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더 기대되는 울산로지스틱(주)

[울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세월호는 데크 자체가 많이 불량해 보인다. 하역과 고박작업은 동시에 진행해야 하지만, 사진으로 봐서는 고박작업이 안됐던지 상당히 미흡했을 것이다. 짐이 실리면 추후 고박은 할 수 없다. 보통 원양선이나 외항선은 철저한 고박으로 30~35도 기울어도 한쪽으로 쏠리지 않지만, 세월호는 10~15도 정도만 기울어도 컨테이너와 차량 등이 움직였을 것이다." 지난 9월 26일 광주지법 제13형사부 심리로 진행된 세월호 관련 공판 증인으로 참석한 울산로지스틱(주) 고상환 대표이사의 견해다.

세월호 의혹 파헤치는데 기여

 
전 국민의 심금을 울린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심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어느 사건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번 세월호 사건은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만큼 보다 정확한 자료와 증언을 토대로 법의 심판을 내릴 예정이다. 이에 검찰 측에서는 각계 전문가를 초빙해 자문단을 구성했다. 최근 심리에 참석한 울산로지스틱(주) 고상환 대표이사는 세월호 사건 초기 검경 합동수사본부 전문가 자문단 위원 11명 중 한명으로 참여하며 세월호 사고 원인 분석 후 보고서 작성에 동참하는 등 관련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한국해양대학교를 졸업 후 현대상선에서 선장으로 10여년 근무 후 지난 1991년부터 자동차 선적의 감독업무를 해왔다.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노력한 그는 각 지역 항운노조의 교육에도 강사로 초빙되며 고박과 하역에는 국내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 모 지역 항운노조 위원장은 고 대표이사를 대부로 여길 정도로 그의 냉철한 판단력과 노하우 등을 흠모하고 있다. 이에 이번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자 검찰 측에서는 그의 식견과 안목을 높이 사 그를 검경 합동수사본부 전문가 자문단으로 위촉했으며, 그는 바쁜 시간을 쪼개 엄정한 법의 잣대가 시행될 수 있도록 모든 의혹들을 파헤치는데 수십년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내놓았다.  

울산을 넘어 평택에도 진출
고상환 대표이사가 경영 중인 울산로지스틱(주)는 올해로 설립 8년차다. 이 기업은 그의 수십년 내공을 고스란히 담은 수출 자동차의 하역과 고박, 검수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설립 당시는 하역이나 고박의 업무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난립된 상황이어서, 각 업무간 협조가 전혀 안되고 있었다. 이 분야 배태랑인 고 대표이사가 하역과 고박, 검수를 하나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구축하자 선사나 화주들에게는 꿈같은 얘기가 됐다. 선적업무가 일관되게 진행되자 시너지 효과는 커져갔다. 이에 사세는 커져갔고 현재 울산 지역에서는 9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게 됐다. 고상환 대표이사는 "로로선 하역은 노하우가 우선 돼야 한다. 이 점에서 우리 회사가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대표이사부터 현장에서 일하는 직원까지 현장 위주의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 항운노조와도 긴밀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그들을 이해하는 곳이 우리 회사다"며 울산로지스틱(주)가 가지는 강점에 대해 설명했다. 타 업체와는 달리 현장 우선을 실현하는 이 기업은 평택국제자동차부두에도 진출, 공정성과 정확성, 신뢰성 등 사명감을 발휘하며 검수업을 도맡아 하고 있다. 

철저한 안전교육 시행

 
항만과 관련된 업무는 특성상 위험에 노출 돼 있다. 때문에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울산로지스틱(주)의 경우는 매달 전체회의 때와 주중에 안전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현장에 안전담당 직원을 둬 매일 업무 시작 전 안전교육을 다시 한 번 설한다. 또한 고상환 대표이사가 특이사항이 없는 한 매일 현장에 출근, 직접 부족한 부분에는 투입돼 실전에서 일하고 조언을 해주는 등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시킴과 동시에 안전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덕분에 인사사고가 0건이다. 고 대표이사는 "일반 기업체와는 달리 우리 회사는 업무 특성상 근무시간과 휴일이 일정치 않다. 그러나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이 있어 내일이 더 기대된다"며 "그들을 위해 보다 나은 환경 제공에 만전을 기해 노사가 함께 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실제 이 기업은 연봉제를 시행하며 타 동종업체보다는 높은 임금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필요 가용인원보다 더 많은 인재를 채용해, 일정한 휴일을 제공하는 등 타 업체의 부러움에 대상이다. 인터뷰 말미에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고 대표이사는 "자체 터미널을 운영하는게 꿈이다.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또 한 번 도약하는 울산로지스틱(주)의 비전에 대해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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