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창조경영 위한 디자인적 사고력ㆍ방법론 배운다

[서울=시사뉴스피플] 김보연 기자

최근 독일의 세계적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가 한국에 ‘디자인씰킹혁신센터’를 건립하기로 하면서, 혁신을 위한 새로운 방법론으로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이 주목받고 있다.  KAIST 경영대학은 2015년 봄학기(2월 개강)부터 최고경영자과정(AIM)과 정보경영 석사과정에 ‘디자인 씽킹’ 커리큘럼을 도입한다.
 
‘디자인 씽킹’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디자인스쿨(d. school)에서 구체화 돼 산업계로 확산됐다. 일상 속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 공감(Empathy) ▲ 정의(Define) ▲ 아이디어도출(Ideate) ▲ 시제품(Prototype) ▲ 테스트(Test)의 과정을 거쳐 해결책을 도출하는 사고방식 과정을 가리키며, ‘인간 중심 디자인’을 지향한다.
 
KAIST 경영대학은 ‘디자인 씽킹’이 가진 가능성에 주목하고, 최고경영자들이 새 패러다임을 각 기업 특성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최고경영자과정(AIM) 커리큘럼에 ‘디자인 이노베이션(Design Innovation)’ 모듈을 신설했다. 새로 개설된 ‘디자인 이노베이션’ 모듈은 ‘디자인 씽킹’을 비롯해 ▲ 디자인 사고와 방법론을 통한 비즈니스 디자인 ▲ 혁신 디자인 워크숍: 인간중심 디자인 경영의 도입과 적용 ▲ 21세기 혁신의 탄생: 비즈니스 혁신가들의 뇌 창조경영과 미래전략 등 관련 강의로 구성됐다.
 
KAIST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은 CEO들이 최신 경영 이론을 현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해 국제적으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5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경영자과정(Executive Education) 경영대학원 순위’에서 아시아 1위, 세계 24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아시아 1위에 올랐다. 특히 최신 연구내용을 실제 커리큘럼에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지 평가하는‘프로그램 준비’항목이 세계 9위에 올라, 프랑스 인시아드(11위)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커리큘럼 개편을 주도한 최고경영자과정(AIM) 한인구 책임교수는 “KAIST 경영대학 최고경영자과정은 지속적으로 혁신과 창조를 강조해왔다”며 “CEO들이 디자인 씽킹을 통해 혁신을 실제 경영에 도입하고 적용해 봄으로써 혁신 능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세대 IT기술과 경영 지식을 고루 다루고 있는 정보경영 석사과정에서도 다음 학기부터 ‘디자인 씽킹’을 적용한 ‘IT 경영 특수논제: Design Innovation’ 과목을 개설한다. 스탠포드 박사이자 디자인 씽킹 전문가로 현재 SAP 그룹의 최고혁신책임자(CIO)인 크리스토퍼 한 전무가 강사로 나서 혁신과 디자인 씽킹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팀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 중심의 창조적 사고를 바탕으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올해 안에 성남시에 설립 예정인 디자인씽킹혁신센터의 센터장을 맡은 크리스토퍼 한 전무는 정보경영 석사과정 ‘IT 경영 특수논제: Design Innovation’ 전체 강의를 맡았으며, 최고경영자과정(AIM) ‘디자인 이노베이션(Design Innovation)’ 커리큘럼 중 ‘디자인 씽킹’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KAIST 경영대학 안재현 대외부학장은 “디자인 이노베이션 강좌들은 사람을 존중하고 사람들이 원하는 경험과 가치를 발견하는 프로세스로 구성돼 있다”며 “해외에서는 이러한 디자인 사고와 방법론을 그들의 전략과 문화로 채택하고 있고, 우리도 그와 같이 바뀌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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