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MOU 체결

[부산=시사뉴스피플] 박용준 기자

경남 창녕군의 도약을 이끌 영남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창녕군은 지난 27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에서 열린 ‘2015년 경남도 투자설명회’에 참여, 경상남도와 함께 SK건설, BNK경남은행, 부산강서산업단지(주)와 공동으로 영남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산단은 생산유발효과가 큰 업체들이 들어올 예정으로, 향후 인구유입과 함께 지역경제 발전에 큰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창녕군 도약을 선도할 영남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영남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합동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산업단지 개발 및 실수요자 모집은 산업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실수요 기업 1200여개사가 참여하고 있는 실수요자조합인 강서산업단지(주)(손호영 대표)가 맡는다. BNK경남은행은 안정적인 금융업무 취급 및 사업비 조달, SK건설(주)는 산업단지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한 책임준공을 실시한다. 경상남도와 창녕군은 인허가 등 각종 행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향후 일정은 올해 안으로 SPC설립과 산업단지계획승인신청, 내년 고시와 보상공고, 보상착수로 이어지며, 2017년 상반기에 착공돼 2020년 준공 및 소유권 이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단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산업단지가 조성된다는 점. 기존 산업단지 조성은 PF자금으로 재원을 조달해 공사를 진행하기에 비용적인 측면이 높았다. 반면 실수요자중심은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체가 단지를 맞춤형으로 직접 재원을 조달해 공사를 진행하기에 10~15% 정도 적게 들어가는 이점이 있다. 실제 영남일반산업단지는 인근 대구국가산업단지나 달성2차 일반산업단지 보다 훨씬 저렴한데, 현재 추정 조성원가는 67~69만원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나 창녕군 입장에서도 유리하다. 사업지조달이나 입주업체확보, 채무보증, 부지매입확약 등에서 자유로운 상태에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창녕군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 이후 대합권역과 남부지역 산업단지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하게 될 실수요 기업들에게도 이득이다. 비용적인 이점과 함께 입지여건이 좋아진다는 점. 2020년까지 중부내륙고속국도 창녕~현풍간 6차선도로 확장 및 대합IC가 설치되고,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진입도로에 국비지원도 확정됐다. 또 울산~함양간 고속국도가 개통됨에 따라 이 산단 및 대합2차 일반 산업단지와 근로자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대합미니복합타운 등 산업인프라가 동시에 구축되기 때문이다. 손호영 대표는 “부산강서산업단지와 부산신항단지 사업협동조합의 957개 조합사와 준조합사 250여개사를 대상으로 1차로 처분할 계획이며, 인근 대구의 2차와 3차 협력업체들도 입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사업이 성공리에 마무리 되면 인구 증가는 물론 5천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오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부산경남의 성장동력을 이끈다

 
실수요자중심의 조합인 강서산업단지(주) 손호영 대표는 현재 부산신항산업단지사업협동조합 대표도 맡고 있다. 이 두 조합은 부산시의 10대 전략 사업인 ‘부산신항배후 국제산업물류도시 1단계 일반산업단지’와 ‘부산연구개발특구(첨단복합지구)’, 김해시의 전략사업인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 권민호 거제시장의 공약사업이자 국책사업인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인 ‘신항배후산업단지’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 사업 모두 성장동력의 핵심인만큼 지자체들이 거는 기대도 크다. 한편으로 어떻게 이 조합이 굵직한 사업을 도맡게 됐는지 의문도 든다. 하지만 손호영 대표의 이력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사실 손 대표는 영문학과를 나와 무역업에 종사하다 포항에서 산업용지가 필요해 시 관계자와 면담을 나누다 전혀 다른 길인 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됐다. 당시 2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면서 화제가 됐다. 이어 국제산업물류도시 1-1단계 3공구와 4공구, 7공구 공사를 진행하게 되는 강서산업단지(주)와 부산신항산업단지사업협동조합을 결성했다. 대구로 가려는 (주)KT를 끈질기게 설득해 출자사로 만드는가 하면 부산을 주름잡는 (주)성광벤드나 금영KY(주), PNS더존샤시(주) 등을 조합사로 두며 현재 900여개가 넘는 조합사를 두게 됐다. 모두 실수요기업인만큼 사업도 탄력이 붙었다. 조합사와 준조합사의 업종에 따라 진행 중인 산업단지를 소개하며, 업체마다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친환경 연료전지 발전소 건립 예정

 
“현재 추진 중인 산업단지에 입주하게 될 업종들을 보면 철강 및 해양플랜트, 항공과 철도, 자동차 부품 등 상대적으로 열을 많이 필요로 하는 기업들이다. 잘만 활용하면 새로운 수익 창출원이 될 수 있고, 입주업체들을 위한 혜택도 가져 줄 수 있다.” 손호영 대표의 말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립을 표명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연료전지 발전시설’. 포스코에너지와 한국수력원자력, 강서산업단지(주) 등이 참여하게 된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에너지를 생산하는 고효율·친환경 발전시스템이다. 기존발전기와 달리 연료의 연소를 통한 에너지변환과정을 거치지 않고, 바로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에너지 손실이 적을 뿐만 아니라 소음, 분진 등의 환경피해가 거의 없다. 또 송전탑 등 전력설비 건설에 따른 사회적 마찰도 피할 수 있다. 무엇보다 친환경적이며 분산전원으로 활용이 가능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친환경이라는 풍력, 태양광발전 등은 운영 시 기상조건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지만 연료전지 발전은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연중무휴 운전이 가능하며, 분산형 전원으로 좁은 면적에도 설치가 가능해 전력이 필요한 수요처 인근에 설치가 가능한 이점이 있다. 특히 타 발전소보다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을 적게 배출하는 한편 탄소배출권 판매로 수익도 올릴 수 있다. 여기에 입주업체들에게는 원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등 여러 혜택이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손호영 대표는 “전국적으로 연료전지 발전에 관심을 가지고 건립된 상황이다. 부산의 경우도 한 곳이 있다”며 “우리의 경우 발전소가 건립되면 강서구민 10만여명이 쓸 수 있는 양이 나온다. 보다 완변한 시공과 관리로 업체들을 위한 지원에 만전을 기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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