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소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곳
[울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산업수도로 불리는 울산은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공업 등 국가경제발전의 초석을 이룬 곳이다. 덕분에 울산시민들은 타 지역에 비해 삶은 윤택한 편이다. 하지만 내면에는 공해도시라는 이미지를 늘 품고 산다. 맑은 공기를 벗 삼아 유유자적할 곳은 없을까. 동구 쇠평마을 입구에서 등산로를 따라 오다보면 확트인 울산테마식물수목원이 있다. 이곳은 송시준 원장이 30여년간 손수 손질하여 가꿔온 농원을 테마화한 곳으로, 자연친화적이며 고랭지식물과 난대식물, 해안식물들이 함께 공존하는 이색적인 향연의 장을 엿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이다.
다양한 수종을 보유한 울산테마식물수목원
울산테마식물수목원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 한 곳이자, 사라져가는 우리 식물들의 번식 및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때문에 타 수목원에 비해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들이 많다.
한민족과 평생을 살아온 소나무
울산테마식물수목원은 지난 2004년에 개장, 유실수원과 장미원, 단풍원, 무궁화원, 활엽수원, 한반도테마정원(수생식물원), 체험동물원, 관목원, 암각화폭포원, 조각공원, 침엽수원, 화목원, 전시온실, 전망대, 산림욕장 등 20여 가지의 테마로 꾸며져 있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광장과 파충류 체험 학습장, 자연생태 체험교실, 토피어리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실현하고 있다. 자연을 벗삼아 유유자적할 쉼터와 갤러리 등도 있다.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야외공연장도 갖추고 있으며, 크골프장, 잔디 썰매장 등의 생활체육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다양한 수종의 식물 1,500종 이상도 자라고 있어 심신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실제 이곳을 천천히 걸어봤다. 한주의 피로를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시며 멋스러운 소나무들을 바라보면 매사의 번뇌를 잊을 수 있었다. 송시준 원장은 "소나무는 애
3~4월은 '식수하는 날'
"일반 공원은 화려한 나무를 심어 휴식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반면에 수목원은 다양한 품종을 재배, 분석해 지역의 특이성을 비교하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보호 및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송시준 원장이 강조하는 말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의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이유는 개인이 운영하는 수목원의 경우는 경제적 여건 탓에 쉽사리 진행이 어렵고 국공립은 수익을 떠난 복지차원에서 무료 개방 등으로 연구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해결책은 학교처럼 사립과 국공립을 구분 짓지 않는 지원이 있어야 한다. 뜻있는 사설 수목원이라면 신품종 개발에 탄력을 받을 것이고, 이는 고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송시준 원장은 "산림자원의 중요성을 전 국민이 인식하길 바란다. 신품종은 원자력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져온다. 때문에 3~4월을 식수하는 날로 정해 국민 모두가 나무를 심는 인식이 자리잡아야 한다. 다행스러운 점은 우리나라 기후가 하늘이 도와주고 있어 식수만 늘어나면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줄 수 있다"며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을 바랐다. 한편, 송시준 원장은 국제로타리클럽 3720지구 2012-2013년도 총재와 울산 4-H 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온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