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의 대모 월간유아 류지영 대표

미국작가 조나단 브롭스키(Jonathan Borofsky)는 어렸을 적 그의 아버지가 들려주던 ‘하늘에 사는 동화 속 거인’을 꿈꾸며 그의 희망을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작은 이야기가 꿈이 되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아이들의 당찬 이상이 현실이 되기를 희망하면서 그들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사랑과 인내로 국내 유아교육 발전시켜
▲ 월간유아 류지영 대표
아이들을 향한 교육열이 하늘을 치솟고 그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가 대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지금을 ‘가장 희망이 많은 시기’라 말한다. 아이들의 역할에 ‘희망’이라는 이상적 목표를 두고 거기에서 살아가는 힘을 얻는 것이다.
창간 22주년을 맞은 한국 최초의 영·유아 교육 전문지 ‘월간 유아’를 발행하고 있는 류지영 대표(www.iyua.net)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월간 유아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인터넷 유아교육 사이트를 만들었으며, 서울 국제 유아교육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모든 사업의 중심을 유아 교육에 맞추고 있다. 그녀의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아이들의 잠재적 가능성에 착안한 것이다. 이런 유아교육에 대한 열정은 미국에서 1975년부터 시작한 6년간의 유치원 자원봉사 활동에서 시작되었다. 미국에 비해 월등히 진부했던 81년 귀국 당시 그녀가 느낀 우리나라의 유아교육 환경은 그리 낙관적이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을 향한 그녀의 사랑과 인내는 우리나라의 유아교육을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처음에는 미술학원과 유치원을 병행하며 학원사업을 시작하였고, 1989년 월간 유아를 인수하면서 교육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되었다. 각종 이벤트 행사로 콩쿠르, 세미나, 캠프, 자연체험학습, 박람회 등을 개최하였으며 우리나라의 유아교육 관련 용품을 수출하고 기자재를 수입하는 등 아이들을 위한 유통 사업에까지도 진출하는 저력을 보였다.

초창기시절부터 돈을 벌려는 마음보다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에 전념한 것이 이와 같은 성공의 결과를 낳게 되었다는 류지영 대표는‘즐기면서 일하는 자는 따라가지 못한다.’는 말처럼, 수익계산을 하기보다는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일에만 몰두해야 수익이 저절로 따라온다고 말한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결정하고 충분히 정보를 수집한 후에, 실패를 두려워하거나 망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추진해가는 경영마인드는 그녀가 성공할 수밖에 없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오늘과 같은 내일은 없다
그녀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려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고 어떤 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환경에서도 남이 하는 일을 따라가지만 말고 자신만의 생각을 바로 세우면서 전략적 사고를 가져야한다는 말이다. 또한‘오늘과 같은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창조적인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 발전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며“변화와 새로운 일을 찾아라!”고 역설했다. “오늘 내게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오늘의 내 모습이 내일의 모습이고 미래의 모습이니까요. 사원 한 명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가 그들의 미래를 결정하며 나아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합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기회는 어느 순간에 어떻게 찾아올지 모른다. 나무에서 감이 떨어져도 감 바구니가 없으면 담지 못하듯이 성공을 원하는 자는 항상 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 류 대표의 신조다. 약은 쓰기 때문에 몸에 좋은 것이고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 본 자만이 사뿐히 돌부리를 넘고 지나갈 수 있는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장애물도 자신 있게 뛰어넘을 수 있다는 그녀의 모습에서 부드럽지만 강한 힘이 느껴진다. 류 대표는 인간관계를 소중히 해야 한다면서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출산과 양육의 역할은 여전히 여성에게 편향되어 있다. 때문에 이러한 어려움을 딛고 개인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다시 인간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이런 사회 분위기는 한국여성의 사회 재진출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국민 소득 2만 달러를 바라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여성 인력을 포기한다는 것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을 포기하겠다는 말이다. 그에 따른 여성 기업 우대정책이나 할당제 등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하는 류지영 대표. 여성 스스로도 불평만 하기 보다는 혼자 설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그녀의 모습이 당당하게 빛난다. NP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