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OW SALT(스노우 솔트)'로 맛을 배가시킨 스노우 델리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아이스크림 주세요 사랑이 담겨있는 두개만 주세요 사랑을 전해주는 눈을 감아요 행복을 느껴봐요 이 시간 둘이서 마음을 얘기해요. 가수 임병수씨의 '아이스크림사랑'의 한 구절이다. 노랫말처럼 아이스크림은 전 세계 만인의 연인이다. 지금 같이 무더운 여름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받는다. 최근 이 사랑을 등에 업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달콤한 사랑을 실천하는 아이스크림 전문 업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이태리 수제아이스크림 '스노우 델리' 프랜차이즈 업체인 JH푸드(주)(박정욱 대표이사)다.

사회공헌의 롤모델

 
JH푸드(주)는 사랑의 메신저로 지칭되는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업체다. 설립부터 아이스크림은 사랑이라는 등식을 기업경영에 도입했다. 첫 출발은 지난 7월 2일 부산시아동복지협회와 맺은 결식우려아동돕기 쌀 전달 및 후원관련 협약 체결이다. 이 쌀은 지난 6월 28일 회사 창립식 때 화환이나 축의금 대신 쌀을 받아 나눔 경영을 실천하게 됐다. JH푸드(주)로부터 기증 받은 쌀은  협회 차원에서 아동양육시설 등으로 보내게 된다. JH푸드(주)에서도 가정위탁보호아동 100명에게 직접 쌀 배송도 했다. 신생업체로, 통큰 결단이다. 나아가 아이스크림 판매의 가장 호황인 달인 7~8월에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후에도 수익금 일부를 후원한다. 이 기업이 기증한 후원금은 부산시아동복지협회를 통해 지역 내 보호대상 아동 및 기초생활수급자 가정 아동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디딤씨앗통장에 후원된다. 국내 어느 기업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따뜻한 사랑의 실천이다. 부산시의 반응도 뜨겁다. 이번 협약식에 참석한 부산시 관계자는 "회사 설립과 함께 기업의 사회공헌 의지를 실천해 나눔 경영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며 "이 기업의 사례처럼 많은 기업들이 나눔 경영에 동참해 따뜻한 부산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경남 결식아동을 위한 최초 전자카드 도입
사랑을 전하는 아이스크림을 통해 직접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JH푸드(주)가 통큰 결단을 내린 데는 이 기업의 박정욱 대표이사의 평소 지론이 경영에 적극 반영됐기에 가능했다. 그는 지난 1995년에 창립된 모바일뱅크(주)의 대표이사다. 이 기업은 기존 신용카드 거래조회 서비스에서 나아가 좀 더 빠르고 정확한 조회 서비스 (신용, 직불, 포인트, 수표조회 등)와 각종 가맹점 매출관리 서비스 (거래 내역 정보 제공, 입금 및 정산 정보 제공, 세무 업무 지원) 등 기존 서비스를 통합, 개선 및 신규 서비스를 추가하여 퍼스트데이타인터내셔널코리아(주)에서 개발한 직불 결제 관련 종합점포지원 서비스인 머니온 서비스를 도입해 현재 부산경남 점유율 40%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관련업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그의 눈에 결식아동들이 동사무소에서 식권을 타서 식사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 "사춘기를 겪는 예민한 시기인 학생들이 식권을 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준다. 또한 한참 먹을 나이에 지정된 식당에서 주는 음식만 먹는 것도 한참 잘못됐다. 자장면과 피자 등도 먹고 싶을 것인데..." 궁리 끝에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지자체를 찾아다니며 설득에 나서 양산시에서 최초로 박정욱 대표이사가 제안한 결식아동을 위한 전자카드를 시행하게 됐다. 이 카드를 통해 결식아동들은 먹고 싶은 것을 한도 내에서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됐다. 쌀도 살 수 있다. 혹시나 하는 탈선을 위해 술과 담배 등은 구입할 수 없다. 효과적인 정부지원이 따르니 여러 지자체에서도 시행됐다. 중요한 것은 기업이라면 당연히 이윤을 남기는 것이 우선이지만 그는 이 사업에 대해서는 無 수수료를 지향했다. 수입은 없지만 학생들이 마음 편히 식사를 하고 만족하는 것에 오히려 더 큰 보람을 느낀 그였다. 하지만 전자카드 사업이 확대되고 오직 먹거리만 쫓는 중간 브로커들이 끼어들면서 학생들을 위한 전자카드 사업에서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박 대표이사가 꿈꿔왔던 '나눔'이 유명무실해진 것. 주변에서 괜한 오해도 받게 됐다. 몇 몇 업자들 때문에 퇴색 되어버린 전자카드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항상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는 그였기에 또 다시 고민에 빠졌다. 결과는 이익보다는 사회환원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 바로 JH푸드(주)의 탄생 비화다. 성장일로를 걷고 있는 모바일뱅크(주)를 경영하고 있는 노하우와 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고객사와 데이터베이스 등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착한 먹거리 문화를 창조하는 기업

 
JH푸드(주)가 생산하는 아이스크림은 자연의 풍미를 닮은 100년 전통의 정통 수제 젤라또에서부터 천연과일과 견과류를 토핑으로 한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이르기까지 맛과 아름다움을 함께 선사하고 있다. 특히 타 기업과는 차별화된 'SNOW SALT(스노우 솔트)'를 곁들여 먹을 수 있다. 혹자는 아이스크림에 웬 소금이라고 타박할 수 있겠지만 한 번 맛 본 사람은 그 맛을 잊을 수 없다. 토핑 소금은 유자와 코코아, 샐러드, 스테이크, 녹차, 카레, 마늘, 양파, 허브, 와사비 소금이 있다. 직접 젤라또에 10가지 소금을 각각 곁들여 맛을 봤다. 젤라또 본연의 맛이 나는 듯 하지만 한켠에서 토핑의 맛이 느껴졌다. 짠 맛은 없고 오히려 아이스크림의 맛을 배가 시켰다. 사실 아이스크림을 즐겨하지 않은 본 기자지만 그 맛에 매료돼 앉은 자리에서 4개나 먹었다. 박정욱 대표이사는 "먹거리를 제공하는 회사답게 청결함과 안전함을 우선으로 두고 있다. HACCP 인증 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생각하는 제품을 내놓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무(저)지방의 제품이며, 재료들은 오직 유기농만 사용하고 있다. 우유 하나를 쓰더라도 가장 신선하고 맛있다는 제품만을 고집하고 있다고. 박 대표이사는 "착한 먹거리 문화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히트 예감 100%가 느껴졌다. 자연스레 체인점 개설을 위한 요건이 있냐고 물었다. "무분별한 개설을 통해 매출이 저조한 가맹점을 두기 보다는 확실한 가맹점을 보유할 생각이다. 가맹을 희망하는 점주들이 있다면 모바일뱅크(주)과 보유한 데이터를 통해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해 확실한 승기를 선사할 것이다. 몇몇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괜한 인테리어 비용 청구 등으로 수익을 남기는데 우리의 경우는 가맹점의 매출 상승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JH푸드(주)는 홍보매장으로 문을 연 해운대역점과 부산의 최고 번화가인 서면점의 순항을 이어 부산대와 남포동점 등 직영점 5곳을 늘릴 계획이며, 가계약을 통해 이뤄진 점주들을 대상으로 10여개를 오픈할 예정이다. 연말까지는 30~40개 매장이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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