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과 기능성이 탁월한 '페이스타일'

[밀양=시사뉴스피플] 노동진 기자

국내 경제상황에서 제조업체들이 던질 수 있는 승부수는 오직 기술력이다. 중소기업들의 경우는 여의치 않은 자금 사정과 인재부족, 정부 지원 등의 미비로 사실상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다. 그래도 오너의 마인드와 직원들의 애사심이 뭉친 기업의 경우는 외부의 부정적인 환경을 딪고 자립에 성공해 국익을 대변하는 기업들도 다수 있다. (주)태원기전(배종진 회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수십년의 역사 속에 변화하는 환경을 이겨내며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일의 역사를 써내려 가는 명망있는 기업이다.

변화하는 기업환경, 기술개발이 중요
(주)태원기전의 시작은 지난 1986년. 이 기업의 오너인 배종진 회장은 1970년대 국내 최초 폐기물처리업 허가를 받은 인물로, 변화하는 세상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탁월했다. 잘 나가던 이 업체를

 
오늘날의 현대를 만든 故 정주영 회장에 매각한 기업인이기도 하다. 그의 경영수완은 (주)태원기전에서 유감없이 발휘됐다. 설립 당시 현재의 LS산전에 커피자판기 전장품을 납품하는 기업이 변화를 거듭해 엘리베이터 부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변신을 꾀한 것. 2000년 동양엘리베이터와 2002년 한국미쓰비시 엘리베이터, 2003년 쉰들러 엘리베이터 등과 거래를 이어갔다. 2004에는 한국화이바 철도차량 사업부와도 인연을 맺는 등 이 기업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구사했다. 현재 엘리베이터 부분에서는 버튼을 제외한 모든 의장품은 주문 제조한다. 또한 소화물전용 엘리베이터인 덤웨이터도 만든다. 판금가공품, 태양광 가로등과 간판도 생산한다. 이외에도 레일자동도유기에도 특화 돼 있다. 특히 멀티포스터는 과히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제품은 쉽게 말해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 양쪽에 세워진 직사각형 모양의 기둥으로 역방향으로 탔을 때 삑~소리를 내며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주)태원기전의 멀티포스터는 적외선과 초음파 센서가 부착돼 안전탑승과 역방향진입경고, 자동/수동운전, 운행상태정보 등을 표시하며 혹 고장발생 시 출입구를 원천 봉쇄 등 탁월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암센터, 각 시도 지하철과 경전철, 고성 공룡박물관, 롯데호텔과 백화점 등 주요 건물 에스컬레이터에 설치 돼 있다. 배종진 회장은 "기업을 경영하다 보면 수차례 위기는 꼭 온다. 이겨낸다면 도약의 기회가 된다. 우리의 경우는 주요 거래처가 매각되는 등 직격탄을 맞기도 했지만 특화된 기술력과 임직원들의 화합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회고 했다. 또한 "대기업이란 거래처 하나를 믿고 의존하기 보다는 시장상황에 맞는 안전장치 및 비전을 이어갈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화재 참사 막을 페이스타일 출시
(주)태원기전은 새 비전을 제시할 '페이스타일'을 개발, 완료해 현재 시판 중이다. 이 제품은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인증 규정에 적합한 불연재다. 만약 최근 참사로 주요 뉴스가 된 요양병원 화재
 
현장에 (주)태원기전의 페이스타일이 적용됐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만큼 이 제품은 불에 타거나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색상과 광택, 곡면마감 등 건축물의 마감재로써의 기능도 탁월하다. 특히 용접작업 없이 볼트나 고정나사에 의한 간편 시공으로 공기단축과 축조하중의 감소효과에 뛰어나 경제성과 기능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때문에 오피스텔이나 병원, 학교와 도서관, 관공서 등의 내벽과 외벽, 실내천장재 등의 시공 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재 시공은 (주)테크앤월드(배근한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배근한 대표이사는 "제조회사가 시공까지 하는 상황이다. 결국 건설면허를 득해야만 입찰도 볼 수 있다. 여기에 분리발주이기에 비용적인 부분도 증가하는 등 여러 애로사항이 많다"며 현실에 맞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한편, 이 기업은 현재 (유)도로앤도시 부산 경남 총판매점으로, 도로와 도시를 아름답게 가꾸는 다기능 신호등과 카메라 철주도 시공하고 있다. 이미 조달청우수지정제품으로 수도권 대부분의 도시에서 깔끔한 철주가 구현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울경 지역도 이 기업 덕에 변화의 물꼬를 트게 됐다. 이 철주는 각 교차로 신호등 및 무인단속카메라가 설치된 곳에 미적 디자인을 선사하고 있으며, 특히 풍속대응력이 50m/sec로 강풍에도 끄덕 없어 훼손 우려가 적다. 신호등 시공 후 카메라나 가로등, 횡단보도 조명등 기타 부착물 설치가 용이하고 시공비용도 절감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