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김해 축구 동호인들의 염원을 실현할 것"

[김해=시사뉴스피플] 노동진 기자

김해시축구연합회는 지난 1월 28일 김승욱 12대 회장이 취임하며 재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날 취임식에는 민홍철 국회의원을 비롯한 경남도의원과 김해시의회 부의장 및 의원 등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참석하는 등 12대 집행부의 앞날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김 회장도 "그간 선배들이 이룩한 노고를 이어받아 연합회의 발전과 단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축구장 면수 확충 필요
김해시축구연합회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현재 80여개 클럽에 2,700여명의 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규모면에서 단연 최고다. '축구'라는 국내 3대 인기 스포츠의 하나라는 인식도 있지만, 그간 축구연합회 임원진이나 단위 클럽들의 무한한 사랑이 결실을 맺어 지역 내 최고 생활체육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취임한 김승욱 회장 시대를 맞아서는 원활한 대회 운영 및 회원들이 보다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기반 조성 등에 매진하려고 한다. 회원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거는 기대가 크다. 이유는 김 회장이 대동FC나 동김해축구연합회를 활성화시킨 장본인이기에 산적해 있는 연합회의 일도 능수능란하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현재 김해시축구연합회의 가장 큰 숙제는 축구장 면수 확충이다. 사실 김해시는 인구 53만명의 중소도시지만 그에 걸맞은 축구장이 부족한 실정이다. 물론 타 지자체에서 부러워하는 천연잔디가 깔린 김해운동장이 있다. 또한 안동과 어방, 장유, 진영 공설운동장 등도 있다. 임호체육공원도 오는 7월 완공예정이지만 넘쳐나는 동호인들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여기에 인조잔디 축구장 사용은 김해시도시개발공사 출범으로 이관됨에 따라 컴퓨터에 능숙하지 못하고 직장생활로 한정된 시간 밖에 낼 수 없는 김해시축구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따르고 있다. 김승욱 회장은 "실제 대회를 치루는 4개 운동장도 있지만 제각각 멀리 떨어져 있어 입장식하고 이동하면 한나절이다"며 "그간 회원들이 축구사랑만으로 감내하며 김해축구의 활성화를 위해 뛰었다. 이제 이들에게 보다 나은 운동을 할 수 있는 축구장 면수 확충에 적극 나설 각오"라고 말했다. 실제 김 회장은 취임 후 김해시나 도시개발공사 등을 찾아 회원들이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시스템 구비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또한 부산의 화명동이나 삼락동의 강변 운동장을 벤치마킹 해 김해에도 강변 운동장 2면을 늘릴 수 있도록 타당한 제안서를 만들어 건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각종 대회의 성공적 안착
축구장 면수 확충과 함께 김 회장은 내실을 기하는 한편 각종 대회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필요한 집행부에 대한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20여명 미만에서 53명으로 2배 이상 인원을 늘렸다. 김승욱 회장은 "집행부 한 분의 힘이 연합회의 흥망성쇠를 좌우할만큼 크다. 하지만 본업을 가지고 있기에 개인 사유로 중요 행사나 대회 때 참석이 불가할 수 있다. 인원이 많으면 참신한 아이디어도 많이 나올 수 있고 부족한 부분을 상호보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화합이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됐다. 김 회장은 "매월 임원들끼리 모여 공을 찬다"며 "서로 간 유대관계가 형성되고 친목 도모에도 오히려 더 낫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회원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보다 성황리에 치러 질 수 있는 각종 대회 스폰서 유치에도 발로 뛰고 있다. 그간 맥이 끊겼던 모 업체나 병원에는 실무진과 만나 논의나 제안서를 넣은 상태다.

 
김 회장은 "회원 가족까지 포함하면 1만여 명이나 되는 거대 단체이니 각 업체들의 홍보에도 좋을 것이다. 몇몇 업체들도 이 부분에 동의하고 있는데 곧 좋은 소식이 들릴 것 같다"고 귀띔했다. 

회원들의 목소리 경청할 것
"올해는 회원들의 목소리에 집중할 생각이다. 하반기부터는 애로사항을 개선해 나가겠다. 무리한 추진으로 행여 흠집을 내기보다는 최소한 다음 회장이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철저한 기반을 다져 놓는 징검다리 역할에 충실할 생각이다." 김승욱 회장의 말이다. 실제 그는 취임과 함께 각 클럽들이 연습하는 운동장을 찾고 있다. 운동 후 간단히 막걸리 한잔씩을 나누며 우정을 쌓고 부족한 부분을 경청한다. 최근에는 역대회장들과 간담회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역대회장들의 행사 참석 및 김해시나 공사 방문 시 함께 해달라는 주문을 했다.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선배들의 경험과 진심어린 조언이 무엇보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역대회장들은 연륜이나 인맥, 경험 등 모든 면에서 나보다 뛰어나다. 회원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들의 견식이 꼭 필요하며, 관련 공무원들과 논의 시에도 과거 사례를 지적해주는 한편 해결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역대회장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바랐다. 한편, 김승욱 회장은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전문으로 하는 (주)와이에스테크와 영신산업사를 경영하고 있다. 사회환원에도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는 그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나 급식소 등 어려운 곳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대동중학교와 김해고등학교의 운영위원장을 맡으며 아낌없는 후원을 펼쳐 지역의 귀감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