없어진 자리다. 이 건물 옆에는 1급 카센터에 온 것 같은 자동차과 실습장이 위치, 교수들과 학생들이 실습에 땀을 흘리고 있었다. 제2공학관을 지나면 특급호텔에 버금갈 정도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기숙사가 펼쳐진다. 국내 폴리텍대학 중 유일하게 기숙사가 없었지만 이 건물 신축으로 학생 복지에 다소 부족했던 부분이 말끔히 없어졌다. 내부에는 체력단련을 위한 헬스공간, 독서실, PC실 등을 갖추고 있다. 외형의 변화와 함께 대학 측은 첨단 기자재 도입 및 학과 개편, 대외 협력을 통해 보다 전문화된 최적의 기술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이가 도재윤 학장이다. 그는 취임 후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높여주며 학생들의 복지 개선을 위한 방편으로, 새 캠퍼스 구축을 위해 발로 뛰었다. 당시는 학교부지부터 부산시 소유다보니 신축절차를 밟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랐고, 예산 확보에도 진통이 이어졌다. 이에 도 학장은 학교법인 한국폴리텍대학 연구팀장 재직 당시 중앙부처를 오갔던 경험을 살려 부산캠퍼스의 변화를 위해 땀나도록 다녔다. 성과는 나타나 현재의 캠퍼스를 구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도재윤 학장은 아직 목이 마르다. 그는 "우리 대학은 1978년 설립 돼 건물의 노후화가 상당했다. 시와 본부, 중앙부처 및 국회의원 등의 협조속에 새롭게 단장할 수 있었지만, 아직 1공학관과 도서관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남아있다"며 여전히 학교의 변화를 위한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명시했다.

우수 기능인력 양성에 매진

 
학교의 외형적 변화는 학생들의 수준도 높였다.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정도로 입학하는 학생들의 고등학교 내신등급이 부산시 내 웬만한 4년제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취업률도 부산 대학 중 탑이다. 이 학교의 앞날이 더 기대되고 있는 것. 이에 발맞추어 창조경제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한 끝에 최근 정보통신시스템과가 미래신성장동력학과로 선정돼는 쾌거를 얻었다. 앞으로 이 과는 융합SW와 제어IT 2개의 전공분야에 약 9억원의 정부지원을 받아 학과 개편을 추진하게 되며, SW에 기반을 둔 ICT 융합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또한 학교법인 한국폴리텍대학이 '일학습병행제' 중심에 선정, 부산캠퍼스도 학생들에게 기술습득을 위한 학습과 취업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에 공동교육 훈련운영기관으로 선정되면서 정부지원금과 지방자치단체의 투자금을 지원받아 최신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의 기능부상 및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기반을 확립할 수 있게 됐다. 베이비부머와 경력단절여성 등 취업 취약계층을 위해 맞춤식 교육을 지원하는 '희망센터'도 개소했다.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전자회로 실무 양성은 지난 5월 19일 40대 초중반 여성 22명이 참가했으며, 인생2모작을 준비하는 베이비부머를 위한 전기자동화과정을 개설해 최종면접을 통해 20명이 선발됐다. 지난 6월 17일에는 부산테크노파크와 취업협의체의 구성과 일자리창출 아카데미 운영 등 구체적인 추진내용과 업무연계체제를 구축하고 상호협력할 것에 합의했다. 8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은 부산 10대 전략산업이자 부산권 산업단지에 밀집돼 있는 기계부품소재인 자동차와 스마트전기전자부품 산업분야의 기업채용 수요를 바탕으로 기업과 관련학교 졸업자나 예정자, 미취업자가 고용계약을 맺고 기업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기술교육과정을 설계해 중장기 기술교육, 현장연수 운영을 통한 현장실무능력 배양, 해당기업 취업지원을 목표로 추진됐다. 도재윤 학장은 "실무 중심의 현장 기술인력 양성에 보다 박차를 가하기 위해 여러 기관 및 산업체와 MOU를 맺는 등 광폭의 행보를 이어가겠다. 또한 학과 전체의 커리큘럽을 바꾸는 작업을 진행해 나가 명실공히 최고의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중심 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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