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곳곳에서 따뜻한 손길 건네져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부산에 위치한 대한불교 천태종 삼광사는 신도수 36만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는 수행과 포교를 비롯해 교육과 문화 등 다양한 활동들이 불심을 더욱 충만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종교를 넘어 사회적활동도 폭넓게 이어가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4월에도 삼광사기업인포럼(초대회장 최주덕)이 발족하며 부산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밀알이 되어주고 있다.

불심을 통한 나눔과 배려

 
삼광사는 종교를 떠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찰이다. 해외에서도 한국을 가게 되면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주덕 회장은 "종교는 다양한 신행활동으로 신심을 다지고 몸으로 봉사하는 사람과 물질적으로 후원하는 이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야만 유지가 가능하다"며 "삼광사는 이 점이 활성화 돼 힐링사찰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사찰에는 신도들의 돈독한 신심을 바탕으로, 세계전통음식문화축제와 전통어울림한마당, 다문화가정초청 전통예절문화강좌 등을 통해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베트남, 필리핀,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여러 국가의 신도들과 문화교류를 나누고 있으며, 부처의 가르침에 따라 연탄나눔, 동지팥죽나눔, 독거노인방문 등을 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4월 경영과 문화 등 의미있는 다양한 포럼 개최 및 포교의 다양화를 선도하게 될 삼광사기업인포럼도 태동하게 됐다. 이 단체는 물질과 현장봉사에도 적극 나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우리 포럼은 삼광사 신도면서 기업인들로 구성돼 있다. 또한 물질과 현장봉사를 함께 행하기에 불심이 충만해야만 한다"며 "이 저력을 모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발족한지 불과 몇 개월만에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기장군 수해지역을 찾아 600인분의 식사를 마련해 지원에 나섰다. 또한 한가위를 맞아 구평복지관에서 '한가위 대잔치'행사에 간식 및 기념품을 후원했다. 이날은 음식도 준비해 회원 개개인이 현장봉사를 진행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도 삼광사 경내에서 '힐링팔도장터'개설을 주관, 신도들에게는 질 좋은 지역 농·수산물과 특산품을 값싸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수익금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힐링광장 복지사업을 위해 회향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덕분에 사회환원의 본보기를 제시했고 나아가 포교에도 큰 힘이 됐다. 현재 삼광사기업인포럼 회원수는 63명. 삼광사 신도부회장이자 힐링광장 사무총장, 민주평통 남구 회장을 역임하며 국민훈장목련장을 수상하는 등 지역의 유명인사인 그에게는 회원 수를 늘리는 것은 사실 시간 문제다. 하지만 최 회장은 "무분별한 회원 확충보다는 불심이 충만하며 실질적인 활동을 펼칠 기업인들로만 구성해 나갈 것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108번뇌의 뜻을 이어 향후 108명까지 확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실버존을 만들어야
"불교가 신도 수가 점점 줄게 되면서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연유로 각 사찰 스님들이나 신도회에서 어린이 포교에 매진하고 있다. 물론 이 부분도 중요하지만 100세 시대에 걸맞은 어르신들 포교도 생각해 볼 문제다." 삼광사기업인포럼 최주덕 회장의 말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정년퇴임 후 마땅히 할 일 없는 어르신들에게 여가와 보람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것이 종교의 역할이다. 현재 삼광사에서는 신행과 취미, 봉사 등을 할 수 있는 단체가 조직돼 있다. 또한 노보살을 대상으로 월 4회 대자비법회를 진행하며, 불경공부와 다도, 민요, 건강강좌 등을 행하고 있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주덕 회장은 "100세 시대에 맞게 국가차원에서도 어르신들을 위한 사회적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며 "어린이보호구역처럼 실버존을 만들어 어르신들의 보행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긍정적 마인드로 중무장

 
삼광사기업인포럼 최주덕 회장은 현재 (주)하이로드 회장을 맡고 있다. 이 기업은 자전거도로, 미끄럼방지 포장재, 탄성 포장재, 운동장 체육시설 바닥재 등을 전문적으로 시공하고 있다. 특히 '포장도로상의 노면 표지 구조체 시공방법(특허 제10-0919248호)'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정평이 나 있다. 이에 정부 조달청 MAS(다수공급자) 계약 업체로 지정되는 등 성장의 일로를 걷고 있다. 중심에는 매사에 긍정적 마인드로 중무장한 최주덕 회장이 있다. 실패의 쓴잔 속에서도 할 수 있다는 마인드는 기술개발로 이어지게 된 것. 한 예로, 파산직전에 갔던 새마을금고 이사장에 취임해, 될 수 있다는 방향만 설정하고 달려간 덕분에 흑자로 돌아서게 만들었고 현재 자산 1000억원이 넘는 우량 금고가 되는데 크게 기여했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사회화원에도 적극 나섰다. 청소년선도위원회를 비롯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단체에서 열성적으로 활동하며 지역 발전을 선도했다. 신기한 것은 그가 수장을 맡은 곳은 모두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주변에서 "최주덕 회장은 한 번 맡은 일에는 자기 일처럼 적극적으로 나선다"며 "그간의 성품을 볼 때 삼광사기업인포럼의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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