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매출 2000억'을 향한 힘찬 행보

[창원=시사뉴스피플] 노동진 기자

지난 10월 22일 경남지방중소기업청에서 '제18회 경남중소기업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 행사는 경남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경영 및 기술혁신을 이룬 중소기업 및 우수 장기 재직자를 발굴, 포상함으로써 기업 경영 의욕을 고취하고자 마련됐다. (주)영진테크(박근종 대표이사)는 기술혁신부문 대상을 수상한 기업으로, 국내 최초의 단조기계분야 전문기업이다. 나아가 그간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군용차량 부품과 한국형 전차의 모의탄을 개발하는 등 군수산업분야에도 진출하며 월등한 기술력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 단조기계분야 개척

 
(주)영진테크는 지난 1986년 창업, 대기업과의 협력업체가 아닌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매진해왔다. 소위 창조기업의 롤모델이자, 세계를 제패해나가는 강소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것. 대표적인 것이 국내 최초로 단조기계분야 개척을 들 수 있다. 엔지니어 출신인 박근종 대표이사의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자동차산업의 근간이 되는 단조산업에 뛰어들어 여러 핵심기술을 개발해나가며 회사 성장의 밑거름을 제시했다. 현재 단조기계에 관한한 자체 설계부터 가공, 보수까지 가능한 영진테크(주)는 단조기계 SPARE 부품 제작도 하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이 각광받으며, 중국과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대만 등의 국가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공작기계의 핵심 부품인 주축(Main Spindle)을 개발한 곳도 (주)영진테크다. 20년 전 개발 이래, 현대위아(주)를 비롯해 국내 대부분의 공작기계 업체에 생산, 공급하고 있다. 이 기업을 거론하자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방위산업분야다. 바로 우리 육군의 주력화기인 K1전차와 K1A1전차의 장전훈련탄을 독자기술로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구경 포탄제조용 단조프레스를 개발해 현재 국내 포탄 제조업체를 비롯해 이집트와 파키스탄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군용차량 부품인 Y7300과 Y7400을 생산하며 육군의 전투력 향상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중견기업으로의 도약 예고

 
"30년 가까이 잠시도 쉬지 않고 독자기술 개발에 매진했다. 덕분에 국내 최초 및 해외에서 인정받는 핵심 기술들을 선보이게 됐다. 그간의 결실을 토대로 해외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박근종 대표이사의 말로, 제2의 도약을 위한 새 비전을 제시했다. 바로 '2020 매출 2000억'. 세부 골자는 단조기계부분 250억, 공작기계부분 50억, 방위산업부분 500억, 단조사업부분 1,200억이다. 충분한 가능성이 엿보인다. 단조기계부분은 이 기업의 근간이자 수십년의 내공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공작기계부분도 독보적인 기술로 우위에 있는 만큼 무난하리란 전망이다. 이 기업의 새역사를 장식할 단조사업부분은 그간의 결실과 역량을 모아 올해 첫 진출, 자동차용 액슬샤프트 단조라인을 세계 최초로 원자재 투입에서 생산과 반출까지 전자동설비로 구축했다. 이미 2011년 경남 함안군에 (주)액슬코리아를 설립, 자동차용 리어액슬샤프트와 스핀들하우징 등 열간 단조부품을 생산, 100% 인도네시아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기업부설연구소도 인정받으며, (주)영진테크의 비전을 더욱 밝게 만들고 있다. 이에 올해 20여명의 신규 고용창출 및 추가 설비 증설에 나서는 등 단조사업부문 1,200억원을 향한 순항을 이어갈 예정이다. 방위산업부분은 검증된 독자기술외에 지난해 국내 최초 '소구경 탄피제조용 프레스들'을 개발에 성공, 현재 시험평가를 마치고 양산공급체제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그간 미국 등으로부터 100% 수입에 의존했지만 (주)영진테크가 20여년간 유지보수 및 자동화 시켜온 경험을 바탕으로 국산화시킴으로 해서 수입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박 근종 대표이사는 "이제는 블루오션을 찾아 해외로 나설 차례다. 그간 해외 공략이 결실을 얻었고 수출국 다변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국내 영업력 확대를 위해 서울의 영업파트와 함안 공장이 정상 궤도에 오르면서 중견기업으로 나갈 토대를 다져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사원 복지에 만전
(주)영진테크의 사훈은 '자율'. 직원 개개인에서부터 관리자까지 맡은 바 업무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선 막대한 권한도 부여하고 있다. 대표이사는 사후 결제 체제를 통해 점검만 할 뿐이다. 박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는 무엇보다 기술을 중시한다. 때문에 신기술을 위해서는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자율'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덕분에 이 기업은 ▼모터내장형 고속스핀들(15,000RPM) ▼머시닝센타용 가변예압주축대(20,000RPM) ▼고속스핀들용 Tool Clamping Unit, 105/120 밀리 전차장전훈련탄 ▼대형공작물 가공용 현장거치형 밀링머신, '13 이집트국영조병창 탄피성형 2ton Press 개발 등 신기술이 비일비재하다. 여기에 더해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자체 기술연구소도 설립도 하는 등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최근 '제18회 경남중소기업대상' 시상식에서 기술혁신부문 대상을 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주)영진테크는 대기업 못지않게 사원복지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업무 특성을 감안해 통신비와 교통비 등을 지급하고 있으며, 근속자들에게는 학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10년 이상 장기근속자들에게는 부부동반 해외여행도 보내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통해 신명나는 직장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