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퍼져 나갈 성숙한 시민의식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탄생했다. 대기업에서도 속속들이 여성 임원의 비중이 높아지며 대표이사 자리까지 꿰찬 소식들도 들려온다. 사회활동에서도 광폭의 행보를 보인다. 10년 전에 비하면 크나큰 변화다. 부산에서도 조명 받는 인사가 있다. 바로 해피타임 김분선 센터장. 그는 공무원에서 사업가로, 지역봉사자로 영역을 넓히며 남성들보다 오히려 뛰어난 리더십을 펼치며 국내 사회를 지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회원증강상 세계 1위 기록

 
해피타임 김분선 센터장. 부산에서는 태림개발을 이끌면서 남다른 사업 수완을 발휘한 인물로 칭송 받는다. 그를 더욱 밝게 빛내는 것은 지역을 위한 아낌없는 선행. 대표적인 것이 로타리클럽 활동이다. 김 센터장은 지난 2008~2009년 부산장미로타리클럽 회장을 역임하면서 국제로타리클럽의 이념인 소아마비 박멸에 앞장서는 한편,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봉사에 적극 나섰다. 또한 장미꽃 화단 만들기와 여성 CEO양성 초청강좌 등의 프로그램도 실현하며 회원간의 자발적인 참여와 화합을 이끌었다. 특히 세계적으로도 전무후무한 신입회원 104명을 영입했다. 그것도 6개월 정도의 시간동안. 이에 그는 영국 버밍햄 국제전시세터에서 열린 제100차 국제대회에서 전 세계 로타리안의 축하 속에 회원증강상을 수상했다. 나아가 부산로터스로타리클럽 창립에 기여하며 국제로타리 3660지구 발전에 큰 힘을 보탰다. 로타리안으로 봉사에 빠져든 그는 내친김에 사회복지에 본격 관심을 갖고 부산여대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덕분에 사회복지재활과 총동문회 초대회장도 맡았다. 이 인연으로 2010년 12월 21일 사회서비스센터인 '해피타임'을 개소하게 됐다. 

노인문제 해결의 일등공신

 
해피타임은 현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노인문제를 해결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한글과 노래교실, 미술치료와 음악치료, 웃음치료, 차문화치료, 건강체조, 종이접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의 치매예방은 물론 삶의 활력소도 제공하고 있다. 사실 노인문제의 심각성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특히 외로움에서 오는 고독으로 심각한 상황도 야기 시킨다. 때문에 해피타임의 출발은 부산 사하구 어르신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제시했다. 김분선 센터장은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고, 차를 마시며 몸의 정화도 시킨다. 또한 아쿠아로빅을 통해 건강도 지킨다"고 설명했다. 해피타임 운영을 통해 사하구 관내 어르신들은 활기가 넘치고 있다고. 김 센터장은 "소문을 듣고 온 어르신들은 처음 3개월간은 긴가민가한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속에 있는 마음까지 꺼내신다"며 "평소의 고민거리가 없어지고 말동무도 생기니 매사가 행복해져 다들 좋아 하신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1년 과정이라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정부의 지원 속에 2년간 사업이 지속된다면 어르신들의 마인드도 변화시킬 수 있다"고 행정의 변화가 있기를 바랐다 . 한편, 해피타임은 노인과 저소득층, 치매 위험군을 대상으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치매의 발병과 중증화를 사전에 예방하는 '찾아가는 맞춤형 치매 예방서비스'와 아동정서 함양 및 건강증진 서비스와 각종 강좌 등을 개설해 지역사회에 봉사한 점을 인정받아 2011년 지역사회서비스 최우수사례 기관으로 선정돼 부산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지난 연말에는 부산 사하구청을 찾아 장학성금을 기탁하는 선행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가원로회의 재정위원으로 위촉
"과거에 비해 우리나라는 급속한 산업발전 속에 많은 부와 함께 정치와 경제 등 다방면으로 발전을 지속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사회에 대해 불만만을 토로하는 형국이다." 김분선 센터장의 안타까운 외침이다. 그의 말대로, 국가가 발전했다면 국민성도 함께 성숙해야 한다. 무조건적인 NO보다는 합리적인 생각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김 센터장은 금보여성문화탐방을 조직했다. 현재 신숙희 전 부산시의원과 공동대표다. 이 단체는 최근 남해와 화순의 유적지를 탐방하며 역사를 배우고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번뇌를 벗어났다면 이제 공부를 해야 할 때. 명사 특강을 통해 애국심도 되새기고 자기개발의 중요한 시간이 됐다. 김분선 센터장은 "새마을운동이 구미에서 시작돼 전국적으로 퍼져 나가며 국가발전의 큰 힘이 됐다. 우리 단체도 같은 맥락으로 전국으로 퍼져 나가 성숙된 시민의식이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뷰 말미에 젊은 여성들에게 한 마디 해달고 주문했다. 김 센터장은 "인생은 자연의 법과 같다. 맡은 바 최선을 다하면 실패를 해도 후회가 없다. 또한 늘 복된 일을 하고, 내가 가진게 별로 없더라도 남에게는 금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을 항상 간직하고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평소 강의 요청 시 그간 경험을 빗대어 삶의 길잡이를 되어주고 있는 김분선 센터장은 향후 '인생은 자연의 법'이란 책을 저술할 예정이다. 한편, 김분선 센터장은 사회복지사, 다문화가정복지상담사, 차문화치료사, 대상관계심리상담전문가 자격증 등을 보유하는 등 꾸준히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또한 부산 로터스RC 총재특별대표, 한국여성경제인 본회 이사와 부산지회 부회장, 남해제일고 총동창회장, 사하문화원 이사, 부산여대 해피타임 초대 동아리 회장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며 여성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0월 17일에는 국가원로회의 재정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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