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부 회장 "전세버스의 효과적 운영 위해서는 운송기업이 맡아야"

[경주=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천년의 고도 경주는 늘 관광객들로 붐빈다. 이들의 발이 되어주는 금아버스그룹(주). 이 기업의 친절 서비스와 쾌적한 환경을 한 번이라도 맛 본 사람들은 입을 모아 칭찬한다. 특히 매년 1월 1일 토함산 석굴암 해맞이를 보러 오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특별한 혜택도 제공한다.

경북 최대 운송업체, 금아버스그룹(주)
경북 최대의 대규모 운송업체로 명성이 자자한 금아버스그룹(주)은 창립자인 서동부 회장이

 
1960년대 주유소의 종업원으로 한푼 두푼 모아 어렵사리 마이크로버스를 구입해 시작했던 것이 첫 출발이다. 당시 운행 할수록 적자는 늘어나, 직접 버스에 대해 공부하고 정비를 시작하면서 성장의 발판이 마련됐다. 매일 새벽 3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근무한 그다. 평소 "남 보다 더 열심히 하자"를 신조로 삼았던 그에게는 부족한 잠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덕분에 회사는 성장을 거듭하며 도내 최고의 버스회사로 태어났다. 현재 계열사는 경주 시내버스인 (주)새천년미소와 창원 시내버스인 (주)마인버스, 시외, 고속버스 (주)금아여행, (주)금아리무진, (주)금아고속관광&시티투어, (주)금아여행사&경주시티패스 등이 있다. 아들인 서병조 대표이사도 그의 피를 물려 받아 타이어 펑크 수리부터 시작해 오늘의 CEO로 올라섰다. 서 대표이사는 현대차를 찾아 결함에 대해 2시간 30분가량 브리핑 할 정도로 차에 대해 박식한 지식을 갖추고 있으며, 덕분에 품질 좋은 버스가 생산될 수 있었다고. 회사의 성장에 고용창출은 자연스레 따라왔다. 2004년~2010년간 무려 162%의 고용증가를 이룬 것. 당시 7개 법인에 1,000여명이 고용됐다. 서 회장은 근로자의 복지증진에도 적극 노력했다. 타 업체에서는 볼 수 없는 쾌적한 휴게실은 물로 호텔과 같은 숙소, 체육대회와 스키, 래프팅, 등산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며 애사심을 북돋았다. 고객들을 위한 친절 서비스 구현을 위해 직접 교양교육도 실시한다. 이에 경주에서 유일한 시내버스라 자칫 친절도 면에서 소홀해질 수 있지만, 운전기사들의 남다른 각오와 목표의식으로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노력으로 그는 2011년 일자리창출 및 대한민국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외에도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서동부 회장은 경주시개발자문위원장 연합회, 자유총연맹, 경주YMCA 등 크고 작은 단체의 수장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아낌없는 후원을 펼쳐 숱한 상을 받았다. 

정부의 현실적인 대응책 마련이 절실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부르짖는다. 기업 환경이 좋으면 자연스레 따라오지만, 요즘 같은 사회적인 분위기라면 회사설립은 물론 잘 돌아가는 기업도 문을 닫게 된다." 서동부 회장의 안타까운 외침이다. 서 회장은 "실업자가 많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들 스스로가 일하지 않는다. 모두 대기업만을 고집하고 조금이라도 여건이 떨어진다고 생각되면 취업할 생각도 하지 않아 외국인들이 일하고 있는 형국이다"고 한탄했다. 해결방안에 대해 물었다. "우선 교육적인 부분이 잘못됐다. 과거처럼 인성이 우선돼야 한다.

 
국민 모두 남을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강성 노조문제도 같은 맥락이다. 서로 이해를 한다면 지금처럼 파국으로 치닫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여러 사건사고 발생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성교육 부족을 가장 먼저 꼽는다. 기업가들의 입장에서도 노조 문제로 인해 외국인 근로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 서 회장은 "임금 부분도 문제가 있다.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자는 차원에서 최저임금제를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최고 임금은 왜 없나"라고 반문한 뒤 "내가 아는 모 기업의 경우 청소하는 직원의 연봉이 7,000만원이더라. 노조의 요구로 끝없이 올라가니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 결국 회사는 적자경영의 연속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어떻게 하면 자동화 할 수 있을까라는 연구로 이어지고 갈수록 일자리는 줄어들 수 밖에 없게 된다. 정부의 적절한 대응은 물론 노사간 배려가 꼭 필요한 대목이다. 서동부 회장은 운송업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버스회사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 좀더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면 국민의 세금을 허투루 쓰지 않을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시골 외지의 경우 탑승객이 매우 적어도 법에 따라 25인승 이상 버스가 투입된다. 그럴 필요가 있나. 수요를 감안해 스타렉스를 버스로 투입하면 경비 절감에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실제 이 기업의 한 노선의 경우 버스 한 대 운행에 47만원 정도가 소요되지만 고작 수입은 3만원에 그친다고 한다. 서 회장은 이어 "과거 전세버스가 등록제로 된 까닭에 무분별한 난립이 이어져 지입으로 이어졌다. 안써도 될 지원이 낭비되는 꼴이다"며 "정부의 적절한 대응책이 한시바삐 마련돼야 하는 한편,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운수기업이 경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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