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특집 관련 여성단체장 메시지, 대한YWCA연합회 유성희 사무총장
이를 극복하고 제대로 된 삶을 살려면 열심히 공부하고, 판단력을 길러 세상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지고 남을 섬길 수 있어야 한다. 경제, 환경, 문화로 접근하며 가족과 사회를 들여다보는 연구가 필요하다. 가족의 건강을 위한 의식주에 관심을 기울이고 육아 문제와 남편 직장 문화에 대한 올바른 판단기준을 가지고 삶의 기준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여성들이 대중매체에 지배당해 여성의 행복이 아파트 평수 등 현실적 기준에 맞춰져 있다. 경쟁, 경제적 안정, 조건 등이 정신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극복하고 제대로 된 삶을 살려면 바르게 세상을 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판단력을 길러 세상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지고 남을 섬길 수 있어야 한다. 생활에 안주한다는 비판 앞에서 새로운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사회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비전을 가지고 경제, 환경, 문화의 관점에서 가족과 사회를 들여다보는 연구가 필요하다. 가족의 건강을 위한 의식주에 관심을 기울이고 육아 문제와 남편의 직장 문화에 대한 올바른 판단기준을 가지고 삶의 기준을 선택하기를 바란다. 가정을 하나의 나라로 보고 가족의 자치력과 방어력 기르기에 힘쓰기를 바란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힘을 합하고 그것을 사회안전망 운동으로 확장시켜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가정에서의 남녀 역할분담이 중요하다. 주기적인 가족회의를 열고 결혼기념일에 했던 남편과 아내의 약속을 매년 점검해야한다. 가정의 최대 가치가 가훈일진데 그것을 지킴으로써 가정이 더욱 안전해지고 견고해지는 것이다. 또한 가사노동을 분담하면서 가족의 문화 향상과 성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시댁과 친정 등 양가 돌보기를 비롯해 스스로 정한 규율을 지켜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들도 6~7세가 되면 규율을 지킬 수 있다. 자치력을 기르기 위해 주 1회 대화의 날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 자녀를 훈육이 아니라 대등한 대상으로 인정하면서. 가족 간에 1분밖에 대화하지 않는 가정이 22%에 달한다는 통계가 있다. 불행한 일이다. 예전엔 식구라는 개념이 있었다. 밥상머리에 같이 앉는 것이 가족이라는 뜻이다. 가족공동체회복에는 식탁에 같이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의 아침식탁을 통해 사랑과 온정을 나누는 훈련을 해야 한다. 주 1회 가족회의나 모임을 갖고 어른과 아이가 나이를 제외한 평등한 입장에서 진솔하게 의사소통을 하면서, 서로가 사랑한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함으로써 가족이 공동체이며 신성하고 특별하다는 것을 느끼게 될 때 스스로 자율과 자치를 통해 가정이라는 나라를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려움 극복
부부는 결혼 시 함께 나눴던 행복해지는 약속을 매년 점검하면서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 여성들은 바쁘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끝없이 선택하고 경쟁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내 가족의 왕족, 귀족의 욕구를 가지고 가는 동안은 제대로 된 교육이 힘들다. 같이 잘되기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하며, 여성들이 제대로 살아야 성폭력, 호주제 등에 대한 제도개혁과 의식개혁을 이뤄낼 수 있다. 여성은 스스로를 남편이나 가족에 포함된 존재로 여기는데, 역할을 분담하면서 스스로 결정권을 가질 수 있어야 하겠다. 자녀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의 대처능력으로서는, 전체적 자녀 안전 공동체를 이루어내야 하는데, 올바르고 실제적인 성교육과 인권교육을 해야 한다. 여성 침해에 대해서는 남자아이의 엄마들도 함께 고민하고 그 다음 아이들 교육을 통해 자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하겠다. 만약 어려움을 당했을 때 힘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이 어려움을 피하는 것보다 더 우선되어야 한다. 어려운 상황을 당했을 때 잘 잘못을 분별할 수 있게 해줘야 장기적으로 잘못되지 않는 사회, 건강한 사회를 이룰 수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어른 모두가 참여하는 공동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경로당과 어린이 보육시설을 같이 지어 노인이 같이 놀며 어린 아이를 돌봐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도시 중산층 이상 여성들이, 아이들이 타인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서 꺼림에 따라 현실적인 어려움이 발목을 잡지만 지난한 과정을 거쳐 반드시 이루어내야만 공동체적 삶을 이끌어낼 수 있다.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해서는, 여성을 대하는 국가 전체적 사고가 보육을 우선시하면서 일을 선택적 요소로 보기 때문에 여성이 사회경력을 쌓아가지 못하게 된다. 국가의 정책 기저가 일하는 여성을 인정한다면 차별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며 양성평등휴가 등을 통해 지역사회 가치도 키워나갈 수 있다.
YWCA, 생명사랑 공동체 캠페인 전개
섬김과 나눔을 공동체 모토로 하는 YWCA가 생명사랑 공동체 캠페인을 전개함에 있어 행복의 가치관을 생명을 살리는 것에 두고 있다. 우선 탈북 새터민, 외국인 이주 여성 노동자, 저소득층 주민의 자활활동 등을 지원함에 있어 복지, 수혜만이 아니라 정상인과의 공동체를 이룰 수 있게 해주기를 원하며 방치된 아이들, 이웃의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보육의 개념을 가져야 한다. 지자체의 불균형 즉 부익부빈익빈에 대해서는, 지역주민의 힘으로 NGO센터나 소그룹 주부모임을 만들어 리더십을 키우고 지역마다 핵심 이슈들을 찾아내어 균형 있는 성장 발전을 이루어내야 한다. 새로운 리더십은 더불어 잘 살게 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정의, 평화, 환경질서의 보존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YWCA의 사회봉사활동을 대중시민사회교육운동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여성들의 리더십에 대한 목표를,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 수 있게 만드는 힘, 공동체를 이룰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 민들레 조직 운동 즉 어려운 지역 소그룹을 통해 풀뿌리 시민의식 공동체를 형성해 나갈 수 있게 하는 것에 두고 있다. 시민사회 속에서의 포지셔닝은, 소그룹 크리스찬 여성을 통해 생명사랑에 대한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다. 55개 지역 160개 센터 1,500명의 실무자가 내부에서 힘을 가지고 밖으로 향하는 근본 운동을 해야 하며, 자립재정으로 대중사회교육을 위한 회원조직에 투자해 교육중심으로 나가야하며 그것은 지난한 과정이지만 언젠가는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이 필요한 때이다. 중산층 이상의 여성 지도자가 FREE GRACE를 실천해야 한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명예나 도덕성조차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으로 베풀고 기부해야 한다. 참여의식에서 비롯된 운동에서 더 나아가 건강한 하나가 될 수 있는 희망을 만들어야 한다. 물질, 시간, 정성을 들여 참여하는 지도자가 지방에서부터 더 잘 모범을 보여야 하겠다. 모든 여성이 가정과 사회에서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NP
유성희 사무총장 약력
이화여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 졸업(박사과정 수료)
2004년 1월 30대 중반에 대한YWCA연합회 사무총장직을 맡아 55개 지역 160개 센터를 총괄하며, 젊은 만큼 성실히 뛰고 싶다며 그렇게 하고 있다.
김계한 부장
khkim@inewspeopl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