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캠핑문화를 만들고파"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최근 우리나라의 캠핑족이 200만 명을 넘어섰지만 캠핑을 떠나고 싶어도 고가의 캠핑 장비가 부담이 돼 망설이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아무 준비 없이 떠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캠핑이 있어 인기다. 일명 귀족캠핑이라고도 불리는 ‘글램핑’이다.  ‘글램핑’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어반캠핑 김동욱 대표를 만나 즐거운 캠핑 노하우를 들어본다. 

글램핑, 캠핑 부담 줄이기 위해

   ▲어반캠핑 김동욱 대표
고개 숙인 벼이삭이 금빛을 드리우며 춤추는 넓은 논을 지나 호젓한 느낌의 사무실을 들어서자 어반캠핑 김동욱 대표가 밝고 화사한 미소를 띠며 인사를 건넨다. 캠핑카 회사에서 홍보 및 영업을 담당했던 김 대표는 “캠핑카를 판매하면서 캠핑에 대해서 다양한 요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텐트를 선호하는 계층, 캠핑카를 원하는 계층, 그리고 캠핑장비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캠핑을 즐기고 싶어 하는 계층 등 원하는 타입이 다 달랐다”며 “그런 과정에서 글램핑에 대해 알아보게 됐고, 누구나 알고 있는 캠핑장이 아닌 차별화 된 캠핑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캠핑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운을 뗐다. “글램핑의 가장 큰 장점은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라고 본격적으로 글램핑에 대한 설명에 나선 그는 “처음 캠핑을 하는 사람들은 대초원을 상상하는 등 오해하는 부분이 많다”며 “사실 국내에서는 그런 조건의 캠핑장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캠핑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김동욱 대표는 이어 “힐링을 목적으로 캠핑을 한다면 만족감이 높을 것”이라며 “바쁜 일상생활에서 아무 준비 없이 훌쩍 떠나서 다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러 온다고 생각한다면 최고의 글램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떠나고 싶은 목마름은 크지만 많은 이런저런 부담으로 캠핑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글램핑은 더없이 좋은 조건이 아닐까. 어반캠핑이 어떤 곳인지 더 궁금해진다.

고객의 취향에 맞는 캠핑장 구축

   ▲아늑한 분위기의 어반캠핑
어반캠핑의 글램핑이 타 글램핑장과 차별화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유기농이다. 이에 김 대표는 “제공되는 모든 음식이 유기농으로 쌈야채뿐만 아니라 쌈장이나 고추장부터 감자, 옥수수 등 고객에게 제공되는 모든 야채가 유기농”이라며 “친환경 인증을 받으려면 최소한의 농약을 사용해서 유기농 재배를 하지만 어반캠핑의 경우 무농약 재배를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유기농 재배를 하게 된 것은 도시농부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라고 말한 김동욱 대표는 “도시농부로서 유기농 재배 시 쓰지 말아야 하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바로 기름, 비닐, 농약”이라며 “난 그 원칙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비닐을 사용하고 비닐을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하면 토양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비닐도 사용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드러냈다. 더불어 유기농 야채뿐만 아니라 고기의 경우도 최상품만 취급한다고 한다. 이에 김 대표는 “난 재료비에 대해선 절대 아끼지 않고 있다. 고기업체를 선정하는 기간만 6개월이 걸렸으며, 고기맛 테스트를 위해 아침저녁으로 고기만 먹었더니 토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진실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내 가족, 아이들의 먹거리를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정성껏 업체를 선정했으며, 고객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걸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반면 김동욱 대표는 소규모의 캠핑장이 아쉽다며,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다양한 즐길거리가 없는 대신 편안하게 쉴 수 있고 질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콘셉트였다”며 “여름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조그마한 수영장을, 겨울엔 캠프파이어를 운영하고 있지만 고객들이 더 큰 공간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지 못하는 것은 못내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그는 “작은 공간의 단점을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아늑하게 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콘셉트로 단점을 장점으로 생각한다면 더없이 편안한 캠핑장으로 느껴질 것”이라며 “캠핑장 옆 초등학교 운동장을 이용하여 커플자전거, 배드민턴, 축구 등을 할 수 있으니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밝게 웃으며 말했다. 한편 일반적인 캠핑문화를 확대하는 부분에 일조하고 싶다는 김 대표는 “어반캠핑에 이어 2,3호점을 계획하고 있으며 기존 방식처럼 규모만 키우기 보단 실내를 이용하는 등 각 캠핑장 마다 다양한 콘셉트를 두고 고객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도록 하고 싶다”며 “고객 취향에 맞는 곳을 선택해서 글램핑을 즐김으로써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캠핑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고객님들이 아이들의 안전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온다면 캠핑문화가 더욱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고 당부했다.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가족적인 분위기의 캠핑장 조성을 위해 노력하며 진실함으로 고객을 대하는 김동욱 대표를 통해 캠핑문화의 무궁무진한 발전을 기대해본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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