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사뉴스피플] 노동진 기자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총동문회가 지난 5월 19일 교내 폴리텍홀 2층 대강당에서 졸업생 및 내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취임식을 열었다. 이임한 구길용 회장은 16대와 17대 회장을 지냈으며, 신임회장으로 우림테크 이삼연 대표가 18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발로 뛰는 신임집행부 구성
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는 1977년 독일의 마이스터제도를 바탕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설립됐다. 이후 한국과 벨기에의 기술협약에 따라 설립된 한백창원직업훈련원과 통합해 오늘의 이르고 있다. 설립 자체가 산업발전에 필요한 기술인재 양성인 이 학교 졸업생들은 산업도시인 창원시의 특성과 걸맞게 지역 곳곳에서 지역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명장이나 신지식인, 기능한국인 등이 선정되면 대부분 이 학교 출신으로 불릴 정도로 기술분야에서는 단연 으뜸이다. 현재까지 졸업한 동문은 2만8000여명. 이들을 대표하는 총동문회가 최근 신임회장을 맞이했다. 바로 우림테크 대표인 이삼연 회장으로, 취임식에 앞서 동문회 조직 활성화를 위해 발로 뛰는 등 한 단계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19일 열린 이·취임식에서는 초대 총동문회장이었던 임영주 회장을 비롯해 역대회장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집행부를 구성함에 있어 직접 발로 뛰며 부탁해 젊고 패기 있으며 유능한 대기업 중간 간부급 임원들로 구성했다. 이 탓일까, 취임식부터 동문들의 참여가 높아졌고, 하고자 노력하는 신임집행부들에 대한 동문들의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동문 조직 활성화에 나서
“우리 다함께 같이 갑시다.” 이삼연 회장이 취임식 때 밝힌 말이자, 이날 구호로 쓰인 멘트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그는 먼저 구심점이 될 동문회 조직 활성화를 꼽았다. 이 회장은 “역사와 전통, 기술인력들이 즐비한 졸업생들은 각각 동문기업인회나 지역동문회, 직장동문회, 학과동창회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해왔다. 이 조직 활성화를 돕고자 언제 어디서든 총동문회 임원진들이 찾아가 함께하는 한편, 각 조직들도 총동문회가 추진하는 행사나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이끌 것이다. 또 우리대학이 배출한 명장과 신지식인, 기능한국인 등을 모아 ‘성산인 모임’도 새롭게 구성하는 등 서로 돕고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모교와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성. 18대 회장단이 출범하기 전 박희옥 학장의 배려로 총동문회 사무실을 로얄박스 자리로 옮기게 된 것처럼, 서로 도울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최대한 협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마지막은 모교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역사관 건립 사업’에 일조하겠다는 것. 이삼연 회장은 “모교가 38년의 역사를 맞이했다. 향후 후학들에게 영화 ‘국제시장’처럼 가슴에 와 닿고 우리나라의 기술발전과 직업교육의 역사가 널리 기리는데 앞장서는 것이 동문으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면서 역사관 건립을 위한 동문회의 역량을 집결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위기 속에 빛을 발한 우림테크
“하면 된다.” 누구나 알고 있는 말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 반면 이삼연 회장에게는 평소 지론이자 신념이다. 이번 회장 취임도 갑작스럽게 결정 돼 준비과정이 부족했지만, ‘하면 된다’며 몸소 부딪혀 하나 되는 동문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경영하고 있는 사업체인 우림테크도 이 같은 신념 속에 위기에서도 빛을 발하는 기업으로 회자되고 있다. 1999년 설립 당시 변변한 자본금 없이 시작했지만, 적극적인 노력과 열정으로 금속표면처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구사하는 기업으로 변모했다. 덕분에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공조, 위아, 두산DST, 두산중공업 원자력부문 등의 협력업체 승인을 받았으며, 현대/기아차 SQ 인증도 획득하며 탄탄대로의 길을 걸었다. 사업 확장 속에 모 대기업 사태가 발생하자 이 기업도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이 역시 신뢰를 바탕으로 이겨냈다. 올해에는 모기업의 요청으로 도장라인 증설 및 화성피막, 인삼염 피막 라인 신규설비를 교체하는 등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 제2의 도약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력인 방산분야에서 곧 승인을 받게 되면 매출도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이삼연 회장은 “위기를 벗어나고 나니 성장이 눈앞에 다가온다. 몸집을 늘리기보다는 내실경영에 주안점을 둘 것이다. 또한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을 위한 복지실현에 만전을 기해 이직률 없고 누구나 오고 싶은 회사로 만들어 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