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이어가

[거제=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산업의 발달은 삶의 편리함을 가져다줬지만, 환경훼손이라는 결과물을 양산시켰다. 이에 선진국을 중심으로 환경복원과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국내도 마찬가지로 환경을 위한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때문에 재활용산업은 어떤 산업보다 소중한 것이며 발전 시켜 나가야한다.

 건설산업에서도 재활용의 역할은 커져가고 있다. 건물을 짓기 위해 필요한 골재를 채취하기 언제부턴가 산이 하나씩 없어지기 시작했다. 심각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건설폐기물 재활용 촉진을 위해 최근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입법을 예고했다.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법이 시행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본지는 재활용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을 찾아 보도한다.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
거제시에 위치한 태성개발(주)(김효성 대표이사). 이 기업에서 생산하는 순환골재는 품질면에선 으뜸으로 꼽히며, 부울경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비결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우수한 품질의 순환골재를 내놓기 위한 연구개발이다. 동종업계에서는 드물게 건설폐기물 재생과 관련한 다양한 특허기술 10여건 넘게 획득했다. 2010년에도 '도로공사용 순환골재 품질인증'을 획득하는 등 자연환경 보존은 물론 고객사의 예산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이유는 이익창출을 넘어 환경을 지켜내고픈 김효성 대표이사의 욕심 때문이다. 기자가 찾은 지난 9월 26일에도 태성개발(주)은 신규 장비로 교체하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었다. 요즘과 같은 건설불황에 무허가 건물 철거업체들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다소 의아한 장면이었다. 김효성 대표이사는 "환경공학과를 졸업했다. 회사 설립 당시에도 환경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한 차원에서 구상한 아이템이다. 때문에 보다 완벽한 폐기물 처리를 위해 파쇄 및 선별시스템 등 장비에 대한 투자에는 아끼지 않고 있다"며 "덕분에 고객사들에게 우수한 품질로 보답하고 환경까지 지킬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며 웃어보였다. 실제 이 기업은 품질 개선을 위한 일에는 적극 투자한다. 또한 이 기업은 인적이 드문 산자락에 위치했지만 혹시나 하는 분진 및 소음을 없애기 위해 방지시설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는 등 동종업체의 모범사례로 비춰지고 있다. 한편, 순환골재는 도로보조기층용 및 아스팔트콘크리트용, 콘크리트제품제조용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때문에 환경오염 감소 및 건설업체의 예산절감과 수급의 용이함을 가져다주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도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입법을 예고함에 따라 관련 산업의 전망은 밝아 보인다.

풍부한 경험과 기술 내재

 
태성개발(주)은 비계구조물 해체, 석면 제거 부분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을 구사하고 있다. 이 기업의 비계구조물 해체 공법은 압쇄식으로, 해체 대상 구조물의 함수율을 높여 소음과 진동 발생을 최소화한다. 또한 잔재물의 효율적인 이용을 통해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줄일 수 있는 등 환경을 보호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특히 석면 제거에도 이 기업만의 노하우가 내재돼 있다. 사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1급 발암물질로 국내에서는 2009년 전면 사용 금지됐다. 그러나 과거에 쓰였던 석면자재가 아직 많이 남아 있어 석면건축재 노후화로 인한 석면비산의 심각성은 매번 대두되고 있다. 때문에 석면 제거는 특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어 무턱되고 견적이 저렴한 업체를 선택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일쑤다. 태성기업(주)의 경우는 2009년 석면해체ㆍ제거업을 노동부에 등록,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관련분야 최고의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김효성 대표이사는 "전문성이 강조되는 시대다. 건강의 악영향을 미칠 요인도 다분한 석면의 경우는 반듯이 전문기업에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재활용산업에 대한 전국민적인 공감대가 필요하다. 말만 중요하다고 인지하지만 현실에선 통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재활용산업을 바라보다는 올바른 잣대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노사가 함께하는 태성개발(주)

 
이 기업의 자랑은 독보적인 기술력 외에도 노사가 함께하는 문화를 꼽을 수 있다. 평소 '직원들의 노고가 회사 성장의 발판'이라는 김효성 대표이사의 지론을 바탕으로, 사내복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매월 여가활동비 지급이다. 또한 자녀교육비 보조, 직원 및 배우자 생일쿠폰지급 등도 하고 있다. 사내 동호회 활성화도 장려하고 있다. 산악회의 경우는 이미 지역에서 정평이 나있다. 1년 전에 조직돼 새로이 붐을 일으키고 있는 자전거라이딩동호회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동호회는 낙동강과 영산강, 금강, 섬진강, 북한강, 남한강, 경인 아라뱃길 등 1000km 이상을 순회했다. 김효성 대표이사는 "사무직의 경우 활동성이 부족해 건강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동호회 활동을 통한 직원들의 건강유지 및 친목도모에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한편, 거제시를 대표하는 기업답게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과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정기적인 후원을 비롯해 쌀을 전달하는 등 사회환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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