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2007년 말 '스타킹'에 출연, 당시 원더걸스의 '텔미'라는 노래와 맞춰 춘 그의 벨리댄스는 인터넷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된 최윤정씨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안다. 그때 벨리댄스의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킨 계기로 전국에 벨리댄스 광풍을 이끈 장본인 중 한명이다. 이후 스타킹에 5번이나 출현한 기록도 가지고 있던 그가 이젠 미국에서 활약 중이다.
미주 종합무용학교 설립 꿈
훌륭한 교수, 지도자가 꿈이었던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한국무용과 발레의 재능이 특출했다. 이후 국민대 무용과로 진학했고 이화여대 대학원 체육교육학과에서 교육학 석사도 땄으며 2009년 2010년 세계벨리댄스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스타킹 출현 후에는 방송 요청과 바빠진 스케줄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중 대학 때 미국 뉴욕에서 가졌던 발레 워크숍의 인연으로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를 삼고자 갑자기 미국으로 넘어 갔다. 유명세를 타고 있던 그라 모두들 의아해 하는 것은 당연했을 것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어요. 하지만 원래 무용을 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종합 무용학교가 꿈입니다. 그걸 제가 해보고 싶어서 왔습니다"라며 그는 말했다. 2년 넘게 이쪽 일을 해오고 있는 그는 한인사회 바자회 및 행사무대에도 초청인사로 활약하고 있다. "원래 벨리댄스는 고대 터키 이집트에서 유래된 3천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문화유산으로 제례적인 행사와 다산을 기원하며 행했던 춤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는데 온갖 수백개의 근육을 움직여야 해서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나죠. 아름다워지고 다이어트도 해보자하는 열풍이 불었습니다. 하지만 유교 문화권인 우리나라에 인식이 아직 생소한 아랍권 문화에 대한 그릇된 편견으로 어려움도 많았다"고 말했다. 한국은 뭘 하든지 '공부식'으로 하려고 하잖아요. 하지만 미국에서는 즐기는 무용 신나는 댄스로 만들어 보려고해요." 그는 벨리댄스의 매력을 전하고자 한인타운 마당몰에 위치한 '피트니스 M'에서 '정통 이집션 벨리댄스'와 익숙한 최신 가요 및 팝송에 맞춰 벨리댄스를 추는 '케이팝 벨리댄스', 발레의 아름다운 선과 동작들이 어우러진 '발레 벨리댄스'등을 가르친다. 벨리댄스로 한국을 강타한 그가 이젠 미국에서 '제2의 최윤정'을 만들 꿈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