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토청, 청동기시대 유적 발굴 보존 위해 재설계

[부산=시사뉴스피플] 노동진 기자

부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박민우)은 '감포-구룡포 국도건설공사'구간 내에 존재하는 문화재 보존을 위해 해당구간의 도로공사 재설계에 착수했다.

이 문화재는 선사시대에서 신라시대에 이르는 제사유적지로,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한 염원을 기리고 있다. 학계에서는 아주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어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해당구간은 감포읍 전촌리 전촌교와 덕곡1교 사이의 약 80m 2차로 국도신설구간으로 '09년4월부터 공사가 중단되어 문화재발굴을 시작하였으며 발굴 유적은 '13년 7월 문화재청의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 심의에서 원형을 보존하도록 결정되었다.

 

부산국토청은 유적의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 이 구간을 통과하는 도로노선을 유적지로부터 4.5~14.4m 가량 이격시키고, 일부 성토구간(L=50~55m)을 교량화하여 충분한 조망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과 유적 방문객들을 위한 주차장, 안내간판 등 편의시설도 조성할 예정이다.

부산국토청 관계자는 "유적이 효율적으로 보전·관리될 수 있도록 적정한 시공방법을 마련해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오는 2015년 11월에 ‘감포-구룡포 국도건설공사’가 완공되면 경주권 주변 도시와의 접근성이 개선되어 주민편익이 증진되고 유입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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