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터보젯 페리' 어플 출시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여행업계의 다크호스인 'TNT투어'. 온갖 풍파를 견뎌내고 설립 4년이 못된 시점에서 국내 최고의 업체로 떠올랐다. 그들이 제시하는 가격은 상상을 초월했고, 평소 해외여행을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을 제시했다. 특히 남다른 고객지향적인 서비스는 다시 한 번 이 업체를 찾게 만들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걸으며, 여행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팁까지 선사하고 있는 TNT투어 김영록 대표이사를 만났다.

폭탄처럼 터지는 가격 인하 상품

 
"TNT투어는 사명답게 폭탄을 연거푸 터트리고 있다." 김영록 대표이사의 첫 마디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의아했지만 연거푸 이어지는 회사 소개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왜 핫한 기업으로 불리고 있는지도 증명됐다. TNT투어는 설립 초 일본 전문여행사로 입지를 자리잡아 가고 있었다. 하지만 곧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하자 존폐의 위기에 놓였다. 방사능 오염을 걱정한 국민 모두가 일본을 꺼려했기 때문이다. 일본 여행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고통의 연속에서 김영록 대표이사가 생각해낸 것이 '대마도'. 방사능 안전지대인 대마도였지만, 일본 여행 자체를 꺼리는 국민들로 인해 배표는 남아돌았다. 왕복으로 29,000원이란 어마어마한 가격은 국내 여행을 일삼던 여행객들의 눈길을 돌렸고, 소위 대박난 상품 판매 및 'TNT투어'의 인지도를 곳곳에 설하게 됐다. 내친김에 홍콩으로 눈을 돌렸다. 그의 머릿속 구상은 구체화 됐고 즉시 홍콩여행 전문 웹사이트인 '빨간콩'을 만들었다. 실제 홍콩에서 여행을 해보며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상품 개발에 주력했다. 직접 체험한 곳이었기에 여행객들의 관심은 뜨거웠고, 덕분에 회사 성장에 큰 힘이 됐다. 현재 대표적인 아이템 중에 하나인 '터보젯 페리'의 티켓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터보젯 페리 모바일 어플도 선보였다. 타 여행사의 경우는 웹 개발팀이 없거나 고작 1명이지만, TNT투어는 7명을 보유하며 끊임없이 노력해 얻은 이 기업의 저력이다. 이 어플은 최신 운항 및 운임 정보를 제공하며, 예약은 물론 결제까지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진행할 수 있다. 모바일 특가도 만나 볼 수 있다. 예매 과정도 한 국어이며, 향후 3~4개국의 언어 버전 출시도 앞두고 있다. 김영록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는 국제적인 여행사가 없다. 터보젯 페리 어플어 외국어 버전이 첫 단추가 될 것이며, TNT투어가 향후 나갈 방향이다"며 외국인이 찾는 국제 여행사로 도약할 것을 예고했다.   

TNT투어는 남다르다

 
현재 TNT투어는 일본을 비롯한 홍콩과 싱가폴, 대만, 말레이시아, 러시아, 캄보디아가 주축이다. 타 여행사와는 달리 국가가 한정돼 있다. 이유는 회사 모토인 '체험하고 팔자'에서 기인된다. 내가 경험하지 못한 상품은 결국 불평불만이 돌아올 수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이 기업에 입사하게 되면 직접 여행코스를 둘러보고, 호텔에서 잠도 자고 식당에서 식사도 해본다. 김 대표이사는 "내가 좋았다면 분명 고객들도 좋아한다. 또한 고객에게 현장을 설명해줄 수 있고, 추천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덕분에 TNT투어가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 클레임이 적다. 여기에 더해 정례화된 친절교육과 외부강사 초청을 통한 재교육도 꾸준히 실현해 고객응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혹시나 모를 불편사항을 경청하기 위해 홈페이지(http://www.tnttour.co.kr)의 고객센터 내 '당근과 채찍'을 개설해 어떠한 고객의 목소리에도 응대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회사 이미지에 훼손되는 글이라도 절대 삭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김 대표이사는 "이 게시판을 통해 몰랐던 사항을 알 수 있어 회사로서는 개선할 수 있어 득이며, 고객은 타인이 쓴 글을 보면서 변화하는 우리 회사의 이미지를 직접 볼 수 있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TNT투어는 말도 안되는 낮은 가격의 상품을 출시하는가 하면, '청마의 해'를 맞아 말(馬)상에 제일 닮은 1인을 뽑아 홍콩 5성급 호텔 숙박권을 지급하는 등의 이색 이벤트 등을 실현해 고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
"여행사는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지만, 뻔한 수익구조 때문에 타 업종의 비해 대우가 낮다." 김영록 대표이사의 말이다. 실제 동종업계들이 풀어야 할 숙제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하지만 이 업체의 경우는 직원들과 함께 감내해 가고 있다. 주식과 회계는 100% 오픈. 직원에게 당부의 말에도 "같이 벌어 나누자. 가족같이 지내자"다. 화목한 분위기를 위해 사내 밴드에서 '간식 만들기' 대회를 열어 우승팀에게 회식비 100만원을 지원하는 등의 이색 이벤트도 수시로 연다. 또한 '여름성수기 좀 더 애써준 사우상'과 같은 특별한 상도 만들어 상금도 전해주는 '티엔티니안'도 실현하는 등 직원 복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편, 인터뷰 말미에 해외 여행의 팁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김영록 대표이사는 "패키지 여행에서는 업체간 숙박에 대해 비교해야 한다. 자유여행의 경우는 가기 전 철저한 공부가 필요하며, 여행자 보험을 꼭 들어야 한다. 여행지 여러 곳을 가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곳에 가더라도 충분한 만족을 했는지가 우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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