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실 추진위원장, 반대의 목소리도 귀기울일 것

[창원=시사뉴스피플] 노동진 기자

지난 11월 16일 경남 창원시 대원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설립추진위원회(박흥실 추진위원장)가 주민총회를 열었다. 이날의 주요안건이었던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로 태우디엔엠, 설계자로 돔아키그룹이 각각 선정됐다. 지난 8월 14일 입찰공고를 낸 후 약 3개월 만이다. 태우디엔엠은 관련 분야 전문기업이며 이 기업 회장도 주택정책과장을 거친 공무원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 조합이 다시 탄력을 받으며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창원의 중심지가 될 대원3구역
대원3구역은 계획도시 창원에서 두 번째 이주단지로 형성된 곳이다. 토지 소유자들은 평균 60평형대를 보유하고 있다. 당시는 조례가 지정되기 전이라 이곳 주민들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재산권 행사에서 손해보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지고 있다. 오랜 역사가를 가진 지역만큼 위치는 창원 내에서 노른자에 속한다. 주변 여건도 파티마병원을 비롯한 의료시설, 늘푸른전당과 대상공원 같은 문화시설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교육 부분에 있어서도 초중고들이 즐비하다. 또한 창원문성대와 창원대학교도 가깝다. 소위 학군이 좋다고 소문난 곳이 대원3구역이다. 또한 터미널과 홈플러스, 롯데마트도 인접해있다. 공단과 가까워 직장인들의 출퇴근이 용이하다. 게다가 남쪽으로 산도 위치해 조망군도 일품이다. 때문에 이 지역 개발은 호재로 떠올랐다. 이런 연유에서인지 산업입지개발법에 묶여 있던 이 지역이 풀리게 됐고, 창원시 2020 계획에 포함되며 서막을 열었다.

 
이에 여기저기서 관심을 나타내는 지역으로 떠올랐다. 이에 앞서 2008년 대원3구역의 발전을 소원하던 인사들도 2012년 11월 도시및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고시에 발맞춰 더욱 분주하게 움직였다. 11월 25일 추진위원회 공개 모집공고를 내는 한편 12월 9일 1차 추진위원회 회의를 가졌다. 이후 대원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설립추진위원회는 박흥실 추진위원장을 필두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시작했다. 수차례 회의와 소식지를 배부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주민들의 동의를 받으며 탄력을 받았다. 수차례 시청을 찾아 협조를 구했으며, 주변 재건축조합도 탐방했다. 드디어 지난해 7월 3일 정비구역지정 계획안이 신청완료됐다. 이후 지난 5월 토지소유자들 대부분의 동의를 얻어 추진위원회 설립 승인 신청, 창원시로부터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아냈다. 또한 6월 조합설립을 위한 설명회를 가지는 등 사업이 안정궤도에 접어들게 됐다. 최근에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와 설계업체를 선정하기도 했다. 박흥실 추진위원장은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며, 중심지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곳이다. 잘만 개발하면 그동안 소외 받았던 부분들을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한편 원활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메이저브랜드 유치에 힘쓸 것
"연말까지 동의서를 받고 내년 초에는 조합을 설립할 예정이다. 특히 메이저 브랜드를 유치해 건실한 시공과 안전함을 더한 건축물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 그리고 선진국에서 각광받는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주차면적도 넓히는 등 쾌적한 공간을 창출할 수 있도록 개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 박흥실 추진위원장의 다짐이다. 대원3구역은 현재 예정으로는 15~25층 높이의 아파트 21개동 1498가구를 짓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박 추진위원장의 말과 더해 이 지역은 국공유지가 32% 들어가 있어 삶의 여유를 즐기는데 최적의 조건도 갖추고 있다. 특히 타 재건축조합과는 달리 주민들이 소유한 부지가 평균 60평형대라 실제 거주를 하게 되더라도 소요비용이 거의 발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매매를 하게 되면 오히려 확실한 재산 증식을 할 수 있다. 박흥실 추진위원장은 "현재까지 6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그간의 노력들이 점점 결실로 나타나고 있으며, 내가 오랫동안 살던 동네가 멋들어지게 개발될 수 있다하니 감개가 무량하다. 그동안 지지해주고 믿고 따라준 조합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그동안 소외됐던 재산가치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원3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설립추진위원회는 타 추진위원회와는 달리 활동 사업비를 사무실 게시판에 붙여 두고 있으며, 발행하고 있는 소식지에도 첨부하는 등 투명한 사업을 진행하는 등 조합원들과의 신뢰 형성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따라야

 
본지는 그간 전국 여러 곳의 재건축조합에 대한 기사를 담았다. 공통적인 부분은 반대파가 항상 존재했다는 것이다. 대원3구역도 마찬가지. 타 조합에 비해 비대위에 참여하는 인원은 적지만 목소리는 높이고 있었다. 중요한 것은 조합에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더뎌지면 질수록 조합원들의 재산가치는 하락한다는 점이다. 실제 몇몇 사업장을 지켜본 바, 투자를 꺼려했고 샀던 물건 조차 다시 파는 경우가 생기는 등 여러 문제점들이 노출됐다. 박흥실 추진위원장은 "업체 선정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등 비대위가 활동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도 대원3구역의 발전을 고민하는 우리와 똑같은 인사들이다. 앞으로 그들을 껴안는 것이 숙제며, 포용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 당부의 말을 전해 달란 질문에 박 추진위원장은 "재건축 사업은 시간 싸움이다. 원활한 진행은 곧 재산증식을 의미한다. 시간이 지나면 비용부담은 늘어나고 주변 인식도 나빠져 결국 손해다. 한시바삐 사업이 완성될 수 있도록 전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따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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