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평사리 공원에서 ‘환경설치공공미술 프로젝트 2014’ 마련

[서울=시사뉴스피플] 정의주 기자 

 
깊어가는 가을 국제슬로시티 하동 악양면이 인류의 보편적인 색깔이자 우리의 전통색인 오방색(五方色)으로 물든다. 오방색은 황(黃)ㆍ청(靑)ㆍ백(白)ㆍ적(赤)ㆍ흑(黑)을 말한다.

하동군은 11월 10~12일 열리는 열리는 토지문화제와 어슬렁 글로벌캠핑 페스티벌에 맞춰 11~12일 악양면 평사리 공원 일원에서 ‘슬로시티 하동 환경설치공공미술 프로젝트 2014’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슬로시티 하동의 섬진강변에 그림같이 펼쳐져 있는 평사리 공원 일원을 환경설치미술 캔버스(무대)로 활용해 지리산과 하동의 역사적, 문화예술적 의미를 부여하는 차원에서 구상됐다.

2011년과 2013년에 이어 올해 3번째로 열리는 환경설치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오방색으로 물든 슬로시티’를 주제로 가람 김성수 한국조형예술원(KIAD) 교수를 비롯한 조형예술 작가 20여명이 참여하며, 관람객 등 일반 참여자들도 직접 만들고 느끼는 감성체험 참여형 공공미술이다.

환경설치미술 프로젝트는 평사리 공원을 하나의 거대한 자연 캔버스로 설정하고 황ㆍ청ㆍ백ㆍ적ㆍ흑의 오방색 천과 끈 등 섬유재료를 주재료로 ‘풍년제’를 형성화한다.

특히, 섬진강변 모래톱(백사장)에서 펼쳐지는 오방색 천을 이용한 대형 글씨 퍼포먼스는 고요한 역동성이자, 풍년제이다. 참가자 모두는 마을 공동체가 돼 다음 풍년을 기원하는 축배를 올린다. 기다림은 다시 그리움이 된다.

평사리 들판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19번 국도변의 가로수에 노란색 중심의 오방색 깃발을 설치해 행사의 장소적ㆍ개념적 범위를 설정하고, 중간마다 군집형으로 설치된 깃발 등이 어우러져 풍년제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평사리 공원 입구 벚나무 군락에 풍년제를 상징하는 오방색 휘장을 길게 드리워 풍년제를 축하하는 동시에 이곳이 축제의 시작임을 알린다.

제각각 자유롭게 희망의 빛을 발하고 만발하는 오방색 천과 깃발은 풍년의 소망을 품고 휘날리며, 공원 잔가지 무더기 숲엔 풍년 수확의 기쁨과 함께 다가올 새로운 풍년의 꿈에 부풀어 있을 들뜸을 오방색 천과 깃발로 표현한다.

더불어 공원 섬진강변 쪽 숲엔 오방색의 작은 깃발이 촘촘히 매달려 강바람에 펄럭이며 섬진강이 주는 풍요로움을 나타내고, 공원 곳곳의 소나무 숲엔 오방색 천 깃발이 번갈아 걸려 생태환경과 슬로라이프를 상징한다.

이는 하동이 역사와 전통과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세계 속에 당당히 서 있는 국제적 도시, 역사의 도시, 생태문화예술의 도시임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공원 나무들에 설치되는 허리감기 표현물들은 자연과 전통문화의 보호, 경제살리기를 함께하며 ‘따뜻한 사회, 행복한 세상 만들기’를 실천하는 슬로시티 하동을 상징하고, 슬로라이프와 생태문화예술이 주는 ‘행복란 삶의 땅’하동을 표상한다.

군 관계자는 “수확의 계절에 슬로시티 평사리 공원이 풍년의 기쁨과 희망을 상징하는 전통 오방색의 바다로 물들 것”이라며 “같은 기간 열리는 토지문화제, 글로벌캠핑 페스티벌과 함께 색다른 광경이 펼쳐질 오방색 프로젝트에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