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것에 대한 보호‘(사)한국열쇠협회’

과거 우리의 시어머니들이 며느리에게 던져주던 곳간의 열쇠꾸러미는 권한이기에 앞서 오히려 문지기로서의 책임이었으며, 이는 서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입센의 소설‘인형의 집’에서 로라는 열쇠꾸러미를 내던지면서 갇힌 새장에서 탈출했고, 체호프의‘벚꽃 동산’에서도 여주인공은 열쇠를 버림으로써 주부로서의 위치를 벗어났던 것이다.

▲ 한국열쇠협회의 박영배회장
국내 기업들의 사업형태가 대규모화되고, 소비자와 항상 함께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는 추세에 소외감이 잠재되어 있던 열쇠산업이 새로운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사단법인 한국열쇠협회(www.alok.co.kr)’박영배 회장은 국내 대기업들의 진출이 유일하게 손길이 닿지 않은 열쇠업에 체계적인 도움을 주고자 지난 1990년 2월에 설립하였다. 3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한국열쇠협회는 열쇠업이 전문화된 산업분야로 확고히 자리 잡고, 새로운 사업 분야로 급부상 할 수 있도록 많은 기여를 해왔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박영배 회장이 지난 28년여 간을 오직 열쇠관련업에 종사해 오면서 열쇠에 대한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개설한‘열쇠협회기술학원’을 들 수 있다. 정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은 열쇠협회기술학원(www.keyacademy.co.kr)은 자물쇠부터 현재의 디지털 키와 지문키 등 모든 품목의 자물쇠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교육이수 후 취업 안내 및 창업에 대한 상담까지 진행하고 있는 우수교육기관이다. 열쇠협회 회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이 학원은 초보자들을 위한 기술학원과 기술자들을 위한 교육원으로 나누어 각 분야별 우수한 강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박 회장이 열쇠기술자에 대한 사회 인식변화와 전문가 육성을 기치로 90년대부터 야심차게 추진해온 열쇠관리사 자격증이 사회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된다.‘열쇠관리사 자격증’은 산업기술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고, 직업인으로서 기능 인력의 자질향상과 산업기술 변화추세에 부응할 수 있는 자격증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작년 1월 3일 국가공인자격을 획득한 열쇠관리사 공인시험은 1급과 2급으로 나뉘며, 2급의 경우는 시험에 합격한 후 2년이 경과하고, 현직에서 5년 이상 일해야 1급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러한 조건은 숙련된 기술이 바탕이 되어야 함을 기본 원칙으로 삼는다. 또한 올해 6월18일 제3차 국가공인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한국열쇠협회와 열쇠협회기술학원은 유능한 열쇠 전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중국이나 캐나다 등의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시킴으로써 기술전파에도 힘쓰고 있다. 협회의 박영배 회장은“외국과 달리 아직 우리나라에는 열쇠관련법이 없다. 관련법이 제정된다면, 적어도 80%의 범죄를 예방하는 동시에 열쇠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일정한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는 프로의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말하며 하루 속히 열쇠관련법규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올해 국회에 청문을 보내는 등 법 제정과 관련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한국열쇠협회가 열쇠관리사 국가공인이라는 노력의 결실을 일궈냈듯이, 열쇠업이 이 시대에 우리가 가진 옛 기술과 인식의 제고라는 더 나은 장을 열어갈 것이라고 믿는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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