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2조3000억 지원…핵심 인력 2만1000명 육성

세계 수준의 인재 양성을 목표로 분야별 특성화된 연구중심대학 육성에 올해부터 2012년까지 7년간 74개 대학, 568개 연구팀에 2조3000억 원이 지원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과학기술, 인문사회 등 전 분야에 걸쳐 전국 92개 대학에서 신청한 386개 대형 사업단과 583개 소형 사업단에 대해 심사를 거쳐 이중 243개 대형 사업단, 325개 소형 사업팀을 2단계 BK사업(운영평가위원장 박호근 인천대 총장)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까지 진행될 2단계 BK사업은 매년 과학기술 분야 1만8500명, 인문사회 분야 2500명 등 전체 대학원생 수의 17%에 해당하는 석·박사급 인재 2만1000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대학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선정 결과를 보면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기초과학 분야 51개, 응용(융합)분야 106개 사업단으로 처음 계획됐던 134개 보다 23개 늘어난 157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지원금액은 기초과학에 436억 원, 응용(융합)분야에 1302억 원 등 과학기술 전체에 연간 총 1738억 원이 지원된다.

이로써 약 1만4000명의 고급 과학기술 인력에 안정적으로 연구를 위해 석사 월 50만 원, 박사 월 90만 원 이상이 지원된다.

대학별 지원규모는 서울대가 44개팀 49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연세대 33개팀 255억 원, 고려대 28개팀 200억 원, 성균관대 28개팀 158억 원, 한양대 28개팀 154억 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지방대학으로는 부산대가 33개팀으로 154억 원, 포항공대 9개팀 119억 원, 경북대 15팀 116억 원으로 5,7,8번째를 차지했다.


지방 58개 사업단서 매년 3000명 연구 인력 육성
이번 사업에서 주목할 것은 지방 58개 사업단에 매년 3000명의 연구 인력을 육성. 지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수도권과 지방 간 연구력 격차 해소의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에너지, 환경, 부품소재, 해양기술, 정보보호 등에 대한 지원 확대를 통해 새로운 산업적 수요에 대비하고 신설된 융합기술분야의 인력을 안정적으로 양성할 수 있게 됐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는 20개 대학 61개 사업단이 선정돼 매년 약 1900여 명의  대학원생들에게 연구비 등28억5000만 원이 투입된다.

의·치의학 분야는 21개 사업단에 168억 원이 지원되며 국제수준의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육성을 위해 사업단별 최대 5억 원이 별도 지원된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경영(MBA) 분야는 신청한 14개교 중 4개교가 최종 선정됐으며, 총 45억 원이 평가순위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선정된 대학에는 외국석학 초빙과 국제수준 교육과정 개발, 해외 교육 프로그램 개발 비용 등에 최고 13억 원까지 지원된다.

소형 핵심사업의 경우 과학기술 분야 246팀, 인문사회 분야 79팀 등 총 71개 대학에서 325개 사업팀을 선정 총 574억 원을 지원한다.


사업계획서 허위사실땐 선정 취소 등 강력 조치
교육부는 5월 중 선정 대학과 협약을 체결하고 6~8월 협약사항 이행 준비상황에 대한 현장을 실사, 사업계획서에 허위사실이 드러날 경우 선정을 취소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아울러 매년 연차평가를 통해 목표 미달 사업단에 대해서는 사업비 삭감은 물론 2008년과 2011년에 있게될 중간평가에서 중요협약 미이행 사업단은 탈락시키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학술진흥재단 조직을 확대 개편해 'BK사업관리위원회'를 두고 미국 랜드(RAND)연구소와 협력을 통해 상시관리 평가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선정방법-공정성·투명성·질 관리 등 3대 원칙 엄격히 지켜


교육부는 이번 선정 평가에서 공정성과 투명성, 질 관리 등 3가지 심사원칙을 엄격히 고수해 논란거리를 없앴다.

심사위원 선정과정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서 국내 주요 학술단체로부터 심사위원 추천단을 구성하고 이들 추천단이 추천한 심사위원 후보군을 중심으로 심사위원을 구성했다.

이후 요건(적부)심사, 사업계획서 심사, 사업단장 인터뷰 등 다단계 심사절차를 거쳤으며, 특히 사업계획서를 모두 인터넷(www.bk21.or.kr) 에 공개해 사업팀간의 공정한 경쟁을 보장했다.

또한 과락제를 도입해 전국 단위 사업의 경우는 300점 만점에 150점 이하, 지역 우수대학원 사업 및 핵심 분야 사업은 120점 이하에 해당하는 22개 사업단을 예산 사정과 관계없이 탈락시켰다.

또 사업단(팀)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선정권에 들었더라도 하위 30%에 대해서는 재심사를 통해 상위 사업단(팀)과 분야별로 15~25점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  제외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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