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센터 준공, 기술개발에 더욱 박차

[울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지난 8월 11일 '2014년 울산시 글로벌 스타 벤처기업' 선정패 수여식이 열렸다. 140여개 업체의 열띤 경쟁 속에서 신규 3개업체가 선정됐다. 이번 글로벌 스타벤처기업으로 선정된 (주)레베산업(이상수 대표이사)은 산업용 필터 및 여과기장치 기본설계 제작 전문 우량기술 기업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이 기업만의 원천기술 부분이 큰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레베산업을 포함한 신규 3개 업체는 비즈니스자금과 울산시장 명의의 선정패가 수여되며, 5년간 사업성과에 따라 기술보증·자금융자·투자 유치 등 지속적인 종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주)레베산업

 
인간이 지구상에서 존재하는 한 오염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숙명이다. 다행히 산업의 발달로 인해 오염군을 최소화 내지 정화시키는 제품들은 연일 진보를 거듭한다. 때문에 경제적인 관점에서 볼 때 무한한 시장가치가 존재하는 산업이다. 국내도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산업이 활성화 돼 있다. 이번 글로벌 스타 벤처기업으로 선정된 (주)레베산업의 경우는 산업용 설비에 필요한 모든 필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맑은 생활환경 조성 및 산업장비보호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 기업의 강점은 뛰어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고안된 신기술을 개발해 나갈 수 있는 저력을 들 수 있다. 사실 처음 시작은 미비했다. 이상수 대표이사가 전 직장에서 필터관련 업무를 했던 경험을 살려 창업한 (주)레베산업은 설립 당시는 세계적인 필터회사인 파카사의 한국 총판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필터산업의 무한한 시장가치를 내다 본 그는, 고객들이 불편한 부분들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며 이 기업만이 가질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 나갔다. 타 업체와는 달리 대량생산품은 배제했다. 성장은 더딜지 몰라도 오직 다품종 소량생산에만 매진했다. 우스갯소리지만 20여년간 한우물만을 파며 다품종 소량생산을 위한 특화된 기술덕에 값싼 중국제품이 몰려와도 이 기업만은 살아남을 수 있다고. 이상수 대표이사는 "환경의 중요성이 인식되며 관련 산업들이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발맞추어 우리만이 가진 강점들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했다"며 "덕분에 남들이 할 수 없는 기본설계에서부터 세세한 부분까지 설계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타 업체들이 신규공장을 지으려고 할 때 (주)레베산업을 찾는 이유도 기본설계가 가능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R&D 투자
"우리 회사 제품은 밖에 내놔도 고철수집업자가 아니고서는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다." 이상수 대표이사가 웃으며 던진 말이다. 의아했다. 다음 설명이 이어졌다. "우리 회사 제품은 하나라도 똑 같은 것이 없다. 제품 하나하나가 각 업체별 상황에 맡게 고안된 제품이다. 그래서 밖에 제품을 둬봐야 쓰임이 안맞기 때문에 가

 
져가봐야 쓰레기 밖에 안된다"고 설명했다. 조금 전 "대표할 수 있는 필터 제품 소개 좀 해주세요"라는 기자의 질문이 무색해졌다. "우리 회사도 홈페이지(http://www.lebeind.co.kr)를 운영한다. 하지만 올려진 제품은 10분의 1도 안된다"고 말했다. 실제 이 기업의 현재 거래처만 1,000 곳이 넘고 관리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는 1,400여개다. 그의 말대로 특수품만을 취급하며 탄탄한 미래를 제시하고 있는 기업이 (주)레베산업이다. 보다 밝은 미래를 위해 매년 매출액의 6%는 R&D 투자로 이어진다. 국산화 제품 개발을 위해 8년 전 관련 유명 박사 한 명을 초빙, 기업부설연구소에서 획기적인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기업이 위치한 맞은편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R&D센터를 준공하며, 기술개발 및 실험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이는 중소기업이자 관련업종에서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이외에도 산학연 협력과 여러 정부과제를 진행하며 관련 제품 국산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 스스로도 학업의 끈을 놓지 않고 한국해양대학교 박사수료 및 울산대 경영대학원 등에서 얻은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주)레베산업의 비전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강소기업이자 수입 대체 전략형 기업 표방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선인 '아라온'과 각 군함이나 해안 경비정 등 특수선의 헬기급유장치는 (주)레베산업이 내놓은 핵심 제품이다. 이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100% 독일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었다. 또한 상륙함이나 원유시추선 등 특수목적용 선박의 평형수를 빠르게 유입하고 내보내는 '선박용 밸러스트 컨트롤밸브' 등은 이 기업의 기술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상수 대표이사의 소개로 현장 곳곳을 둘러보면서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인 제품도 상당했다. 이 대표이사는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토대로 필터제품의 국산화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앞으로도 수입 대체 전략형 기업으로 나아가는 한편, 헬기급유장치와 같은 부가가치 높은 제품 생산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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