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시민을 만들기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지난 7월 10일 국내 220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세계시민사회센터(http://www.cgcsc.org)가 신임 센터장을 선임했다. 당사자는 해운대구 제5, 6대 구의원이자 의장을 역임한 라외순 센터장이다. 그는 구의원으로 재직 당시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충분한 협의와 소통을 이끌어 내며 주민들이 바라는 의정을 펼쳐 나가 행복지수 높은 해운대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지역발전을 위한 문화와 복지, 교통난해소, 관광시설확충, 녹색성장 등에 초점을 두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해운대 건설에 일조하며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시민의식을 높이기 위한 인문학 강의

 
최근 前 해운대구 라외순 구의장이 세계시민사회센터장에 취임했다. 이 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한 곳으로, 해운대구가 진정한 세계일류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방편으로 지난 2011년 설립했다. 첫해부터 '담배꽁초 없는 해운대'를 위해 국민운동단체, NGO, 종교단체 등 지역 내 다양한 민간단체들과 '시민의식 높이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구민의 공감과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냈다. 현재 슬로건은 "우리는 멋지고 당당한 대한민국 선진시민입니다"며 비전은 "해운대인을 세계시민의 롤 모델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센터는 인문학적 강의를 통해 '배우고'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나눔', 모두를 위해 행동하는 '동행'이 한 사이클로 연결되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먼저 배움은 인문학 강좌를 기본 베이스로 한다. 나아가 현재 이 센터가 위탁해 운영하는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http://hudcc.haeundae.go.kr)의 문화예술적인 요소를 가미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는 지역민들의 문화공간으로써 북카페와 대강당, 헬스장, 열람실, 작은 인문학 도서관 등을 갖추고 있다. 여기서 펼쳐지는 프로그램은 ▼문화예술진흥프로그램으로, 가곡교실과 수필교실, 가야금교실, 연극교실, 꼬꼬마 합창단, 명화산책, 명인열전, 토요문화교실, 갤러리특강, 음식문화아카데미가 있다. ▼세계시민의식함양프로그램으로, 민주시민교육과 신명심보감, 영화의 인문학, 인문고전 독서 디베이트, 역사의 향기를 찾아서, 청소년 의회, 손오공학교가 진행된다. 강사진도 국내 내로라하는 인물들로 섭외했다. 라외순 센터장은 "해운대구민을 세계 시민들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행 중에 있다"며 "시민들의 의식을 함양해 해운대구가 내적으로도 세계일류도시가 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대에서 출발하는 풀뿌리 자원봉사활동
세계시민사회센터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에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있다. 설립 당시부터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원봉사 체계를 중심으로 평생학습과 주민자치를 상호 연계해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개인의 배움을 지역사회에 나눔으로 환원시키는 시스템을 도입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해 첫 사업으로 방글라데시 푸바달라 멕시물에 '해운대 세계시민학교' 준공에 기여했다. 이 학교는 낡고 오래돼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 지속과 마실 물조차 없는 열악한 상황이었다. 이번 '제3세계 학교짓기 사업'으로 그들의 우려를 불신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어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해상 판자촌인 나보따스에서 '해운대 세계시민학교 2호' 준공식도 가지는 등 극빈국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하고 있다. 국내 활동도 눈부시다. '재능나눔 한마당'을 매년 개최, 풍선아트와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등 재능을 기부하고 참여를 원하는 이들에게 소정의 참여비를 받아 소외계층에게 기부를 하고 있다. 이외에도 의식주나눔과 동전나눔, 문화나눔, 지식나눔, 마음나눔, 녹색나눔 등 '일곱빛깔 나눔 프로젝트'를 마련해 재능과 가진 것을 나누는 문화를 실현해 해운대를 아름답게 수 놓는데 선봉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외에도 해운대구의 사회적자본 창출을 위한 동행을 실천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추진사업은 사회적자본 도시기반조성을 위한 범시민운동본부 출범을 비롯해  ▼준법 바로세우기 운동 ▼자원봉사 기부하기 운동 ▼인문학 대중화 운동 ▼20FOR20 사회지도층 의무 다하기 운동 등 10대 실천과제를 실현 중에 있다. 라외순 센터장은 "인문학은 도덕성을 일깨우는데 큰 힘이 된다. 이를 나누면 곧 동행이 이루어지는데, 우리 센터가 지향하는 부분이다"며 "이 저력들이 모여 해운대구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 우리 센터가 중심이 되고 싶고, 세계 최고의 도시민으로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라외순 센터장은 "그동안 해운대구 구의원으로서 성심성의껏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아직 못다한 부분들이 산재해 있는데, 요트재개발과 관광리조트,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등 주요현안들을 지역민들의 입장에 서서 잘 처리해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