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검사와 써비코그래피 병합검사 해야

[용인=시사뉴스피플] 손영철 전문기자 = 현재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성암인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인 이형증 환자의 수는 2배 이상 급증 했고, 발병 연령대 또한 낮아졌다.

 자궁경부암은 성 관계, 성 접촉으로 인한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병된다. 우리나라 성관계 유경험자의 평균 연령대가 낮아지며 이형증 단계에 놓인 젊은 여성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다.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에 예민하지 않은 20-30대 여성들은 자궁경부암으로 발전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를 방치한다면 자궁경부암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집중되고 있다. 현재 자궁경부암 일차 조기 진단법으로 흔히 사용되는 세포검사의 오진율이 50%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세포검사만으로 이루어지는 자궁경부암 조기진단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궁경부확대촬영검사인 써비코그래피가 추천되고 있다.

써비코그래피는 미국 위스콘신 의과대학에서 개발되었고, 자궁경부를 확대 촬영하여 자궁경부의 형태를 관찰하며 자궁경부암 유무를 검사하는 조기진단법으로, 1) 써비코그래피를 세포검사와 병행할 경우에 정확도가 98%에 이르는 것으로 국내외 학회에서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국 위스콘신 의과대학에서 판독면허를 취득한 대학병원 부인종양 전문의로 이루어진 한국써비코그래피연구회를 통해 써비코그래피 검사 판독이 이루어지며, 이 연구회에서는 검사의 정도 관리를 위해 써비코그래피에 대한 여러 임상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써비코그래피연구회는 대학병원뿐만 아니라 개인 병/의원에서 자궁경부암 검사 시 세포검사 단독으로만 시행했을 때 암을 놓칠 수 있는 오진율을 보완하기 위하여 써비코그래피를 추천하고 있다.

지난 24일 부산에서 대학병원 산부인과 교수들과 개인병원 산부인과 개원의가 한자리에 모인 대한산부인과학회 부산지회가 열렸다. 한국써비코그래피연구회 회장 이태성 교수(대구가톨릭대학병원)가 연자로 초빙되어, 세포검사의 높은 오진율을 보완하기 위해 반드시 써비코그래피와의 병합검사를 강조하였다.

자궁경부암은 초기 이형증 단계에서 암으로까지 진행되는 과정이 길어 조기치료를 한다면 암을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은 조기진단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의 대표적인 일차 진단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오진율이 높은 세포검사를 단독으로 진행하기 보다는 세포검사의 한계점을 보완하는 써비코그래피와 병합검사로 자궁경부암을 예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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