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민규 전 현대산업개발 전무, 마산아이포트(주) 대표이사로 취임해

[창원=시사뉴스피플] 노동진 기자

창원시 지역경제 활성화와 마산항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가포신항이 지난 1월 30일 정식 개장했다. 물량확보가 관건인 이 사업은 그간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불투명한 전망이 우세였지만, 지난 4월 22일 팬스타그룹과 한국지엠(주) 창원공장과 ‘마산항 가포신항 운영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MOU)’을 체결하는 등 청신호를 향한 닻을 올렸다. 크루즈와 해상화물운송업을 하는 팬스타그룹은 마산항과 일본의 도쿄, 오사카 등 항로에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하는 해운선사로 연간 1만TEU 정도의 물동량을 유치할 계획이다.

최적의 입지와 최신장비가 함께하는 가포신항

 

가포신항 개장은 116년째를 맞은 마산항을 새로운 도약의 길로 이끌 핵심 사업군이다. 가포신항은 국비와 민자 등이 투입, 1.3㎞에 이르는 부두설비와 40만 ㎡ 규모의 하역용 부지를 갖추고 있다. 3만t급 화물선 2척과 2000TEU(20피트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 2척 등 4척의 선박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으며, 연간 화물 처리 능력이 400만t 가량이다. 입지부터가 오랜 역사를 증명하는 곳이자, 환태평양과 동남아시아권의 중심 교역항이다. 인근 부산신항이나 광양항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중부내륙고속도로나 남해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는 등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다. 특히 최신하역장비 및 하역시스템과 첨단 자동화 화물운영시스템, T/S화물, 장기계약화물 지정 장치장도 제공한다. 최적의 시설과 인프라가 구성된 가포신항이지만 큰 기대와는 달리 지난해까지는 여러 문제들이 겹치며 애로사항이 많았다. 하지만 활성화를 위해 먼저 창원시가 올해 도비까지 포함해 4억원의 예산으로 마산항(가포신항 포함)을 이용하는 화주 또는 국제물류 주선업자, 해상화물 운송사업자에게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하나당 3만~5만원씩의 보조금을 주는 식으로 ‘포트 세일즈’에 나서는 등 여러 지원 방향을 설정했다. 마산아이포트(주) 임직원들도 두팔을 걷어 올리며 온 힘을 쏟고 있는 등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실제 지난 1월 30일 개장식 현장에서 (주)진로소주가 가포신항을 통해 소주를 일본으로 수출한다고 업무협약을 맺는가 하면, 팬스타그룹과 한국지엠(주) 창원공장도 최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CJ대한통운, 코센코, 장금상선이 가포신항을 이용하게 되는 등 발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임민규 전 현대산업개발 전무를 운영사인 마산아이포트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하며, 보다 안정된 조직의 역량을 과시할 정기를 마련했다. 임 신임대표이사는 부산신항 항로준설공사와 마산항진입도로, 마산항개발 소장을 맡은 인물로, 가포신항 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할 적임자로 알려졌다.

창원시의 제2의 도약 이끈다
아직 개장 몇 개월만에 물동량을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분명한 전망이 엿보인다. 가포신항 활성화를 위해 올해 착공한 가포신항~마산 해안도로를 연결하는 터널과 도로가 2017년 준공된다. 이 도로가 생기면 마산자유무역지역에서 곧바로 가포신항으로 갈 수 있어 물류가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가포신항 인근 산업용지 분양이 대부분 끝낸 상태로, 이들 업체들이 공장을 짓고 실제 가동되면 물량은 더욱 확대된다. 혜택은 곧 지역 발전으로 이어진다. 먼저 지역 내 기업체들의 화물처리로 물류비 절감으로 이어지고, 물류유통 및 항만산업도시로 재도약하는 발판이 마련된다. 선박 입출입에 따른 해운 연관산업 발전 및 물류산업이 활성화됨으로써 창원시 제2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민규 대표이사는 “창원시는 기계류와 철재류, 자동차 등 산업의 메카다. 관련 비컨테이너 화물 유치에 주력한다면 분명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강점을 살려 일본,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화물 수요를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산아이포트(주) 임민규 대표이사는...

마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1983년 12월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했다.

경춘선복선전철 제6공구 공구장, 탄천하수처리장복개공원화공사 소장, 토목기획팀장, 부산신항(1-2단계)항로준설공사 소장, 마산항진입도로(1단계) 소장, 마산항개발(1-1단계) 소장(상무), 영업 및 설계담담 중역(상무), 토목지원담당 중역(상무), 토목기술 영업담당 중역(상무), 토목플랜트 사업본부 본부장(전무)을 역임했다.

지난 2006년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3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로 선출, 가포신항 활성화를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