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차세대기업인클럽, 사회봉사에도 적극 나서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내일채움공제'의 부산 1호기업으로 (주)신협전자(손명국 대표이사)가 가입했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의 우수인력 확보를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으로, 기업주와 근로자가 5년 동안 매월 일정금액을 2대 1의 비율로 적립하고 만기까지 근로자가 재직할 경우 지급하게 된다.

PCB 전문 생산기업
내일채움공제 부산 1호기업으로 가입한 (주)신협전자는 엔지니어 출신인 손진오 회장이 지난 1968년 '알파특수인쇄사'로 창립, 1986년 인쇄회로기판(Printed Circuit Board·PCB) 생산을 시작한 부산의 향토기업이다. 주 생산품은 가전제품, 자동차, LED조명 등에 사용되는 PCB다. 이 기업의 강점은 자체기술연구소를 통한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품질이다.

 
이에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쿠쿠전자 등 유력 기업들과 거래를 이어오며 세탁기와 에어컨, 전자레인지, 밥솥, 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PCB를 납품하고 있다. 또한 제2공장인 인천공장에서는 자동차용 계기판에 적용되는 PCB를 전담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일본의 덴쇼전자도 (주)신협전자와 거래를 하고 있다. 맞춤형 기술로 명성이 자자한 이 기업은 폴란드와 중국 등 해외에서 인정받으며 2011년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나아가 LED 조명 분야에도 진출했으며 지난 2006년 우수중소기업인 대상, 올해 4월에는 '으뜸기업'으로 선정되는 숱한 상을 받으며 화제를 불러 모았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부산 신평동 본사 자리에 공장을 증축, 신명나는 사내 분위기 조성과 함께 LED와 F-PCB전용 라인을 준공했다. 1년 조금 넘은 새 공장을 실제 기자가 방문한 느낌은 여느 전자회사와는 사뭇 다른 깨끗함과 화사함이 느껴졌다. 또한 2층에 위치한 북카페에는 다수의 책들이 즐비, 휴식과 함께 개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 세심한 배려를 엿 볼 수 있었다. 손명국 대표이사는 "국내를 넘어 해외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까지는 신규 먹거리를 확정짓고 중장기 비전을 정립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직원들 개개별 능력 향상을 위한 어학이나 외부교육 등에 대한 투자를 실현하고 있으며, 매월 사내 강사제도를 통한 자체적인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손 대표이사는 "회사의 발전은 곧 직원들의 노력 여하에 달렸다"며 "아낌없는 교육 투자를 통해 향토기업의 면모를 과시하며,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자연스레 업계의 애로사항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그는 "현재 부산에는 PCB 기업이 2곳 뿐이다. 모르는 사람이 듣는다면 경쟁사가 없어 이득이라 생각하겠지만, 그 만큼 전문 인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얘기다"며 "국내 관련 업계의 기술적 향상을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에서 10년 이상의 기술자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차세대기업인클럽 회장 취임
손진오 회장을 이어 대표이사로 취임한 손명국 회장은 현장에서부터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제2의 도약을 향한 설계로 개선활동을 위한 T/F팀을 조직하는 등 내부역량부터 강화시켰다. 이에 품질 향상과 전 사원간 공감대 유지 등 변화를 일궜다. 회사발전을 위한 대외교류도 이어갔다.
 
현재 그는 지난해부터 부산차세대기업인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데, 이 단체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후원하는 부산경남지역의 중소기업 2세 경영인들이 모여 실질적인 경영능력 배양 및 정보교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매월 외부강사 등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으며, 인문학에 대한 공부도 철저히 하고 있다. 또한 상호간 활발한 네트워킹도 이어간다.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답게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린 故이태섭 신부의 재단에 기부활동을 펼쳤고 하반기에는 김장담그기와 연탄봉사 등 현장봉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수영구청과 연계해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공연도 후원할 방침이다. 손명국 대표이사는 "부산차세대기업인클럽은 2008년 출범해 명진TSR 조시영 회장부터 2기 동신유압 김병구 회장이 맡으며 기반을 다졌고 3기 세진튜브텍 김명철 회장과 4기인 내가 맡으며 안정기를 거치고 있다. 남은 임기동안 그간 회장들의 업적을 거울삼아 5기 회장이 우리 클럽을 발전시킬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데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손명국 회장은 "'내일채움공제'가 이제 시작하는 만큼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들이 보인다"며 "개인적인 소견으로 신입과 간부급 직원들간 세분화했으면 한다. 예를 들어 신입은 매월 5만원으로 하고 직급이 높아지면 금액을 조금더 올리는 경우와 현재 5년 불입으로 돼 있지만 10년 납입도 만드는 등 실 수요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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