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신뢰’, 재건축계 ‘희망’,본인 ‘희생’
재건축계 ‘神’으로 ‘通’하다
조합원 ‘신뢰’, 재건축계 ‘희망’, 본인 ‘희생’
1994년 신반포1차 재건축사업이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이 사업장은 조합원간의 팽팽한 의견 대립과 각종 소송으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돼 어떤 결론을 도출할지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20년 간 지지부진하던 신반포1차 재건축사업이 한 남자의 등장으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011년 9월 등장한 한형기 조합장이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2013년 12월 ‘아크로리버 파크’라는 이름을 내걸고 1차분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친 신반포1차 재건축주택조합 한형기 조합장을 만나 성공신화를 들어본다.

시원하게 긁어주는 탁월함으로
한층 쌀쌀한 바람이 완연한 가을을 알리던 10월의 어느 날, 신반포역에 위치한 신반포1차 재건축주택조합 사무실을 들어서자 강직한 카리스마를 풍기는 한형기 조합장이 환하게 웃으며 기자 일행을 반겼다. 재건축사업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한 조합장은 21년 동안 삼성중공업과 대우건설에서 건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뛰어난 건설통으로 유명하다. 365일 하루도 쉰 적 없이 숨 가쁘게 재건축사업을 위해 달려 온 그는 “지지부진하던 신반포1차 재건축사업은 각종 내분과 소송으로 얼룩져 있었다”며 “하지만 내가 조합장이 된 후 2년 반 만에 도시계획 심의와 건축심의 통과, 사업시행변경인가, 관리처분변경인가를 두 차례 얻어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나섰다. 한형기 조합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동ㆍ21동을 통합대건축으로 성사시키는 한편, 이주에서 철거까지 일사천리로 해결해나갔다. 이에 한 조합장은 “물론 이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2012년엔 서울시의 건축심의 촉구를 위해 박원순 시장에게 직접 호소문을 전달하는가 하면, 같은 해 3월 덕수궁 앞에서 1,500명이 참석한 대규모 건축심의 촉구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며 “3개월 뒤 서울시의회 의장과 서울시 부시장과의 면담자리에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통과와 2013년 1월 29일 건축심의를 통과라는 쾌거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러나 “취임 직후 각종 내부 문제들로 사업장은 어수선할 수밖에 없었다”는 그는 “성과 없이 허송세월하니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갔다”며 “이후 조합원들이 의기투합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성과가 있게 된 것”이라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한형기 조합장이 열심히 발로 뛴 덕분일까. 이 사업장은 총회가 열리면 조합원 참가율이 98%에 달한다. 한 조합장이 직접 작성하고 발표하는 각종 안에 조합원들의 귀가 쏠리게 된 것도 발표한 안을 책임지고 성사시켰기 때문일 것이다. 더불어 조합원들의 간지러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한 조합장의 탁월한 사업진행 능력이 조합원들로 하여금 ‘신뢰’라는 결과를 낳게 할 것이 아닐까.

희생심이 큰 반향을 일으켜
재건축계에 기록을 세우고 싶다는 한 조합장은 재건축 종합컨설팅사의 부사장을 역임하며 이때부터 주택사업 특히, 재건축사업에 대한 각종 부조리와 불합리한 진행과정을 보며 해결책 마련에 고심해왔다. 다양한 실무 경험은 물론 부동산에 대한 전반적인 감각까지 남다른 그이기에 현재와 같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더불어 한 번 하고자 하는 일을 끝까지 이뤄내는 한형기 조합장의 추진력이 그를 재건축계의 마이더스의 손이라는 명성을 준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발표한 안을 어김없이 이행해 나간 것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새벽 6시에 출근해 퇴근시간 없이 불철주야 뛰어다니는 한 조합장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사람이다. 이에 한형기 조합장은 “바빠서 힘들다기보다 더 책임감이 강해진다. 그 이유는 재건축이 잘못되면 조합원이 망하는 것”이라며 “조합원의 재산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밤을 새서라도 일을 해야 한다”고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기러기 아빠로서 두 자녀를 훌륭하게 양성하고 자녀에게 존경받는 아버지인 한형기 조합장의 희생심이 재건축계의 반향은 물론 더 큰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N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