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시작되는 뉴딜정책 실현

[부산=시사뉴스피플] 노동진 기자

지난 8월 28일 부산 서면 롯데호텔 3층 아트홀에서 '미래창조개발포럼(이병욱 회장)'이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은 최근 폭우로 인해 수해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서병수 부산시장을 대신해 정경진 행정부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어 손상용 부산시의회 부의장과 배덕광 국회의원의 축사도 진행됐다. 또한 김도읍 국회의원도 참석해 축하를 해주었으며, 이위준 연제구구청장과 전광우 동래구구청장과 박현욱 수영구구청장 등이 축전을 보내오며, 이 포럼의 앞날의 많은 관심을 보였다.

1부 행사는 이병욱 회장의 개발사례 연구발표와 부산시 조승호 건축정책관과 강정규 동의대 교수의 토론이 있었다. 2부는 개회사를 시작으로, 추진경과보고 운영계획 등을 보고했다. 이후 식사 및 간담회를 끝으로 미래창조개발포럼의 취지를 널리 알리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현재 이 포럼에는 건설 분야 기업 대표를 비롯해 교수와 법조인, 공인중개사, 언론인 등 부산의 저명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포럼 발전을 위한 상임위원회와 특성에 맞게 세분화한 10개 분과가 조직돼 있다.

주거환경 개선을 넘어 지역경제활성화까지

 
우리나라 곳곳에는 수많은 아파트가 존재한다. 혹자는 말한다. "이 많은 아파트 중 왜 내 집은 없는 거지" 자본주의의 폐해이기도 한 사회적 불균형은 상대적 박탈감을 야기 시킨다. 이제 최소한 부산시민들이라면 이런 걱정은 접어둬도 될 듯하다. 바로 부동산개발과 관련한 전문가들이 아이디어와 재능을 모아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의 명칭은 '미래창조개발포럼'. 회장은 부산 사직동을 들썩거린 '자이언츠파크'의 신화를 창조한 국내 부동산개발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주)미래랜드 이병욱 회장이 맡았다. 이 회장은 "세계적인 항구 도시인 부산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지역의 주택과 전세난 해소와 더불어 건강한 도시재생 및 주거복지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인만큼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부산의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포럼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의 명단을 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16개구군 대표 공인중개사에서부터 건축설계와 CM, 엔지니어링과 기술사, 분양과 광고/컨설팅, 감정과 측량/건물관리, 시공사, 금융, 변호사와 법무사, 세무사와 회계사, 공무원, 교수 등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전 업종의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 때문에 이들을 바로 보는 시각은 "정말 부산을 뒤흔들만한 일이 벌어지겠구나"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병욱 회장은 "부산 발전을 생각하는 이들이 대거 참여하며 제2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각 분야별 전문가들을 세분화해 10개의 분과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철저한 운영을 바탕으로 부산판 뉴딜정책을 만들어 보이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이익만을 쫓는 무분별한 난개발이 아닌 수평과 수직이 조화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부동산 개발이 필요하다. 지역의 건설과 부동산 개발 전문가들의 아이디어와 재능을 모아 착한 개발을 실현해 보이겠다"고 선언했다.

보다 착한가격으로 보답

 
"설문조사 등을 통해 보면 부자들은 조용하고 아늑한 곳에 주거를 마련하려는 욕구를 갖고 있다. 가족 구성원 모두 차를 갖고 있으니 불편한 점도 없다. 하지만 부산을 보면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사람들이 고지대에 많이 살고 있다. 걷기에 불편한 노인들이나 차가 없어 걸어야만 하는 주민들에게는 사실상 고충의 연속이다." 이병욱 회장의 말로, 필요충분이 엇갈린 부산의 주거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 점을 바로 잡자는 것이 미래창조개발포럼의 취지다. 우선 부산시 16개 구군 전역에 소재한 역세권 및 교통요지에 방 1~2개와 거실을 갖춘 소형(분양면적: 구 15평형, 18평형) 200호 내외로 구성된 아파트 100여 곳, 총 20,000호를 임대 및 분양방식으로 주택을 공급한다. 중요한 부분은 서민들을 위한 주택인 만큼 보다 착한가격을 표방하고 있다. 이들이 이주하게 되면서 생기는 빈터는 지형과 문화, 관광 콘텐츠를 지닌 도심재생사업이 진행된다. 또한 산지지형을 이용한 유럽형 타운하우스를 전면개발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상궤도에 오르면 부산은 세계적인 항구도시로서의 명성과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 각인 등 2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게 된다. 이병욱 회장은 "부산은 6.25 피난민들이 모여 형성된 달동네가 많다. 이곳이 경제개발에서 소외되고 사람들이 떠나면서 빈곤층과 노인만 남게 되면서 열악한 주거환경의 개선이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이들의 고충을 해소하고 부산을 아름답게 가꾸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전했다.

내년 중순경 소형아파트 건립
미래창조개발포럼은 이병욱 회장이 부산의 대변화를 일구기 위해 오래전부터 구상한 작품이다. 그간 결실이 점점 현실화 돼 지난 2월 10일 발기인 모임을 거쳐 최근 창립총회를 가졌다. 내부 정관도 마련했다. 보다 철저한 사업을 위해 짝수 달 상임운영위원회 모임과 분기별 분과회의 등도 가진다. 이 포럼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부산판 뉴딜정책의 시발점으로 내년 중순경에 첫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마땅한 대기업이 없고, 기업체들이 부산을 떠나면서 발생한 부산경제의 어둠의 그림자가 이 사업을 통해 경기는 활성화되고, 부수적으로 일자리도 늘어나는데 이목이 집중 돼 있는 상태다. 이병욱 회장은 "부산을 새로이 설계하는 사업에 부산시민을 비롯해 주요기관 등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 중순경에 첫 소형 아파트를 지어 안정적으로 주택을 공급해 열렬한 관심에 보답해 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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