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래 먹거리는 가덕도 신공항에서 출발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명예영사.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지만 보통 '명예'라는 단어만을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한다. 분명한 오해다. 명예영사는 국제협약에 따라 본무영사의 권한을 가진다. 오히려 본무영사보다 업무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부산의 경우는 재외공관 하나 없기에 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부산은 명예영사들이 전국적으로 가장 활성화 돼 있는 곳이다. 이들이 있기에 서류발급과 정보취합, 국가별 자국민 보호와 호감도 등을 높이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특히 부산을 알리고 대외적으로 국제화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지역 기업들의 판로개척도 이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함께하고 있다.
편의치적 세계 최고 전문가
끝없는 부산사랑 실현
첫 대면한 강의구 단장은 다부진 눈매, 포근한 인상이 엿보였다.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고 각 학교들을 위해 수억원씩 발전기금을 내는 따뜻한 정감미도 느껴졌다. 최근 화제가 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유치의 일등공신임에 대해 치하하자 그는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현 서병수 시장과 부산시 관계자들의 철저한 준비, 무엇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기에 우수한 성과를 얻었을 뿐이다."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부산은행의 숙원사업이던 베트남 호치민 지점 개설 승인과 더불어 지역 의료재단의 의료관광 진출과 현지 진출 기업들에 대한 지원 약속을 받는 등 부산시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지역 교역규모도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신의 공치사에는 인색한 강 단장. 이 때문인지 그는 결과에는 무관심하고 새로운 부산사랑을 기획하는데만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부산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신공항 유치를 위해서도 발벗고 나서고 있는 그다.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가덕도 신공항 유치돼야
"가덕도 신공항은 반듯이 유치해야 한다. 정치적으로 계산하기 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이 무엇인지,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꼭 추진돼야만 한다." 강의구 단장의 염원이다. 이날 인터뷰의 핵심이기도 한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 강 단장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기자에게 질문을 던졌다. 만약 대통령전용기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 우물쭈물하자 그는 현재 사정상 가까운 중국으로 밖에 갈 수 없다고 말했다. 대체공항이 한시바삐 마련돼야 하는데,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가덕도 신공항 뿐이란다. 강 단장은 "세계에 대표적인 큰 공항을 보면 대부분 24시간 운용 가능한 바다를 끼고 있다. 일본의 간사이국제공항은 한술 더 떠 오사카만 해상에 있다"며 "이는 이제 항공도 여객외에도 화물 수송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연유로 24시간 운영 체계를 갖추는 국제공항이 세계적인 추세다. 강의구 단장은 "부산은 세계적인 항구로, 신공항과 신항과 연계하면 화물운송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크다. 또한 향후 중국과 철도가 연결된다면 세계 물류 교역에서 부산이 주도권을 잡게 된다. 앞으로 세계적으로 경쟁력은 물류싸움인데, 핵심역할을 수행할 수있는 곳이 부산이며, 신공항이 건립되면 자연스레 부산은 아시아 지역의 화물 요충지가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 부산의 지리적 이점을 잘만 이용하면 싱가폴을 능가하는 교역의 중심지가 될 다분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 신공항 유치는 좁게는 부산의 먹거리지만 넓게 내다보면 한국의 경제를 책임질 막대하고 중요한 사업이다. 강의구 단장은 "부산은 해양과 항공, 육로 수송 모두를 책임질 수 있는 천혜의 곳이다. 서병수 시장이 민자유치까지 거론한 것은 한국 발전의 50년을 미리 내다보고 건넨 것이다"며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꼭 신공항이 부산에 유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