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스런 인테리어와 흉내낼 수 없는 식감과 맛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서면1번가 복개도로 메가박스 맞은편은 요즘 새로운 먹거리로 많은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곳은 먹거리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수많은 식당과 술집들이 즐비하다. 그 가운데 족발 굽는 냄새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오감을 자극하게 하는 '더도이 참족(051-818-1800)'이다. 본지 기자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객실은 손님들과 종업원들로 분주하다. 잠시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실내를 돌아보니 타 족발집에서는 볼 수 없는 럭셔리한 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고급스런 인테리어와 말쑥한 직원들의 친절한 모습이 들어온다.
노화방지와 피부미용에 탁월한 족발
음식에도 문화를 입혀야 성공
'더도이 참족'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장석봉 대표는 이미 지역에서 외식업에 한 획을 장식한 인물이다. 그의 손을 거치면 레드오션이 블루오션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것. 부산의 대표음식인 돼지국밥도 그의 마이다스 손을 거치며 지역 최고의 맛집으로 꼽히고 있다. 덕천동에 본점을 두고 있는 '더도이 종가집 돼지국밥'은 식사시간 뿐만 아니라 평 시간대에도 북적된다. 막국수 전문점인 '더도이 덤'도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명소가 되는 등의 직영점 13곳 모두 탄탄대로의 길을 걷고 있다. 지표에서 외식업의 성공은 7% 수준인데 반해 장석봉 대표가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하는 비결은 뭘까. 장 대표는 "60년대는 양 70년대는 맛 80년대는 위생과 청결 90년대는 가격을 포함해야 했다. 2000년대에는 문화를 입혀야 만 성공할 수 있다"며 "창업하는 집만의 특징과 스토리텔링, 향기 등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사업에 앞서 투자금이 얼마니 이 만큼 벌어야겠다는 막연한 목표를 지양하고 '안 망해야겠다'는 신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의 사업장인 '더도이 참족'도 안망해야겠다는 다짐 속에 타 족발집과 다른 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마무리 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돈을 벌려고 노력하면 모든 것에 대해 아끼기 시작하고 늘 불안한 마음이 앞서는데 반해 '안 망한다'는 지론을 새기면, 삶 자체가 행복해지고 사업에 있어서도 변화를 줄 수 있는 아이디어가 곧잘 떠오른다고 한다. 프랜차이즈점을 오픈하려는 사업자들에게도 한마디 이어갔다. 장 대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본점 사장의 철학이다. 다음으로 계절음식과 혐오식품은 피하고 위치 선정도 사무실 혹은 숙박업소 밀집지역이나 종교시설, 경사길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석봉 대표는 외식업체지만 여느 기업 못지않게 남다른 직원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매년 시무식에는 직접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큰 절을 올리고 4월과 12월 첫째 월요일에는 3박4일간 해외여행도 보내준다. '직원 부자 프로젝트'도 실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